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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481 - チャプター 490

588 チャプター

제481화

백진아는 병부상서 집안의 후한 사례를 신경 쓰는가?물론 신경은 쓰지만, 다급히 매달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완곡하게 거절했다.“저는 여인입니다. 밖에 나가 묵는 건, 예법에 맞지 않지요. 부인께서 내키지 않으시다면, 그만두셔도 됩니다. 다만 변수가 생겼을 때, 회춘당을 원망하지는 말아 주세요. 그리고 회춘당은 환자의 비밀을 지키는 곳입니다. 공자가 벌레를 배출한 일은 절대 밖으로 새지 않을 것입니다.”위 부인은 그 말을 듣자 덜컥 겁이 났다. 대가문은 권력을 위한 암투와 더러운 수작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기에, 만약 첩들이 이 일을 빌미로 위명이 불길하다느니, 괴물이라고 떠들어댄다면 큰일이었다.결국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급히 하녀를 집으로 보내, 아이가 회춘당에서 하룻밤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하게 하고, 어른과 아이가 쓸 물건도 가져오게 했다.정 의원은 의녀에게 그들을 숙소로 안내하게 한 뒤, 백진아에게 물었다.“사고, 저희에게 회충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시려는 것이지요?”백진아가 입꼬리를 올렸다.“눈치가 빠르시네요. 다만 사람 몸속에는 기생충이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닙니다…”그녀는 말하며 붓을 들어,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기생충의 형태와 습성, 전파 경로, 예방법, 증상, 치료법 등을 하나하나 말하며 적어 내려갔다.“자, 가져가세요. 오늘 밤 이 처방대로, 약 한 첩을 달여 드시고, 내일 아침 대변을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깜짝 놀랄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백진아는 스캔 결과 정 의원의 몸 안에도 회충 두 마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건강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상태였다.정 의원은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종이를 받아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기 뱃속에 벌레가 있다는 걸 믿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내일 위명의 상태를 보고 나서 판단할 생각이었다.백진아는 약동을 시켜, 공왕에게 편지를 보내게 했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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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이때, 위가의 사람들이 돌아왔는데, 그 중에는 아이의 아버지이자, 병부상서가 가장 아끼는 막내아들도 있었다.위 공자는 위명의 뱃속에 벌레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비록 마음속으로 의심이 들었지만, 그는 신의곡 문인의 의술을 믿고 있었다.게다가 옛정왕도 아직 회춘당에 머물고 있으니, 아래 의원들이 감히 함부로 진단을 내릴 리가 없었다.그래서 그는 아들을 지키며, 도대체 무슨 일인지 직접 확인하려 했다.백진아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부인과 환자 두 명을 더 본 뒤 백부로 돌아갔다.가마는 거리를 따라 백부로 돌아갔다. 그러자 백진아는 살짝 눈을 감은 채로, 거리에 있는 사람들 소리에 집중했다. 역시나 천향과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었다. 어떤 이는 월국 태자가 얻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신의곡이 얻었다고 했으며, 또 어떤 이는 연천능이 얻었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백진아가 천향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어쨌든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한 탓에, 도대체 누가 천향과를 손에 넣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워졌다.그렇게 되자, 백진아는 기뻤다. 이건 그녀가 천향과를 얻지 못했다고 직접 해명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비교해 보자면, 그녀의 실력이 가장 낮기에, 천향과를 얻을 가능성이 제일 적었다.가마는 곧장 백부의 후문 앞에 멈췄다. 가마꾼은 남자라 후원으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백진아는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오동원으로 향했다. 연못가를 지날 때 즈음, 돌다리 옆에 서 있는 길쭉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그 뒷모습은 어딘가 익숙했고, 연천능과 조금 닮아 보였다.