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Chapter 311 - Chapter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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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진세린은 순간 멍해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성하린, 너 지금 무슨 짓이야?”더는 참지 못한 진세린이 힘껏 밀어냈다.성하린이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부딪힐 뻔한 순간, 누군가 거칠게 그녀를 끌어안았다.고개를 들어보니 문강찬이었다.문강찬은 차가운 시선으로 진세린을 훑었다.진세린은 조금 겁이 나서 성하린을 가리키며 말했다.“먼저 손 쓴 건 쟤야. 난 밀 생각은 없었어.”문강찬이 얼마나 성하린을 아끼는지 진세린도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참고 있었다.하지만 성하린이 점점 더 과해지며 당장이라도 그녀를 때려죽일 듯한 기세였다.문강찬은 성하린이 들고 있던 베개를 빼앗아 한쪽으로 던지며 말했다.“하린아.”그는 집의 가정부에게서 성하린이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듣고 함께 돌아가려고 했다.임청아가 있는 곳에 갔지만 성하린이 없었다. 그러다 간호사에게서 이쪽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말을 듣고 급히 달려온 것이다.다행히도 제때 도착했다.성하린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문강찬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쟤가 청아의 손을 망쳤어.”진세린은 움찔하며 조금 찔리는 기색을 보였지만 그 정도일 뿐이었다. 어차피 증거가 없었다.그녀는 억울한 척하며 말했다.“성하린, 증거 있어?”성하린은 이를 갈며 말했다.“너 말고 누가 또 있겠어?”그런 짓을 할 사람은 진세린뿐이었다.“누가 알겠어? 걔가 어디서 원한을 샀는지.”진세린은 입을 삐죽이며 부인했다.“너...”“하린아, 그만해.”문강찬은 성하린을 품에 끌어안았다.“방금 넘어질 뻔한 거 알긴 해?”성하린은 냉소를 지으며 문강찬을 밀어냈다.“그래서 이번에도 또 쟤를 감싸주겠다는 거야?”문강찬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임청아 손이 어떻게 됐다는 거야?”성하린의 마음이 저릿해졌다.“오른손 분쇄 골절이야... 이제는 펜도 못 잡게 됐어.”그녀는 눈가가 붉어지며 덧붙였다.“진세린이 한 짓이야.”문강찬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부드럽게 달랬다.“하린아, 내가 최고의 의사를 붙여서 다시 검사하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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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성하린은 마음속에 임청아의 일을 품고 돌아갔다. 가는 길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문강찬도 무거운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차 안은 조용했고, 가로등 불빛이 간헐적으로 스쳐 지나가며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비추며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다.차가 대문 앞에 멈추고서야 성하린은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내렸다.문강찬이 뒤따르며 갑자기 말했다.“하린아, 나 며칠 출장 가야 해.”성하린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그래.”그리고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문강찬은 가을바람 속에 서서 서늘함을 느꼈다.다시 함께 살고는 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이미 멀어졌다는 걸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한숨을 내쉬고 난 그는 침실로 돌아가 짐을 쌌다.예전에는 출장 갈 때마다 성하린이 그의 짐을 다 챙겨줘서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지금은 같은 방에서 자고 있음에도 더는 손수 챙겨주지 않았다.문강찬은 캐리어를 끌고 문 앞에 섰다가 잠시 멈췄다.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문이 닫히자 성하린은 눈을 뜨더니 이불을 꽉 쥐고 있던 손을 천천히 풀었다.문강찬이 떠나지 않았다면 그를 침대에 못 올라오게 할 핑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그녀는 혼자 자는 게 더 편했다.다음 날, 성하린은 진건우를 데리고 임청아의 병문안을 하러 갔다.문강찬은 이미 다른 의사를 붙여 임청아의 오른손을 다시 진찰하게 했다.성하린은 부드럽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의사가 방법을 찾을 거야.”임청아는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 이미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였다.“걱정하지 마. 하린아, 나 바보 같은 짓 안 해.”오른손이 낫지 않아 디자이너를 못 하게 되더라도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힘들게 살아남은 이 삶을 소중히 여겨야 했다.