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는 아직도 예전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때문에 권아를 노려보며 말했다.“누가 널 강씨 집안 사람으로 인정했어? 난 인정 안 해!”“넌 그냥 운 좋게 승오 아이를 배었을 뿐이야. 아직 혼인신고도 안 하고, 아이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디서 감히 강씨 집안 사람이라고 하는 거야?”“승오 마음잡아 둘 생각은 안 하고, 허구한 날 밖에 얼굴이나 내밀고 돌아다니며, 온간 자랑질이나 일삼고.”“네가 맨날 명품을 휘감고, 고급 차 타고 동창회에 참석하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아? B시 사람들도 네가 남자 덕에 신분 상승했다는 거 다 알 거야!”하니도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권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연하야, 그만해.”심주영이 대뜸 끼어들었다.“이하니, 네가 권아한테 사과하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마. 그러고 나서 얼른 H시로 돌아가.”심주영은 자기가 손해 보는 걸 싫어했다.하니는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저도 시간이 촉박해요. 그러니 얼른 백권아더러 사과하라고 하세요. 사과만 받으면 갈게요.”“너, 지금 나더러 너한테 사과하라고?”권아는 일어나 앉으려고 버둥거렸다.“어쩜 그렇게 뻔뻔해! 네가 잘못했으면서, 왜 내가 사과해?”“누가 그래? 내가 잘못했다고?”하니는 눈썹을 치켜올렸다.“쇼핑 잘하고 있는 사람 앞길 막고 시비 건 게 누구더라? 내 금 같은 시간 낭비한 거, 정신적 손해를 본 거, 배상하라고 안 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심주영은 멍해졌다.연하 역시 귀신이라도 본 듯 하니를 바라봤다.‘예전에 남이 괴롭히는 대로 당하고, 한마디 말도 못 하던 이하니는 어디 간 거지?’‘이 사람 정말 이하니 맞아?’하니는 늘 말이 잘 통하고, 사람 말을 잘 따라는 스타일이었다.권아는 간신히 숨을 돌렸다.“이하니, 네가 아직도 승오 오빠 여자 친구인 줄 알아? 뭘 믿고 그렇게 건방 떨어?”“강씨 집안이 널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것만큼 쉬워. 어머니, 정말 제가 당하는 거, 눈 뜨고 보실 거예요?”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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