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갈래.”임청아는 고개를 세게 저으며 감정이 격해졌다.“다시는 안 가.”“그래 그래. 청아야, 안 가도 돼.”임청아의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하린아, 나 좀 쉬고 싶어.”“그래.”성하린은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사흘 뒤.진세린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결혼식 날이었다.문강찬이 직접 성하린을 데리러 왔다.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예식장에 들어서자 성하린은 몇몇 원망 섞인 시선을 분명히 느꼈다.그중 하나는 최민경이었다.그녀는 이미 진세린에게서 문강찬이 재혼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하지만 문강찬이 배치한 사람들 때문에 성하린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다.또 하나는 성예빈이었다.그녀는 이미 해외로 보내졌었지만 이번에는 성동민의 결혼식 때문에 귀국을 허락받았다.그녀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성하린이 다시 문강찬 곁으로 돌아왔다.그래서 성하린을 증오했다.성하린은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나서 문강찬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았다.음악이 흐르고 사방에 기쁨이 가득했다.성하린은 앞에 서 있는 성동민을 바라봤다.그는 흰색 정장을 입고 있어 매우 잘생겨 보였다.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신랑다운 기쁨이 전혀 없이, 표정은 차갑고 무뚝뚝했다.결혼식 축하곡이 흐르는 가운데 진세린이 진성국의 팔을 잡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눈에는 약혼자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마침내 성동민과 결혼하게 됐고, 이제 명실상부한 성씨 집안의 며느리가 됐어. 앞으로 내 곁에는 성동민과 문강찬이 있을 것이며, 이 도시에서 가장 존귀한 여자가 될 거야.’그녀는 한 걸음씩 성동민을 향해 걸어가, 마침내 그의 앞에 섰다.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성동민.”신부가 서약을 낭독하려는 순간,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결혼식이 중단됐다.성하린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그녀는 다른 쪽을 바라봤다.임청아였다.그녀는 흰색 긴 드레스를 입고, 겉에는 빨간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마른 몸은 가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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