그제야 성하린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임청아가 손 때문에 무너질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성동민이 들어왔다.보기 드물게 피곤한 그의 얼굴은 다소 초췌해 보였다.임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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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그건... 저도 몰라요.”성동민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아저씨, 지금은 제가 이 집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서 제 말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도련님,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집사는 당황했다.그는 성동민이 자라는 걸 지켜봤고, 부모를 잃고 하루아침에 어른이 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다.그런 그를 무시할 리 없었다.“도련님, 제 생각엔... 사모님 같습니다.”집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날 사모님이 오셔서 청아 아가씨에게 차를 따르게 했는데, 실수로 차가 옷에 쏟아졌어요. 사모님이 크게 화를 내며, 차도 제대로 못 드는 손이면 없는 게 낫다고 하셨어요.”그는 그 이상은 말하지 못했다.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성동민은 이미 이해했다.그는 그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결혼 준비까지 하느라 이곳에 오래 있지 못했다.진세린이 여기에 올 줄도 몰랐고, 임청아가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집사는 그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보고 조용히 말했다.“아가씨 방은 도련님의 지시에 따라 정리해 두었어요.”성동민은 정신을 차리고 그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그 방은 원래 아기방이었다.지금은 성동민의 지시로 가구 대부분이 이미 교체된 상태였다.조그마하던 아기 침대는 2미터짜리 큰 침대로 바뀌었고, 분홍색 커튼도 연한 하늘색으로 바뀌어 있었다.집사가 뒤에서 물었다.“도련님, 아가씨를 찾으신 건가요?”성동민은 시선을 거두며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숨긴 채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지금 상황에서는, 그녀를 끌어들이면 안 됐다.집사는 조금 실망한 듯했다.“그럼 이건......”성동민은 씁쓸하게 웃었다.“그냥... 오랜 세월이 지났잖아요. 여동생도 이제 성인이 되었을 테니 어른 방을 하나 마련해 주려고 한 거예요.”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 때였다.성동민은 문을 닫으며 집사에게 지시했다.“정기적으로 청소만 하고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알겠습니다.”성동민은 다시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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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진세린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떠올리며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그녀는 성동민을 좋아했다. 아주 깊이.임청아도 성동민을 좋아했다. 그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걸 알면서도 다람시에 남아 있었다.하지만 그 둘 다 성동민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만큼은 아니었다.“오빠, 그 여자... 오빠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야?”진세린이 따져 물었다.그녀는 조사해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다만 성동민이 매달 정기적으로 어떤 계좌로 돈을 보내고 있다는 것만 알았다.그 계좌는 여자 명의였다.성동민은 그 ‘다른 여자’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물었다.“임청아의 손, 네가 한 짓이야?”“아니야.”진세린은 끝까지 부인했다.성예빈이 참다못해 말했다.“오빠, 그만해. 세린이는 오빠 아내야. 임청아 때문에 여기서 싸울 게 아니라 아내를 걱정해야지.”그녀는 눈이 퉁퉁 부은 진세린을 힐끗 보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임청아의 손은 내가 사람 시켜서 한 거야. 뻔뻔해서, 오빠 약혼자 있는 거 알면서도 들러붙으니까 벌 받은 거지. 자업자득이야.”성동민은 성예빈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 답이 있었다.“진세린, 또다시 임청아를 건드리면 네 손 하나 잃을 것도 각오해.”그는 차갑게 말하고 떠났다.“오빠, 그거 알아...”진세린은 진성국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성동민은 이미 떠난 뒤였다.진세린은 무너져 내렸다.성예빈이 그녀를 달랬지만 진세린은 계속 울기만 하다가 결국 600억 이야기를 꺼냈다.성예빈은 깜짝 놀랐다.“600억?”