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Chapter 961 - Chapter 962

962 Chapters

제961화

진가영은 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순간 가슴이 깊이 내려앉았고 설마 정말로 불치병에 걸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그녀는 다급하게 고이한의 손을 붙잡았다.“이한아, 엄마한테 말해줘 내가 무슨 병이야 이제는 숨기지 말아줘 부탁이야.”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고이한은 격하게 흔들리는 어머니의 몸을 붙잡고 베개를 받쳐 기대앉게 한 뒤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이제 말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들어 주세요.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요.”그의 표정은 놀라울 만큼 흔들림이 없었고 그 모습에 진가영의 불안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녀는 아들은 언제나 신중하고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옆에 있던 고수경도 숨을 죽인 채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일에 대해 오빠는 지금까지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었다.고이한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고 그의 이야기는 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그때 처음 검사했을 때는 단순한 혈액 질환으로 진단됐어요. 정기적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된다고 했죠.”잠시 멈췄던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그런데 그때 줄기세포를 넣고 나서도 효과가 없었어요.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졌고 엄마는 사흘 동안 의식을 잃으셨어요.”병실 안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그 이후에야 알게 됐어요. 엄마가 앓고 있는 병이 희귀 혈액 질환이라는 걸요. 이 병은 유전자 선별을 통해 백 퍼센트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만 치료가 가능해요. 그 공여자의 줄기세포로만 몸 안의 악성 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어요.”그 말을 듣자마자 고수경이 다급히 말을 보탰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오빠가 이미 엄마랑 맞는 사람을 찾았어요.”진가영은 다시 아들을 바라보았다.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눈빛이었다.고이한은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를 해외로 보내 요양하게 했던 거 기억하시죠. 그건 단순한 요양이 아니라 치료였어요. 해외에서 집중
Read more

제962화

“그 공여자는 자신이 드러나는 걸 원하지 않아요.”고이한은 차분한 목소리로 어머니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고수경이 곧바로 반응했다.“우리가 괴롭히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감사 인사만 드리는 건데 그것도 안 되는 거야?”그녀의 눈에는 궁금함과 기대가 섞여 있었고 그 사람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숨김없이 드러나 있었다.고이한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으려는 이유는 분명했고 심유빈과 얽힌 관계에 이들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괜히 불필요한 인연과 감정의 부담을 안겨주고 싶지도 않았다.“지금은 치료가 제일 중요해. 괜히 그 사람을 건드릴 필요 없어.”그는 담담하게 말을 끊었다.진가영은 여전히 마음속에 깊은 감사가 남아 있었지만 아들의 말을 듣고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을 가슴속에 눌러 담았다.그러다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다.소예지였다.그녀의 눈에 죄책감이 스쳤다.“내 병 때문에 소예지까지 고생시키는 것 같네.”옆에 있던 고수경은 입술을 꽉 다물었다.사실 최근 이 병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 중 상당 부분은 소예지 덕분이었다. 소예지라는 존재 자체가 희망이었고 그녀의 실력은 곧 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하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고, 과거 자신이 소예지에게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조차 건넬 용기가 없었다. 그때 고이한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화면을 확인한 뒤 짧게 입을 열었다.“엄마 옆에 있어. 나 전화 좀 받고 올게.”고수경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엄마 괜히 걱정하지 마세요. 오빠가 다 알아서 하고 있잖아요.”그 말을 듣는 순간 진가영의 눈에서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렸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떨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나 정말 몰랐어. 이한이가 이걸 십 년 동안 혼자 감당해 왔다는 걸.”고수경은 고개를 저
Read more
PREV
1
...
929394959697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