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Capítulo 1301 - Capítulo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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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병력을 들이지 않고도 명성을 손에 넣을 수 있다!”“얌전히 있거라!”뢰일이 발에 힘을 주자 그녀는 하마터면 오줌을 지릴 뻔했다.연천능은 질색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바라보더니 냉담하게 말했다.“네가 너무 못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악랄하고 어리석어서 역겨울 정도지!”“정말... 이리도 나를 모욕한다니!”정패운은 미친 듯이 몸부림치며 연천능에게 달려들어 그를 찢어 죽이려 했다.하지만 뢰일이 다시 발에 힘을 주자 그녀의 척추가 ‘뚝’ 하고 부러졌다. 그녀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정패운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뼈가 부러진 고통조차 느끼지 못했다.“연천능, 어찌 나를 이렇게 모욕하는 것이냐!”연천능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짐이 너를 모욕한들, 네가 어찌할 수 있느냐?”“너… 욱!”정패운은 울화가 치밀어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연천능은 태연하게 말했다.“정패운을 묶어 군대 앞에 세워라. 그리고 짐이 어떻게 명성을 짓밟고, 정가군을 없애고, 정숙의 목을 베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거라!”“욱!”정패운은 분노에 또다시 피를 토했다.차라리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 더 잔혹했다!“왜, 왜 나한테 이렇게 잔인하게 구는 것이냐? 나는 그저 당신을 흠모했을 뿐이야! 아버지도 그저 당신에게 귀순하려 했을 뿐인데!”연천능은 오늘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그녀의 질문에 기꺼이 대답해 주었다.“너희가 짐의 황후에게 손을 댔기 때문이다. 짐의 황후를 건드리는 자는 가문을 멸한다!”말을 마친 그는 손에 든 검을 들어 올리며 명령했다.“절대 놓아줘서는 안 된다! 명성을 폭파해 버려라!”정패운은 깜짝 놀랐고, 다급한 마음에 또 피를 토했다. 그녀는 반쯤 죽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 엎드린 채 절망적으로 숨을 헐떡였다.그녀는 연천능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일부 병사는 전장을 정리하고 호로산을 지키도록 남겨 두고, 나머지 병사들은 모두 명성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 갔다.호로산이라는 관문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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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상대가 화약 꾸러미에 불을 붙이는 동시에, 연천능도 불을 붙이라는 명령을 내렸다.‘쾅!’수십 문의 대포가 동시에 발사되었다.상대가 던진 화약 꾸러미도 날아왔다…포탄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투석기가 던지는 화약 꾸러미보다 훨씬 빨랐기에, 포탄이 먼저 명성의 성벽 위에 떨어졌다.‘쾅! 쾅…’포탄이 폭발했다.성벽 위에는 투척을 기다리던 화약 꾸러미도 수없이 많았다. 불길이 옮겨붙은 뒤 그 폭발력이 얼마나 엄청날지는 불 보듯 뻔했다.성벽 전체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며 가루처럼 흩어졌다.반면 동자가 발사한 화약 꾸러미는 연천능 일행의 앞쪽에 떨어졌다. 위력은 상당했지만, 그들에게는 조금의 피해도 주지 못했다.연천능은 상대에게 투석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작 투석기의 사거리를 계산해 두었다. 그래서 투석기의 사거리 밖에서 진군을 멈추라고 명령한 것이었다.“아! 욱!”정패운은 또다시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그녀는 눈을 부릅뜬 채 앞쪽에서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그녀를 붙잡고 있던 병사가 손을 뻗어 확인했다.“죽었습니다!”연천능이 차갑게 명령했다.“불에 던져 태워라!”그리고 그는 병사를 이끌고 명성 안으로 돌진했다.정숙 역시 진작 도망칠 준비를 해두었다. 그는 성을 지킬 병사만 남겨둔 채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도주했다.게다가 재물과 군량까지 모조리 챙겨 갔다.전쟁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졌으니 성안의 백성 대부분도 이미 피란을 떠난 뒤였다.결국 정숙은 연천능에게 텅 빈 성 하나만 남겨주었다.연천능이 원하는 것은 영토였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부하를 남겨 뒷수습을 맡기고 병사를 이끌며 계속 추격했다. 그렇게 옥대하까지 추격하자, 수많은 작은 배와 뗏목이 강 건너편을 향해 노를 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연천능은 강을 향해 맹렬한 포격을 퍼부었다.강물 위로 솟구친 물보라는 온통 붉게 물들었고, 시체와 잘린 팔다리가 물살을 따라 떠내려갔다.이로써 옥대하 이남은 모두 연천능의 영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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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백진아가 웃으며 그의 가슴에 기대었다.이내 따뜻한 햇살이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두 사람의 몸 위로 내려앉았다. 