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유가 말했다.“의도를 치밀하게 숨기고 있으니, 쉽게 정체를 알아차리기는 힘들 것입니다.”백우씨의 눈빛에 냉기가 스쳤다.“여우는 결국 꼬리를 드러내기 마련이지.”그녀는 말을 마치고, 심복 시녀에게 원예사를 불러 백진아의 별채에 온실을 짓는 일을 지시했다.그리고 다시 그림자를 설제국 빙령산으로 보내, 우원새를 찾게 할 생각이었다.우원새는 그녀와 같은 어머니를 둔 친 오라버니였다. 이렇게 오랜 세월 아무 소식이 없어, 그녀는 그가 이미 암살당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아직 살아 있다니... 우씨 가문은 멸문되지 않았다.백진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어머니, 월국을 다시 우씨의 손에 넣으실 생각입니까?”백우씨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었지만, 네 아버지와 혼인한 뒤로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게다가 너희도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그리고 아바마마께서는 무능한 데다가, 폭정과 살인을 일삼았다. 그래서 민심과 신하의 믿음마저 잃게 되었고, 결국 우 씨의 권력을 빼앗긴 것이다.”백진아는 그제서야 안도했다. 백우씨가 달걀로 바위를 치듯 무모하게 월국을 다시 얻으려고 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그녀는 곧장 침소로 돌아갔고, 공간에 들어가 식심고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스마트 스캔 진단 시스템도 있고, 고충도 얻었으니, 예전처럼 앞이 캄캄한 상태에서 연구하던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수월했다.게다가 공간의 시간 흐름은 빨랐기에, 그녀는 이틀도 채 되지 않아, 고충의 번식을 억제하고 식심고의 부화를 촉진하는 약물까지 연구해낼 수 있었다.백진아는 백경유에게 정맥 주사를 놓았고, 일주일째 되던 날, 그의 심장에 남아 있던 알이 완전히 부화했다.그렇게 그녀는 다시 백경유의 팔을 그어 고충을 유인했고, 마침내 그의 몸속에서 식심고를 완전히 제거했다.“고마워요, 누이!”그 순간, 백경유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백우씨도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그래, 그래… 정말 다행이구나!”백진아는 작은 도자기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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