하지만 백진아는 한눈에 그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그 사람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모습이었고, 이곳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백진아가 다가오자, 그는 몸을 돌려 그녀의 길을 막아섰고, 그윽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머뭇거렸다.“당신은 누구입니까? 어찌 후원에 들어온 것입니까?”춘화가 앞으로 나서며 날카롭게 꾸짖었다.그는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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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백진아는 호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진정회를 보며 싸늘하게 웃더니, 작은 돌멩이 하나를 주워 그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아!”진정회는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꼬르륵 연못에 가라앉게 되었다.“어서 아가씨를 구하거라! 아가씨께서 물에 빠지셨다!”진의댁이 명혜 군주를 부축하며 다급히 달려왔다.명혜 군주 역시 얼굴 가득 초조함을 띠고 말했다.“아이고, 진아 저 아이가 어쩌다 물에 빠졌을까…”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말이 뚝 끊겼고,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백진아는 소나무처럼 꼿꼿이 서 있었는데, 온몸에서 맑고 귀한 기품이 흘러나왔다. 석양이 그녀를 비추어, 주황빛을 띠며 찬란하게 빛났다.진의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괜찮은 것이냐?”원래 계획대로라면, 백진아는 물에 밀려 떨어지고 진정회가 영웅처럼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야 했다. 두 사람은 옷이 흠뻑 젖은 채 서로 부둥켜안게 되면, 자연스레 예법을 어기게 된다.그렇게 되면 백진아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는다.첫째, 명성을 잃고 진정회에게 시집가, 평생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이다.둘째, 출가하여 여생을 목탁과 함께 보내는 것이다.셋째, 명예를 잃고 치욕스럽게 죽는 것이다.“진아는 멀쩡한데, 누가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명혜 군주도 의아해했다. 진정회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백진아는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글쎄요, 물에 빠진 건 분명 제가 아닌데, 어찌 하인이 제가 빠졌다고 외쳤을까요?”명혜 군주와 진의댁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채로 호수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는 진정회가 물 위로 얼굴을 내밀고 손을 휘저으며, 금방이라도 익사할 듯 버둥거리고 있었다.진의댁이 비명을 질렀다.“아이고, 정회 아닙니까?”명혜 군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손자야! 조금만 버티거라! 어서 구하거라, 어서!”진정회는 서출이었지만, 평소 명혜 군주에게 잘 보였다. 그래서 군주 역시 이 얌전한 손자를 아꼈다.하녀와 노파는 서로를 바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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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신의곡의 뒤에는 옛정왕이 있었기에, 그녀는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진의댁도 급히 말렸다.“안 된다. 저 아이는 무단으로 들어온 게 아니다.”명혜 군주 역시 거들었다.“내가 정회를 데리고 정회의 고모를 보러 온 것이다.”백진아는 차갑게 말했다.“진의댁, 어느 집안 예법에 성인 남자가 후원에 들어올 수 있다고 써 있습니까? 그게 진가의 예법인가요? 장군부의 부인과 아가씨의 명예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처사 아닙니까? 얼른 데려가세요!”후원에 사는 여인들이 외간 남자를 만날 경우, 반드시 본청에서 따로 만나야 한다. 이렇게 외간 남자를 후원으로 들이는 법은 없었다.“아! 안 돼요, 전 관아에 가기 싫습니다!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진정회는 비명을 지르며 명혜 군주에게 매달렸고, 급해서 눈물까지 쏟아냈다.진의댁은 속이 타들어 갔다. 그녀는 조카의 행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관아에 끌려가면, 진정회가 무슨 말을 쏟아낼지 알 수가 없었다.백진아는 이내 냉소를 띠며 싸늘하게 말했다.“무슨 짓을 했는지는 관아에서 조사하면 다 드러나겠지요! 관아는 죄인의 입을 열 방법이 수없이 많으니까요.”두 명의 호위병이 진정회의 팔을 잡아끌자, 그는 오줌이라도 쌀 듯 겁에 질려 명혜 군주를 붙잡고 울부짖었다.“살려주세요! 할머니, 살려주세요!”명혜 군주의 얼굴은 몹시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끼는 손자를 안은 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백진아에게 말했다.“난 딸이 아직 아픈 줄 알고, 정회를 데리고 후원으로 왔다. 그만하거라. 이런 작은 일로 사람을 관아에 넘기면,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백진아의 태도는 단호했다.“안 됩니다. 