운일이 돌아와 보고했다.“폐하, 앞쪽으로 약 오 리 지점에 산에서 흘러내린 샘물이 있습니다. 민물입니다.”모두는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왔다.백진아는 먼저 샘물을 마셔도 되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념을 움직이는 순간, 그녀는 공간이 봉인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젠장! 너무 불편하잖아!’모두가 손으로 물을 떠 마시려는 모습을 보자,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잠깐! 먼저 마시지 말거라.”사람들이 멈춰 서서 백진아를 바라보았다.한 호위병이 말했다.“마마, 저희가 이미 확인했습니다. 독은 없습니다.”뢰일이 곧바로 꾸짖었다.“고충이나 전염병은 독을 검사하는 방식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백진아가 말했다.“그래. 그러니 조금만 더 참거라.”그녀는 말하며 현상, 현설, 현우, 현빙을 바라보았다.현상과 현설은 세 겹으로 접은 천을 꺼냈고, 현우와 현빙은 선반을 가져왔다. 그리고 천을 선반에 고정한 뒤, 아래에 물통을 놓았다.뢰일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물통으로 샘물을 떠오게 했다. 그리고 천천히 천 위에 부었다.샘물은 천을 통과하며 걸러졌고, 아래의 물통으로 흘러 들어갔다.호위병들은 이미 간단한 아궁이를 만들고 모닥불까지 피워 놓은 상태였다.한 통의 물을 걸러내자마자 곧바로 커다란 솥에 부었다.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는 산에서 과일을 따 왔고, 걸러낸 샘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다.비록 백진아의 공간에 있는 과일과 비교하면 맛은 하늘과 땅 차이였지만, 요 며칠 동안 채소와 과일을 먹지 못했으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어른들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보아는 한입 베어 물자마자 작은 눈썹을 찡그렸다.그리고 맛이 너무 없었는지 작은 입을 벌리고 조그만 혀로 과일을 밀어내며 말없이 뱉어냈다.“셔요!”내민 작은 혀를 보니 신맛뿐만 아니라 떫은맛도 있는 듯했다.백진아는 웃음이 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에 영천수가 든 물병을 꺼내 건넸다.“입을 헹구렴.”그리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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