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없어요.”성하린은 단호했다.성문수 같은 사람의 돈은 더더욱 필요 없었다.그녀는 원래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 딸이 잘못했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 하다니 오만하다는 생각만 들었다.“투자 필요 없어요. 말씀드렸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요. 아저씨의 딸이 감옥 가든지, 아니면 진세린이 배후라는 증거를 가져오시든지 해요.”“성하린, 너무 나가는 거 아니야?”주아란이 참지 못했다.성하린은 성문수를 압박해 진세린을 겨냥하게 하려 했다.그녀는 성문수가 딸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성하린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제 아들 납치해놓고 제가 선 넘었다고요? 아이 목숨은 목숨도 아닌가요? 아니면 아줌마 말 한마디면 제가 물러나야 한다는 건가요?”그녀는 더는 주아란에게 휘둘리던 딸이 아니었다.주아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래도 넌 세린이의 새언니야. 가족이잖아.”방법이 없어 결국 정을 들먹였다.하지만 성하린은 아직 문강찬과 재혼하지 않은 상태였다.‘새언니’라는 말은 그녀에게 우스운 소리였다.“가족이요?”그녀는 비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어떻게 입 밖에 내세요?”주아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붉어졌다가, 다시 파래졌다.“성하린, 이걸 꼭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거야?”진세린이 애처롭게 물었다.성하린은 담담하게 말했다.“성예빈 씨의 선택에 달렸지.”“너...”진세린은 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다.하지만 가장 큰 버팀목인 문강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문수는 음산한 눈으로 진세린을 바라봤다.증거를 못 구할 사람은 아니었다.다만 문강찬의 입장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가 성하린 편인지, 아니면 친동생 진세린을 감싸는지 읽을 수 없었다.분위기가 다시 팽팽해질 때쯤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여기 다들 모여 있네?”성하린이 돌아보니, 중년 여성 한 명과 그 옆에 스물다섯, 여섯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서 있었다.문강찬의 눈썹이 미묘하게 움직였다가 곧 평정을 되찾았다.“고모.”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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