오라버니는 방금 저를 해치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도리어 제가 그를 호수에 밀었다고 모함까지 했습니다. 전 이런 누명을 쓸 수 없습니다. 반드시 관아에 신고해서 사실을 밝히겠습니다!”그러자 명혜 군주가 다급히 말했다.“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것이다. 놀란 나머지 오해가 생긴 게지.”진정회도 다급히 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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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백우씨는 백진아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물었다.“진아야, 너는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 것이냐?”진의댁은 불길한 예감을 느낀 듯, 급히 말했다.“진아야, 다 한 식구인데, 사람을 용서할 줄도 알아야지 않겠니?”백진아는 놀란 듯 말했다.“예전부터 집안에서 제가 제일이니,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된다고 저를 가르치지 않으셨습니까? 화를 참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아버지께서 장군이니, 밖에서도 참을 필요 없다고 하셨잖아요?”진의댁은 할 말을 잃었다.이건 돌을 들어 올려 자기 발을 찍은 꼴 아닌가?“제 속이 아직도 풀리지 않아서요. 그러니...”백진아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늘리자, 진의댁의 동공이 수축했다.“조건이 뭐냐?”백진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보상으로 십만 냥을 주십시오. 그리고…”그녀는 옥 같은 손으로 진정회를 가리켰다.“저자가 영원히 백부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세요!”백우씨가 한마디 더 얹었다.“감히 다시 발을 들이면, 다리를 부러뜨려라!”진의댁은 마음이 아파왔다.“십만 냥은 너무 많다! 그 돈이면 백부가 이십 년은 쓰고도 남는다!”하지만 백우씨는 여전히 흥정할 생각조차 없는 듯, 손을 내저었다.“진정회를 관아로 넘겨라!”명혜 군주는 백우씨마저 이렇게 세게 나올 줄 몰라 급히 말했다.“허락하마! 이 돈은 내가 내겠다!”말을 마치고 군주는 비웃듯 냉소를 흘렸다.’정말 천한 출신의 가난뱅이들이군! 눈앞의 이익밖에 모르는 것들!’백근당이 돌아와 진가에 돈을 빌리러 오면, 그녀는 오늘 일을 빌미 삼아, 백진아를 진정회에게 시집보내라고 요구할 것이다!가난은 백근당의 약점이다.화리한 딸 하나쯤이야, 백가와 돈을 위해서라면 포기할 것이 분명했다.그때가 되면, 명혜 군주는 백진아의 의술을 이용할 생각이었다.백우씨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호위에게 명령했다.“진정회를 가둬라. 돈을 받고, 다시 풀어주거라!”명혜 군주는 어두운 얼굴로 이를 꽉 물었다.“너무 지나치구나!”백우씨는 차분히 되물었다.“진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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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백진아는 이미 마음속으로 계획이 끝난 상태였다. 그래서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방금 진 씨에게 홍연고골을 뿌렸습니다. 홍곡이 죽었으니, 이번엔 명혜 군주 모녀가 이 독을 풀 수 있을지 한번 보죠.”백경유는 눈을 굴리며 물었다.“남은 해독제를 가지고 있다면요?”백진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홍연고골의 해독제에 들어가는 약재가 아주 귀해서, 해독제가 있다고 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풀면 또 먹이면 그만. 어차피 홍연고골은 넉넉해. 다만 사람을 붙여서 지켜봐야 할 것 같구나. 해독제가 있는지, 다른 사람을 찾는지... 만약 다른 사람을 찾는다면, 누구를 찾는지도 알아야 하지. 그게 월국의 무의라면, 홍곡뿐 아니라 명혜 군주 모녀도 월국의 첩자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백경유는 곧바로 그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절대 진가가 백가를 끌어들이는 걸 두고 보지 않으실 것입니다. 아마 진의댁을 직접 처리하실 것입니다.”백진아는 담담하게 쓴웃음을 지었다.“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게 또 있겠느냐?”백진아는 수정 궁전의 환상 속에서 연천능의 검이 자신의 심장을 뚫던 순간,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을 똑똑히 느꼈었다.그러자 백경유의 눈에도 냉기가 스쳤다. 홍곡이 있는 한, 진의댁이 발을 빼려 해도 그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는 백진아처럼 법을 지키는 착한 시민이 아니었다. 증거가 없으면, 그저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쪽이었다.백진아는 그런 동생의 어두운 생각을 모른 채, 백우씨에게 말했다.“어머니, 경유 몸도 이제 다 나았으니, 마음을 가다듬으세요. 이제는 조정 신하의 부인과도 연을 쌓고, 백부의 인맥을 넓혀야 합니다. 홀로 싸울 수는 없습니다.”백우씨는 한때 공주였던 만큼, 이런 사교에도 능숙했다.그녀는 문득 한 가지를 떠올리고 물었다.“장미차와 국화차를 더 만들 수 있느냐? 