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니의 할머니는 황후의 말을 황급히 거절했다.“마마,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궁에서 먹고 자며 이미 마마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데, 어찌 또 마마의 물건까지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절대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고지행은 제 제자입니다. 이유니에게 주는 혼수도 결국 제자의 집으로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좋은 것은 남의 집으로 새어 나가게 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니 사양하지 마십시오.”이유니가 시원스럽게 말했다.“감사히 받겠습니다, 마마!”할머니는 몰래 이유니의 팔을 꼬집으며 작은 목소리로 나무랐다.“유니야!”이유니가 할머니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도 열심히 일해서 황후 마마께 보답할 거예요. 제가 능력이 있는 건, 할머니도 아시잖아요.”그제야 이유니의 할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유니를 흘겨보았다.사람들은 다시 혼례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몇 가지 더 의논했다. 중매와 혼수 절차도 진행하고, 혼례복은 내무부의 궁중 자수 장인들이 서둘러 제작하기로 했다. 신혼집 꾸미기는 궁녀들을 보내 돕도록 했다...궁에는 부릴 사람이 워낙 많았기에, 모든 준비는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어쨌든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다들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얼굴에는 기쁜 빛을 띠고 즐거운 마음으로 흩어졌다.내무부 사람들은 일 처리가 아주 빨랐다. 호위무사들의 도움까지 받아, 저녁 무렵이 되자 광명전의 문과 창에 달린 유리가 모두 교체되었다.뢰십이 기뻐하며 말했다.“유리가 정말 좋습니다! 밝고, 튼튼하고, 안전하기까지 하니, 은침이나 암살용 화살도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백진아가 웃으며 바로잡아 주었다.“그래, 유리야.”사람들도 일제히 따라 했다.“유리, 유리.”연천능 역시 유리가 마음에 들었다.“금화전과 어서방, 건곤전에도 모두 유리를 쓰도록 하라. 내무부는 유리 공방에 자금을 보내도록 하고.”유리 공방은 공부와 이유니, 백진아의 지분이 들어가 있었다. 궁궐 내부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내무부의 회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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