두 사람의 몸에서는 달콤한 분위기가 흘러나왔고, 얼굴은 살짝 달아올랐으며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백진아는 살짝 몸을 비틀며 말했다.“조금 있다가 안아주세요. 우선 아침부터 드시지요.”그는 밤낮으로 서둘러 돌아왔으니 분명 지치고 배도 고플 터였다.연천능은 그녀의 어깨에 턱을 얹고 허리를 끌어안은 채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나른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먼저 너부터 먹고 싶은데.”말과 함께 그는 팔에 힘을 조금 더 주었다.백진아가 몸을 뒤로 살짝 기대자 두 사람의 몸이 더욱 밀착되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흠, 장난치지 말고 뭐라도 드시고 쉬세요…”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고, 목소리에는 은근한 암시가 담겨 있었다.전쟁터에서 돌아온 남자의 몸속에는 아직 왕성한 혈기가 가라앉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부군을 괴롭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를 편안하게 해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연천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도 정말 무언가 하고 싶었다.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하지만 배를 든든히 채워야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어머니!”그때 보아의 잠이 덜 깬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인형처럼 예쁘고 통통한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을 비비며 맨발로 걸어 나왔다.보아는 연천능을 발견하자 눈을 반짝였다.“아버지! 돌아오셨습니까?”보아는 작은 발로 종종걸음쳐 달려가더니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있던 어머니를 잡아끌어 내리고, 곧바로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작은 엉덩이를 이리저리 꼼지락거리며 편한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예쁘게 하품을 한 번 하고 연천능의 품에 기대 눈을 감았다.“아버지, 너무 졸려요. 보아 재워주세요.”자리를 빼앗긴 백진아는 이를 살짝 갈더니 세수하러 갔다.연천능은 손가락으로 보아의 길고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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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왜 그러느냐, 보아야? 어서 아버지한테 말해 보거라.”연천능은 소중한 딸이 이렇게나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파졌다.아버지의 관심을 받자 보아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보아는 훌쩍훌쩍 울며 말했다.“사람들이 그러는데, 어머니 뱃속에 동생이 생겼대요… 흑…”알고 보니 이게 이유였다.부모에게 둘째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째인 보아가 불안해진 것이었다.백진아와 연천능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백진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보아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동생이 생겨도 보아를 똑같이 사랑해 줄 것이고, 보아는 영원히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말해줬어요. 그동안 보아도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을 보니... 다시 서운해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았나 봅니다.”보아는 연천능이 직접 키우다시피 했기에 아버지에게 더 애착이 깊고 의존하는 편이었다.연천능은 서둘러 부드럽게 보아를 달랬다.“보아야,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다른 아이가 생긴다고 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건 아니야. 게다가 보아를 사랑해 줄 동생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보아와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 여동생이나 남동생과 함께 자랄 수도 있고, 서로 곁에서 함께하며 의지할 수 있으니 외롭지도 않을 것이야…”연천능은 보아를 무척이나 아끼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하지만 보아는 오히려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연천능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혹시 그가 너무 지나치게 보아를 아껴주어 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그래도 그는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며 커다란 손으로 보아의 복슬복슬한 머리를 쓰다듬었다.“보아야, 아비의 말을 이해했느냐? 보아에게 동생이 생긴다고 해서 아버지가 보아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야. 알겠느냐?”백진아도 서둘러 약속했다.“그래. 어미도 보아를 사랑하지 않을 일은 없어. 약속하마!”보아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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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연천능이 말했다.