전에 답례로 보냈더니, 병부시랑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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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백진아는 이내 마음이 씁쓸해졌다.“다시 시집갈 것입니다. 다만… 조금의 시간을 주시지요.”백우씨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저녁을 먹은 뒤, 백진아는 곧바로 행지원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그녀의 약방이 있었다.약방 안에 있었던 청초는 백진아를 보자마자 털썩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왕비님을 뵙습니다! 마마, 그동안 대체 어디에 계셨던 것입니까?”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에는 버려졌다는 듯한 서러움이 가득했다.백진아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부드럽게 말했다.“약초를 캐러 나갔다.”청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성이랑 순자 오라버니네 식구는 전부 자묵 오라버니를 도우러 갔습니다. 숯 필을 곧 다 만들 것이라 들었습니다. 다들 왕비님이 돌아오시길 기다렸고,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청초의 말이 조금 뒤죽박죽이었지만, 백진아는 알아들었다.그녀는 이내 연천능이 화씨 식구와 정평이네 식구를 그녀에게 맡기겠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가슴 속의 쓰라림을 애써 삼키며 물었다.“언제 갔느냐?”청초는 손가락을 펴고 세기 시작했다.“하나, 둘, 셋…”“거의 한 달쯤 되었습니다.”춘화가 재빠르게 말했다.“아가씨깨소 떠나신 다음 날에 바로 왔습니다.”그렇다면, 연천능이 빙령산에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둔 것임이 분명했다. 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명령했다.“조금 있다가 숯 필 심과 풀을 만들어 놓으마. 내일 사람 시켜 보내도록 해. 나중에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전하거라.”아직 위명이 회춘당에 머물고 있었기에, 지금은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했다.게다가 제왕절개 수술 교육도 서둘러야 했다. 공간을 업그레이드하고 레이저 치료기를 교환하려면 금화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태자의 눈을 치료할 수 없었다!그녀는 제약실로 들어가, 공간에 보관해 두었던 약과 숯 필 심, 풀을 하나하나 상자에 담았다.그리고 공간으로 들어가 먼저 약 밭을 정리한 뒤, 꽃차를 만들기 시작했다.장미차, 국화차, 계화차까지 종류별로 조금씩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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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백진아의 눈빛이 가라앉았다.‘또 누가 나의 목숨을 살려는 거지? 혜비? 유여매? 진의댁 모자? 창평 군주? 아니면 석화 늙은이? 보아하니 내 목숨이 꽤 인기가 많은 것 같네. 하하하!’그녀는 쪽지를 공간으로 던져 넣고, 적염에게 불을 뿜게 해 태워버렸다.백진아는 춘화를 시켜 호위를 불러오게 한 뒤, 숯 필 심과 풀을 소자묵에게 보내고, 약상자들을 마차에 실었다.어젯밤 만들어 둔 물건 중에서 각각 한 병씩 꺼내, 병과 상자의 도안과 함께 정리해 들고 오동원으로 갔고, 백우씨, 백경유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이건 무엇이냐?”백우씨는 도안을 보며 백진아가 참 잘 그렸다고 생각하며 물었다.원래의 주인이 그녀 곁에서 자라지 않았고, 사이도 그다지 가깝지 않았던 게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똑똑한 백우씨에게 노출될수록, 백진아는 분명 들통이 났을 것이다.백진아가 말했다.“꽃차나 기름, 연고 같은 걸 담을 항아리랑 도자기, 상자입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포장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어머니께서 선물하실 때도 체면이 서잖아요. 물건은 명품 중의 명품이니, 평범한 용기로 격을 떨어뜨리면 안 되지요. 앞으로 종류별로 넣어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얼굴에 쓰는 연고와 입술에 쓰는 연고를 함께 넣고, 다른 상자에는 장미차와 국화차, 장미 기름과 국화 기름을 넣는 거죠.”백우씨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좋은 생각이구나! 우리 딸은 정말 똑똑해!”“다 어머니를 닮아서죠.”백경유가 아부하자, 백우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사람은 좋은 일이 겹치면 기운이 나는 법이었다. 백경유의 몸도 나아졌고, 백진아가 살뜰하기까지 하니, 백우씨는 마음속의 큰 짐이 사라진 듯 온몸에 생기가 돌았다.게다가 평소 공간에서 만든 꽃차와 과일, 피부 관리 제품의 보살핌까지 더해져, 그녀는 안색은 훨씬 환해졌고 열 살은 젊어 보일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워졌다.백진아는 꽃차와 기름, 피부관리 제품과 화장품을 모두 탁자 위에 늘어놓았다.“먼저 써보세요. 