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721 - Chapitre 724

724

제721화

이람은 손을 뻗어 하준의 머리카락을 세게 움켜잡았다. 일부러 헝클어지게, 손에 힘을 줘서 마구 흔들었다.그녀는 아침을 먹고 나니 온몸에 힘이 풀렸다.정말로 함께한 뒤라서 그런 건지, 둘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이 마주치면 몸이 먼저 반응하고 흥분했다. 둘 다 열이 오르고, 감각이 먼저 깨어났다.이람은 자기 모습이 좀 어이없었다.이람은 말 없이 다리를 붙이고, 커피 두 잔을 들고 오는 하준을 바라봤다.하준은 컵을 내려놓고 이람의 뺨을 가볍게 만졌다. 허리를 숙여 이람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지금 배고파?”“지금은 아니에요. 근데 아까는 진짜 배고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이람은 뒤늦게 따지듯 말했다.“당신은 왜 끝까지 나를 안 놔줘요?”하준은 이람 앞에 쪼그려 앉았다. 길고 단정한 손가락으로 이람의 귀 옆 머리카락을 천천히 정리했다. 시선은 머리칼에서 얼굴로 올라왔고, 엄지로는 입꼬리를 눌러 문질렀다.“내 기억엔, 네가 먼저 못 참았던 것 같은데?”이람은 하준의 그 뻔뻔함에 웃음이 나왔다.솔직히 말하면, 하준에게 키스하는 건 너무 편했고, 고개를 조금만 숙여도 하준이 뭘 하고 있는지 다 보였다.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다가오는데, 아무 일 없는 척하는 게 더 비정상일 것이다.이람은 하준의 손가락을 낚아채듯 잡았다. 전혀 봐주지 않고 말했다.“당신이 잠깐만 한다고 했잖아요. 근데요? 욕실 가서는 나보고 벽 짚게 해놓고 뒤에서... 거의 끝났을 때도 또...”하준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유난히 사람을 방심하게 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여, 이람의 말을 입술로 막았다가 곧바로 떨어졌다.그리고 낮게 말했다.“자기야, 여기까지만 해.”이람은 말문이 막혔다.하준은 이람 옆에 앉아, 팔을 길게 뻗어 이람을 그대로 안아 올렸다.이람은 체중이 가벼운 편은 아니었고, 키도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하준 품 안에서는 유난히 작아 보였다. 한 팔로 충분히 감쌀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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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이람은 반사적으로 하준의 입을 막았다.집에 둘뿐이라는 걸 알아도 그 말을 그대로 듣기엔 너무 부담스러웠다.이람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준은 저렇게 위엄 있어 보이는 얼굴로 어떻게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을 수 있는 건지...하준은 이람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비듯 기대며 낮게 말했다.“괜찮아. 내가 다시 발라주면 되잖아.”이람은 그의 눈을 피한 채 그대로 품에 얼굴을 묻었다.“나 혼자 할게요.”하준이 물었다.“이미 다 봤고, 다 닿았는데, 약 바르는 것도 부끄러워?”이람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차라리 그가 해주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이런 말을 더는 안 할 테니까.“당신이 해봐요. 대신... 진짜로 약만 발라요.”하준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내 이미지... 많이 망가졌나 보네.”이람은 입꼬리를 살짝 내렸다.“이제 와서 돌이키려고 하지 마세요.”하준이 눈썹을 들었다.“그래도 우리 자기... 싫진 않지?”이람은 남자의 뺨을 만지며 일부러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이미 돌이킬 수 없어요.”하준의 눈이 번뜩였다.“그래서 좋긴 한 거지? 응?”이람은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그를 밀어냈다.“그만하세요. 안아서 약부터 발라줘요. 질문은 이제 끝.”하준은 그대로 이람을 끌어안았다. 웃으며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안 좋아하면, 안기기만 해도 이렇게 반응할 리가 없잖아. 하기 전보다 더 예민해졌어.”이람은 계속 놀림당하는 게 억울해서 남자의 얼굴을 감싸 쥐고 먼저 입을 맞췄다. 그녀는 하준이 하던 대로 목을 따라, 쇄골을 따라 천천히 입술을 옮기며 살짝 깨물었다. 이어서 손가락은 남자의 머리칼 깊숙이 파고들었다.하준은 더는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듯 이람의 손을 붙잡아 떼어냈다.“진짜...”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람을 안아 침실로 데려가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 나서 정리를 마친 뒤에는 정말 조심스럽게, 말없이 약을 발라주었다.이람은 속으로 생각했다.‘속마음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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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건민은 제은을 빤히 바라봤다.“아니, 걔 같은 새하얀 백합 타입이랑 너 분위기 완전 안 맞잖아. 어떻게 걔한테 꽂힌 거야?”“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서림 어디 있어?”