“만약 동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네가 누나니까 잘 가르쳐 주면 된다.”보아의 눈이 반짝였다.‘누나’라니, 왠지 엄청 대단한 것 같았다.그녀는 커다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더니 작은 몸을 꼿꼿이 세우고는 귀엽게 으름장을 놓았다.“말 안 들으면… 벌세우고, 약초 노래와 경맥도를 외우게 하고, 맛있는 것도 못 먹게 할 것입니다!”이건 모두 그녀가 잘못했을 때 백진아와 연청리, 이해가 벌을 주는 방법이었다.“좋아, 그래!”연천능과 백진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썽꾸러기만 울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미래를 마음껏 꿈꾸게 해줘도 좋았다.보아는 멋쩍게 웃었다. 누나가 될 사람인데 이렇게 울고 떼를 썼다는 게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었다.연천능은 다시 보아의 얼굴을 씻겨주고 연지까지 발라준 뒤에야 세 식구가 함께 아침을 먹었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돕는 차까지 마신 뒤, 백진아가 물었다.“벌써 돌아왔다니... 호로산과 명성을 함락시킨 것입니까?”연천능은 태연하게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느긋하게 말했다.“보아를 금화전으로 보내 친구들과 놀게 하거라. 돌아오면 전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줄 테니.”그가 ‘전황’이라는 두 글자를 유난히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바람에 백진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연천능은 눈을 깜빡이더니 보아를 직접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임무를 자청했다.오랜만에 아버지가 직접 데려다주니 보아는 무척이나 신이 났다. 가는 내내 폴짝폴짝 뛰며 재잘재잘 말을 늘어놓았고, 무척 즐거워했다.연천능은 보아의 즐거운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딸을 금화전까지 데려다준 뒤 암위 몇 명을 더 남겨 보호하게 하고 광명전으로 돌아왔다.돌아가는 발걸음은 훨씬 빨랐다. 스무 날이 넘도록 부인을 만나지 못했으니 정말 그녀가 그리웠다.백진아는 연천능이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다. 보아는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려는 순간, 그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그는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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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연천능은 너무 지쳐 깊이 잠들어 있었다.백진아는 그저 비밀을 큰 느티나무에 털어놓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모두 털어놓고 나니 후련해진 듯, 그 뒤로는 이 일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하루를 꼬박 쉬고 나자 연천능은 다시 바빠졌다.전쟁이 끝났으니 먼저 공로에 따른 포상과 관직 수여를 처리해야 했다. 전선의 장병뿐만 아니라 조정의 후방에서 뛰어난 공을 세운 관리들 역시 승진과 포상을 받았다.황후의 외가인 백근당은 승은대장군에 봉해졌다.백경유는 비록 서월의 젊은 대장군이었지만, 연천능은 그에게도 호국장군이라는 칭호를 내려주었다.백경패와 백가의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대량에 숨어 있었기에 당장은 아무런 포상도 내리지 않았다.운청 도사는 도를 닦는 것을 멈추고 세속으로 돌아와 운청후에 봉해졌다.그 밖의 장병들도 공에 따라 관직이 올랐고, 금은보화도 하사받았다.또한 전쟁과 백성을 위해 뛰어난 공을 세운 공부의 관리들 역시 승진과 포상을 받았다.공을 세운 장인들 또한 후한 상금을 받았다.계단식 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낸 농부들, 배를 만든 장인들, 활자 인쇄술을 개발한 사람들, 유리를 제작한 사람들, 그리고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를 잘 재배한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장인들은 상당한 액수의 상금을 받았고, 심지어 임대해와 이유니까지 관직에 봉해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생산과 창조, 발명과 혁신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월국은 이제 막 일어서고 있었다. 각 업계의 발전이 필요했고, 이는 생산력 발전을 크게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는 너나없이 열정적으로 생산에 뛰어들었다.백근당과 백경유, 운청 도사는 궁으로 돌아와 예를 올렸고, 백진아는 연회를 마련해 그들을 초대했다.“외할아버지! 작은외삼촌!”보아가 재빠르게 달려 나갔고, 그녀의 해맑고 앳된 목소리가 궁전에 울려 퍼졌다.“하하하!”백근당은 기뻐하며 허리를 굽혀 보아를 안아 들었다.그러고는 그대로 높이 들어 올렸다.“꺄!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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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백근당은 한 가지 걱정이 되었다.백진아가 후궁에서 홀로 총애를 받고 있으니, 외가의 신분으로 월국에 오게 되면 분명 수많은 사람이 달라붙어 아첨할 것이다.외가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그때가 되면 연천능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을 견제하고 억눌러야 할 텐데, 그러면 백진아는 어찌 되는 건가?차라리 그들을 시골에 남겨두는 편이 나았다.