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린을 깔보는 문서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성하린, 강찬 일은 오빠가 도와주게 해. 그래도 강찬의 아버지인데 힘을 좀 보태야지.”“그럴 필요 없어요.”성하린은 오창윤에게 사람을 시켜 문강찬의 시신을 잘 지키게 한 뒤, 몸을 돌려 원장실로 향했다.문강찬의 죽음에 대해 병원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했다. 원장은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관련된 사람들을 일찍부터 사무실로 불러 조사하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마음속으로도 어느 정도 판단을 끝낸 상태였다.한참을 기다린 끝에, 성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다.경찰 두 명이 그녀와 함께 나타났다.원장은 깜짝 놀랐다. 성하린이 이 일을 조사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경찰까지 올 줄은 몰랐다.성하린이 담담히 말했다.“수사는 제가 전문이 아니라서 경찰 두 분께 도움을 요청했어요.”“이, 이건...”원장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오창윤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사무실 문 앞을 지키며 누구도 드나들 수 없게 막고 있었다.경찰의 질문이 시작됐다.성하린은 창가에 서서 뭐라고 답하는지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기며 빠르게 분석했다.문강찬은 세 번째 수액을 맞은 뒤 문제가 생겼다.그 뒤로는 CCTV 확인이 이어졌다.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문서현의 표정은 유난히 차갑고 뒤틀려 있었다.문성환은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고 말했다.“네가 죽였어.”문서현은 비웃으며 말했다.“죽인 건 오빠죠.”그녀는 문성환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사람을 찾은 건 오빠였잖아요.”“넌 그냥 병원에 며칠 더 입원하게만 한다고 했어.”“전 그렇게 말했죠. 그런데 오빠가 데려온 사람이랑 어떻게 얘기했는지는 저도 모르잖아요.”“일부러 그런 거지?”문성환은 이제야 깨달았다.문서현은 처음부터 문강찬을 죽일 생각이었고, 그래서 일부러 자신을 부추긴 것이었다.“아버지께 말할 거야. 진짜 범인은 너라고.”문성환은 몸을 돌려 차에서 내리려 했다.“그래요. 말해봐요. 어차피 범인으로 몰리는 건 오빠일 테니까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