‘진성국이 미친 건가?’“네 오빠는 나 안 도와줄 거야. 나 어떡해?”진세린은 손을 꽉 쥐었다.“진성국은 내 신분 때문에 이미 제정신이 아니야.”그녀는 과거 일을 꺼낼 수 없었다.성예빈은 잠시 생각하더니 방법을 떠올렸다.“좋은 방법 있어.”성하린은 의사와 임청아의 수술 방안을 상의한 뒤, 공장으로 갔다.향수 생산 설비는 그녀가 직접 확인해야 했다.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그녀는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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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경찰과 상황을 공유한 뒤, 오창윤에게 전화해서 사람을 동원해 아이를 찾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오창윤은 즉시 사람을 풀었고, 동시에 문강찬에게도 소식을 전했다.문강찬은 회의실을 나와 성하린에게 전화를 걸었다.“하린아.”“건우가 납치됐어...”긴장이 풀린 성하린은 그동안 참아온 눈물이 흘러내렸다.마치 의지할 곳이 생긴 것 같았다.문강찬은 그녀를 달래며 물었다.“상대가 연락했어? 조건은?”“600억을 요구했어...”성하린은 목이 멘 채 걱정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600억?’문강찬은 이 금액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그는 오창윤에게 진성국과 진세린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그의 예상이 맞는다면, 이번 납치 사건도 그들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그리고 그의 예상은 맞았다.비행기에서 내릴 때쯤, 오창윤은 이미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받았다.하지만 진건우를 납치한 사람은 진성국도, 진세린도 아닌 성예빈이었다.그녀는 아직 어려서 납치도 허술하게 진행하며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경호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성예빈은 어리둥절했다.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다.성하린은 소파 위에 있는 진건우를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다.“건우야,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겁에 질려 성하린의 목을 꼭 붙잡고 놓지 않는 진건우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아이는 그저 비행기 장난감을 들고 복도를 잠깐 뛰어다녔을 뿐인데, 갑자기 붙잡혀 여기로 끌려왔다.그리고 이곳에 온 뒤, 그 ‘아줌마’는 이상한 말들을 계속해서 했다.너무 무서웠다.성예빈은 문강찬의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한 채 버둥거리며 말했다.“난 그냥 애를 데려와서 놀아준 것뿐이야.”그녀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곳이 호텔 최고급 객실이었고 진건우를 여기 숨겨두며 먹을 것도 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혹시 들켜도 완벽한 변명을 하기 위해서 겉으로는 평화롭게 지내는 것처럼 꾸며둔 것이다.“그 말은 경찰한테 가서 해요.”성하린이 차갑게 말했다.진건우만 없었더라면 당장 성예빈에게 뺨을 날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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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성하린은 경찰서로 가서 성예빈을 만났다.성예빈은 여전히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이를 그냥 데려와서 놀았을 뿐, 납치가 아니라고.하지만 성하린은 당시 납치범과 통화할 때 녹음을 해두었고, 기술 분석 결과 그 목소리가 성예빈의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성예빈 씨, 이번에는 아무도 성예빈 씨를 도와줄 수 없어요.”성하린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전 일까지 합치면 3, 5년은 기본이에요.”성예빈의 오만한 표정이 사라지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오빠를 만나게 해줘요. 오빠는 저를 외면하지 않을 거예요. 친오빠니까...’성하린이 밖으로 나가자 대신 성동민이 들어왔다.납치 사건의 심각성은 성동민도 이미 알고 있었다.성예빈은 그를 보자마자 마치 의지할 곳을 찾은 듯, 두려움이 눈물로 바뀌었다.“오빠, 나 좀 꺼내줘.”감옥에 갈 수는 없었다.성동민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증거가 다 있는데 내가 어떻게 도와주라는 거야?”성예빈은 손가락을 꽉 쥐었다.“나... 나...”그녀는 망설였다.감옥에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친구를 배신하고 싶지도 않았다.성동민은 그녀의 속마음을 읽었다.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배후가 누군지 말하면 감옥 안 갈 수도 있어.”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감옥 가면 네 인생 끝이야. 잘 생각해.”“나...”성예빈은 고개를 숙인 채 갈등했다.성동민은 화가 났다.“진세린이 시킨 거지?”그가 직접 물었다.성예빈은 손을 꼬며 대답하지 못했다.