좋으시면 앞으로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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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아이는 회충을 배출하고 나니, 몸이 한결 편해진 듯했다. 그리고 어제 백진아가 달콤한 약을 먹여 준 덕분에, 이제 그는 백진아를 무척이나 잘 따랐다.“이모, 또 사탕을 먹고 싶습니다.”위명은 옹알거리는 어린아이 특유의 말투로 말했고, 듣는 사람 마음을 단번에 녹여 버렸다.백진아는 아이의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오늘 밤 잠자기 전에 다섯 알 먹을 수 있다. 그럼, 내일이면 병이 다 나을 것이야! 얌전히 말 잘 들을 수 있겠느냐?”그러자 명이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예, 이모 말 들을래요. 이모 말 들으면 배안 아파요.”백진아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정말 착하구나!”위 부인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원래부터 얌전한 아이네.”백진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아직 배 안에 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 약을 먹고 내일 아침 배변을 한 뒤에 다시 아이를 데리고 오세요. 그때 다시 살펴보겠습니다.”위 부인은 고마운 표정으로 말했다.“알겠소. 정말 고맙네!”위 공자는 감탄하며 말했다.“백 신의는 정말 명의요! 능왕부 아이의 다리의 병도 고치셨다고 들었소. 제 큰형님도 십여 년 전 전장에서 무릎을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는데... 혹시 치료가 가능하오?”백진아는 그가 말한 사람이 성이라는 것은 단번에 알아차리고 답했다.“직접 보지 않고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데리고 오십시오. 진찰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위 공자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소.”위 공자 일행을 배웅한 뒤, 정 의원이 말했다.“사고, 경성 인근의 다른 회춘당 의원이 밤새 달려왔고, 좀 더 먼 곳의 의원도 이미 출발했을 것입니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향했다.옛정왕은 여섯, 일곱 명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자, 그는 이렇게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백진아다.”그러자 이내 몇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렸다.“사고를 뵙습니다.”“사고조를 뵙습니다.”“증사고를 뵙습니다.”백진아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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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어두운 골목을 지나던 순간, 백진아는 살기를 느낀 듯, 본능적으로 허리를 곧추세우며 경계했다.그 모습을 본 춘화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아가씨, 무슨 일입니까?”추월은 마차 창을 재빨리 닫으며 말했다.“아가씨, 혹시 위협을 느끼신 것입니까?”백진아는 이내 몸으로 창을 막아, 암기가 안으로 날아드는 것을 방지하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자객을 만난 것 같구나.”“예?”춘화는 깜짝 놀라, 상자로 마차 문을 막으며 말했다.“아가씨, 엎드리세요. 상자가 막아 줄 것입니다!”백진아는 피식 웃었다.“너희도 엎드리거라.”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날카로운 무기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화살은 마차에 닿기도 전, ‘딩딩’ 소리를 내며 다른 암기에 맞아떨어져 나갔다.이내 양옆의 지붕과 마당 쪽에서 비명, 신음, 그리고 무언가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처리가 너무도 깔끔했다. 누군가 이미 자객들을 모두 해결한 모양이었다.백부로 돌아온 백진아는 먼저 오동원으로 가, 백우씨와 백경유와 함께 식사했다. 미리 소식을 보내지 않았기에, 백우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역시나 상 위의 음식에는 덮개를 씌운 채, 모자는 장부와 책을 보고 있었다.백진아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족이 기다려 주는 느낌이라는 게, 참 좋았다.그녀는 손을 씻으며 말했다.“앞으로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 제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먼저 식사하십시오. 날씨가 추워서 음식이 금방 식습니다.”그러자 백우씨가 웃으며 말했다.“우린 그리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그러니 조금 기다려도 괜찮아.”백경유는 책을 덮고 미소 지었다.“누이가 없으니, 저희는 입맛도 없었습니다.”하인들이 대야와 수건을 들고 와, 두 사람의 손 씻는 걸 도왔다.“오늘 승진했습니다.”백진아는 손을 닦고 수건을 춘화에게 건네며 말했다.백우씨가 놀라 웃으며 물었다.“승진이라니?”“예. 저는 이제 신의곡의 장로입니다. 오대 장로 중 한 명이지요.”백우씨는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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