제은은 건민에게 노골적으로 짜증이 나 있었다. 딴소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건민도 익숙하다는 듯,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우리 집 호텔 로열 스위트룸.”뭔가 떠올랐는지, 코웃음을 쳤다.“웃기지 않냐? 나 진짜 오랜만에 착한 일 좀 했는데, 걔는 내가 자기 옆자리 노리는 줄 알더라. 제기랄, 목까지 긁어놨다니까.”제은은 더 이상 집에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었다.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같이 가.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어.”건민이 그녀를 막아섰다.“잠깐만. 너 도대체 뭐 하려는 건데? 내가 이 일 처리하느라 얼마나 공들였는데, 설명은 해줘야지. 이서림 건드리려던 놈, 우리 집이랑도 좀 엮여 있거든. 나 대신 욕 먹게 만든 거잖아.”제은은 그의 잔소리를 참지 못했다.“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이람이 자신의 ‘삶의 목표’였다는 걸 알게 된 뒤, 제은은 충격과 흥분을 동시에 느꼈다.그리고 바로 뒤따라온 건, 깊은 자괴감이었다.‘내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거람.’그녀는 과거에 했던 철없는 행동들이 계속 떠올랐다.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하지만 제은은 알고 있었다. 이람은 자기 사과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걸. 아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별 감흥이 없을 사람이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이람에게는 새로 차린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있었다.원래대로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만, 그건 Sun의 사업이었다. 허술한 신생 회사가 아니라 ‘미래에 가장 잘나갈 회사’로 보이기 시작했다.제은은 철저하게 이람의 취향을 파고들었다. 업계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이서림이었다.이서림은 외모는 청순했지만, 눈빛에는 단단하게 버티는 힘이 있었다.그 생명력이 어쨌네 운운하는 것은 다 베테랑 매니저들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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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이서림은 제은의 말을 듣고 나서야 경계심을 조금 낮췄다.하지만 건민의 이름이 나오자, 방 안으로 거칠게 밀쳐졌던 기억이 먼저 떠올라 여전히 몸이 굳었다. 얼굴에는 여전히 방어하는 기색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제은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아마 건민이와는 오해가 좀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 온 이유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는 건 아니니까요.”제은은 말을 이어갔다.“제가 조금 아는 인맥이 있어요. 제 친구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서림 씨를 소개해 주고 싶어요. 관심이 있으면, 제가 직접 소개할게요.”그리고 한 박자 쉬었다가 덧붙였다.“이 제안을...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제은의 눈에 아주 짧게 힘이 실렸다가 금세 사라졌다. 다시 부드러운 웃음으로 돌아왔다.어젯밤 일이 떠오르자 서림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두려움, 공포, 혼란, 불안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울수록 더 숨이 막혔다.그런데도 울음에는 이상할 만큼의 고집이 섞여 있었다.“아 씨, 아직도 울어?”건민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너 이 사람이 누군지는 알아? 아니, 말해도 모르겠지. 강제은 아니었으면, 너 어제 진짜 큰일 날 뻔한 거야. 알아?”서림은 그대로 굳었다.커다란 눈으로 제은을 바라봤다.“정말... 강제은 씨예요?”제은은 고개를 돌려 건민을 날카롭게 노려봤다.“그런 말은 왜 해?”건민은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굴렸다.“안 하면, 쟤가 너를 나쁜 사람으로 볼 거 아냐.”서림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그 말이 나오자 제은은 바로 다가가 서림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서림은 피하지 않았다. 제은은 두 손으로 서림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서림 씨, 인제 그만 울어요. 괜찮아요.”건민은 소름이 돋아 팔을 문질렀다.제은이 차분히 설명했다.“이 호텔은 건민이가 소유라서 여기서는 안전해요. 원래 소속사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가능성 있는 회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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