오빠가 진세린을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일로 이혼까지 갈 수도 있었다.성동민은 그녀가 여전히 말하지 않자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가 잡힌 거 알면 걔는 분명 모든 책임을 너한테 떠넘길 거야.”“그럴 리 없어.”성예빈은 믿지 않았다.진세린은 오랜 친구였다.“나랑 같이 가보면 알게 될 거야.”병원.성하린은 병실로 들어가자마자 망설임 없이 진세린의 뺨을 세게 때렸다.“진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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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문제 생기면 네가 책임진다고 했잖아. 그래놓고 날 속여?”그 말에 진세린은 소리쳤다.“성예빈, 네가 먼저 성하린이 문강찬 옆에 다시 나타난 걸 못 참겠다고 해서 납치하겠다고 한 거잖아! 난 말렸어! 문제 생기니까 나한테 떠넘기는 거야?”“너...”성예빈은 분노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진세린을 도울 생각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인제 와서 되려 뒤집어씌우려 하다니.그것도 논리까지 갖춰서 말이다.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진세린은 끝까지 부인할 수밖에 없었다.“예빈아, 증거 있어?”“진세린, 내가 눈이 멀었었어.”성예빈은 성동민에게 끌려 떨어지며 진세린을 노려봤다.“우리 여기까지야.”그녀는 분노에 찬 채 떠났다.진세린은 가슴을 부여잡고 겁먹은 척했다.성하린은 차갑게 그녀를 한 번 보고 돌아섰다.성예빈이 모함했는지 아닌지는 경찰이 밝힐 일이다.지금은 성예빈이 사실대로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성예빈은 이 사건으로 크게 타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었다.그녀는 성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이런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나갈 수도 없었다.그녀는 손을 꽉 쥐고 성하린을 보며 말했다.“성하린 씨, 이제 다 알았잖아요. 제가 시킨 게 아니라 걔가 시킨 거예요. 경찰한테 말해서 절 풀어줘요.”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성하린은 진세린을 싫어했지만 성예빈도 마찬가지였다.“옳고 그름은 경찰이 밝힐 일이예요. 증거가 없으면 성예빈 씨가 대신 감옥 가는 거죠.”그녀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임청아가 겪었던 고통도 대신 갚아줄 생각이었다.성예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성하린 씨는 제가 아니라는 걸 알잖아요.”“누가 그렇게 멍청하게 굴래요?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납치까지 저질렀으니 자업자득이었다.성하린은 더는 말 섞고 싶지 않았다.건우에게 돌아가야 했다.성예빈은 불안해져 성동민을 바라봤다.“오빠...”성동민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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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성하린은 건우의 볼에 입을 맞추며 물었다.“건우야, 여기 싫어?”진건우는 성하린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오늘 강제로 성예빈에게 끌려가서 이미 매우 놀란 상태였는데, 그곳에서 성예빈이 아빠가 자신을 버렸다는 말을 계속했다.지금 어린 건우의 마음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아이는 아빠를 찾고 있었다.문강찬이 다가와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강찬 아저씨는 싫어?”건우는 입술을 꼭 깨물고 눈을 촉촉하게 적시며 말했다.“아빠가 필요해요...”그런 끔찍한 일을 겪은 뒤라 본능적으로 늘 곁에 있어 주던 사람에게만 의지하려 했다.온기찬은 원래부터 이 아들을 아끼는 사람이었다.“마침 내일 주말이니까 제가 데려가서 이틀 정도 같이 지낼게요.”“그래요.”성하린이 동의하며 진건우에게 말했다.“엄마가 이틀 뒤에 데리러 갈게.”하지만 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옷을 붙잡았다.“엄마도 같이 가요.”그는 엄마와 아빠가 떨어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성하린은 잠시 멈칫하며 문강찬을 바라봤다.남자의 시선은 어딘가 차갑게 느껴졌다.그녀는 그 의미를 이해했다.“엄마는 일이 있어서 못 가. 건우야, 말 잘 들어야지.”“으앙...”진건우는 크게 울음을 터뜨리며 좀처럼 보이지 않던 떼를 쓰기 시작했다.“전 아빠랑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해요! 집에 갈 거예요!”아이는 몸을 비틀며 울었다.문강찬은 표정이 변하더니 건우를 성하린 품에서 떼어내 온기찬에게 넘겼다.아이보다 배 속의 아이가 더 걱정됐기 때문이다.진건우는 목이 터지라 울며 아빠도 찾고, 엄마도 찾았다.온기찬이 한참을 달래고 나서야 겨우 울음이 조금 잦아들었다.성하린은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짐 싸 올게요...”그녀가 결국 한마디 하고 막 돌아서려는 순간, 손목이 붙잡혔다.고개를 들어보니 문강찬이었다.그는 손에 힘을 주며 담담하게 말했다.“온 변호사가 여기 묵으면 돼.”