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하더라도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좋은 일이었다.그와 백경유가 있으니 백진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도 있었고, 백경패 등이 고생하는 일도 없을 터였다.만약 언젠가 연천능이 옥대하를 넘어 진격한다면, 백경패가 병사를 이끌고 안팎에서 호응해 공을 세운 뒤 정식으로 포상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백진아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했다.“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어찌 아버지를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게 하겠습니까?”백근당은 손을 내저었다.“다들 장가가고 시집까지 갔는데, 내가 계속 데리고 살아야겠느냐?”연천능도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쪽에서도 사람을 시켜 일을 처리해야 하니, 백경패와 백경송에게 그곳의 일을 맡기도록 하지요.”백근당이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했다.“폐하의 중용에 감사드립니다.”연천능은 백경유를 바라보며 물었다.“우원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그가 월국을 통일하고 싶어 한다면, 수도를 쇄운강 서쪽으로 옮기겠다.”월국은 너무 가난했기에 연천능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오히려 짐만 되는 존재였다!지금 빼앗은 대량의 영토만 해도 이미 월국의 두 배에 달했고, 자원 역시 월국보다 훨씬 풍부했다.백경유는 연천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어 보고 말했다.“그는 서월도 더 이상 다스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궁궐에 갇혀 정사만 처리할 사람이 아니라, 매일 밖으로 나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백진아는 짐작했다. 우원새는 서월의 황제지만 황후를 책봉하지도 않았고, 후궁을 들이지도 않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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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이유니는 계속 유리 공방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기에, 백진아는 한 달 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다.그런데 다시 만난 이유니가 뜻밖에도 엄청난 폭탄을 안겨주었다.이유니가… 아무래도 임신한 모양이었다!게다가 백진아보다도 임신 개월 수가 더 많아 보였다!‘아니, 아니지. 중요한 건 대체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는 것이야. 설마…’이유니의 할머니가 ‘쿵!’ 하고 백진아 앞에 무릎을 꿇더니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마마, 부디 유니를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이유니 역시 무릎을 꿇고 할머니를 붙잡았다.“할머니, 모든 일은 제가 혼자 결정한 거예요. 다른 사람과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그러자 이유니의 할머니가 ‘탁’ 하고 이유니의 손을 뿌리치며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입 다물거라! 네가 체면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까지 남들의 험담 속에서 자라게 할 셈이냐?”그러고는 백진아를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마마, 부디 우리 유니를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뱃속의 아이에게 아비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아비 없는 아이가 얼마나 불쌍한데요… 흑흑…”이유니의 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혼자 아이를 키웠다. 그래서 남편 없는 여자가 얼마나 고생스럽고 힘든지 잘 알고 있었고, 아비 없는 아이가 얼마나 불쌍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하물며 이유니는 혼인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는 것이니, 그녀와 아이가 감당해야 할 시선과 고생은 더욱 클 터였다.백진아는 이유니의 할머니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할머니, 우선 일어나세요.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 이유니가 이렇게 제멋대로 굴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그제야 이유니의 할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일어났다.백진아는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사람을 시켜 물 한 잔을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먼저 물부터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라고 했다.이유니의 할머니는 마음을 가라앉힌 뒤 입을 열었다.“황후 마마, 유니가 너무 제멋대로입니다.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하지도 않아요. 제가 몰아붙였더니... 아이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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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이유니는 백진아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다.