성하린은 눈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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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질투가 문강찬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었다.“온기찬이 건우랑 같이 있는 거로 부족해? 왜 그렇게 오래 거기 있어야 해?”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말에는 짙은 질투가 묻어났다.성하린은 더는 버티지 않고 그의 품에 안긴 채 차갑게 말했다.“건우가 놀랐잖아. 내가 필요해. 그리고 나 지금 돌아왔잖아.”“성하린...”문강찬이 낮게 부르며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닿으려 했다.키스하고 싶었다. 그래야 이 질투를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았다.성하린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느꼈다.입술이 닿기 직전,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피했다.문강찬의 입술은 결국 그녀의 뺨에 닿으며 분위기가 어색해졌다.그리고 묘하게 무거워졌다.“싫어?”그는 자조적으로 웃었다.“그 사람이 여기 있어서?”성하린은 왜 문강찬이 계속 온기찬과의 관계를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미 여러 번 설명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설명할 생각도 없었다.“나 잘 거야. 손 좀 놔줄래?”하지만 문강찬은 그녀의 턱을 붙잡고 강제로 입술을 빼앗았다.억눌린 분노가 섞인 키스였다.성하린은 몸부림쳤지만 몸은 문에 밀려 움직일 수 없었다.문강찬은 한 걸음 더 다가와 긴 다리로 그녀의 앞을 막고, 손으로 손목을 꽉 잡아 제압했다.성하린은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다행히도, 문강찬은 뱃속 아이를 의식해 점점 힘을 풀었다.그는 그녀의 향기가 그리웠고, 그녀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그래서 그리움이 부드러움으로 번져, 질투를 조금씩 가라앉혔다.“짝!”힘이 풀리는 순간, 어둠 속에서 뺨 때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렸다.문강찬은 입술을 깨물었다.맞을 줄은 알고 있었다.“아이 가졌으니까 너무 세게 치지 마.”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성하린은 더는 혐오를 숨기지 않았다.“강찬 씨, 나한테서 좀 떨어져. 역겨워.”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차갑게 말했다.문강찬은 순순히 한 걸음 물러났다.방금의 키스 때문인지 태도는 차분해졌지만 말은 여전히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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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성하린은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눈을 떴다.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오려는 순간, 문강찬이 그녀를 다시 끌어당겼다.“어디 가?”잠에서 깬 듯한 쉰 목소리였다.성하린은 손목을 빼려 했지만 꽉 잡혀 있었다.“건우 보러 가려고 그래. 깨서 나 없으면 울 것 같아서.”문강찬은 보내고 싶지 않았다.“온기찬이 있잖아.”성하린은 잠시 침묵했다.목소리는 방 안의 어둠처럼 가라앉아 있었다.“강찬 씨, 걘 아직 애야.”‘건우는 세 살인데 그 아이까지 질투할 생각인가?’문강찬은 희미한 빛 속에서 그녀의 차가운 표정을 바라봤다.짜증이 섞여 있었다.그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안방 문이 열렸다 닫히는 걸 들으며 문강찬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그가 질투하는 대상은 애초에 진건우가 아니었다.성하린은 조용히 문을 열었다.온기찬은 이미 침대에 기대앉아 있었고, 마치 일찍 일어난 사람처럼 옷도 단정히 입은 상태였다.성하린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아침에 자신이 올 걸 알고, 민망하지 않게 미리 준비해둔 것이다.그래서 그녀도 침대에 기대앉았다.온기찬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그 사람이 보내주던가요?”성하린은 진건우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제 일이에요. 그 사람이 관여할 건 아니죠.”온기찬은 낮게 웃었다.“성하린 씨는 여전히 자기 주관이 뚜렷하네요.”성하린의 손이 잠시 멈췄다.“기억난 거예요?”그 말은 예전에 그가 했던 말이었다.“조금... 조금은 기억나요.”온기찬은 원지수에게서 3년 전의 일을 들은 뒤,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기억상실은 당시 머리에 남아 있던 혈종 때문이었고, 최근 그는 다시 약을 먹기 시작했다.가끔 과거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상하게도 떠오르는 기억은 모두 성하린과 관련된 것뿐, 진윤슬과 관련된 기억은 한 번도 떠오르지 않았다.성하린은 진건우를 가볍게 토닥이며 그의 일에 관해 물었다.“다 잘 되고 있어요.”온기찬은 집안의 뜻에 따라 순탄하게 정치의 길을 걷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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