“마마… 할머니를 설득해 주세요.”그러자 이유니의 할머니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마마, 제발 우리 유니 좀 설득해 주세요!”백진아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이유니를 바라보며 말했다.“할머니 말씀이 맞아. 너는 뭐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그래도 아이를 생각해야지. 사생아로 태어난 아이가 어떤 압박 속에서 자라게 될지 생각해 보거라. 그건 아이에게 공평하지 않아. 게다가 아이의 친아버지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아버지가 되어 아이를 책임질 기회조차 빼앗기는 건... 그자에게도 공평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너는 뭐든 초연하게 생각하지 않더냐? 무슨 이유로 혼인했는지는 어찌 그렇게 신경 쓰는 것이냐? 아이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으니, 아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아이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또 할머니를 부양하기로 했으니, 할머니에게도 책임을 져야지. 이렇게 연세 많은 할머니가 앞으로도 줄곧 너와 아이를 걱정하게 만들 셈이냐?”이유니의 할머니는 곧바로 호응하며 울먹였다.“나, 나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게다!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할 거야!”이유니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분명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백진아는 눈을 살짝 굴리다가 말했다.“이렇게 하는 것이 어떠냐? 아이 아버지에게 사실을 알려보거라. 그자가 어쩔 셈인지 보고, 다시 결정하는 것이 어떠냐?”이유니 할머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래. 만약 그놈이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돈을 주고 아비 노릇을 할 자를 사들이면 그만이다. 노비 문서를 네가 쥐고 있으니, 아이를 학대할 일도 없을 것이다.”백진아는 할 말을 잃었다.‘이 할머니, 생각이 꽤… 신박하시네.’이유니의 눈빛이 흔들렸다.“하지만… 저는 그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백진아가 물었다.“그자가 누구냐? 사람을 보내서 찾아보마. 정말 안 되면 수배령이라도 내리면 된다. 못 잡을 리가 없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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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광명전 서재에서 연천능은 백진아가 매를 날려 보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설날인데 누구한테 소식을 보낸 것이냐?”백진아는 맑은 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매를 바라보다 창을 닫았다.그리고 돌아서서 눈을 깜빡이며, 신비로운 표정으로 수군거리듯 말했다.“오늘 또 엄청난 이야기를 하나 알았습니다. 이유니가 회임했더군요! 그런데 아이 아버지가 누군지 아나요?”연천능은 그 말을 듣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고지행.”백진아는 깜짝 놀랐다.“어떻게 알았습니까? 어찌 나한테 말하지 않았습니까?”연천능은 불쾌한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왜 너한테 말해야 하지?”이유니는 황궁에 살고 있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연천능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유니는 황궁에 살고 있는데 배가 불러오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뱃속 아이가 연천능의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가 조사해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만약 아이의 아버지가 고지행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그는 진작 이유니를 죽였을 것이다!백진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더니, 멋쩍게 코끝을 만지며 말했다.“난 고지행의 스승입니다. 스승과 제자는 하루를 함께해도 평생 부자와 같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나도 어떻게 보면 고지행의 아버지나 다름없고…”연천능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백진아를 노려보았다.백진아가 고지행의 아버지라면, 그럼 그는 고지행의 어머니란 말인가?백진아는 연천능의 불쾌한 눈빛을 보며 멋쩍게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서둘러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가요, 가요. 점심 드시러 가시지요. 저녁에는 궁중 연회도 있으니, 점심을 좀 일찍 드시지요.”연천능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이를 갈며 말했다.“궁중 연회에서 정신 단단히 차리고 있거라. 궁에서 지내는 이유니의 배까지 불러오니, 다들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분명 또 어떻게든 내게 첩을 들이라고 온갖 궁리를 할 테야.”“아...”백진아는 정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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