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현이 바로 부건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하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그와 동시에 한 가지 더 확인한 사실이 있었다.김숙이 자기한테 일말의 진심도 없었고, 오직 자기 주머니 속 돈만 노린다는 것을.예전이었다면, 하니는 눈감아 줬을 지도 모른다. 그 이을 회피하려고.하지만 지금은 누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걸 참을 수 없었다.그래도 김숙은 오랫동안 등록금을 지원해 주고, 자기를 돌봐준 사람이니, 하니는 그래도 체면을 좀 남겨주고 싶었다.이런 말을 한 것도 김숙이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 것이었다. 이 일도 여기서 끝내고 싶었다.하지만 하니는 너무 많은 것을 바랐다.김숙은 걱정 가득한 눈으로 하니를 보더니, 하니 손을 덥석 잡았다. 그녀의 눈에 초조함이 가득했다.“하니야, 너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 너 정말 고승현을 신경 안 쓸 거야? 예전에 함께 지냈던 날들을 생각 안 해? 고승현이 비록 죽었지만, 승현의 어머니인 난 아직 삻아 있잖아. 승현 대신 날 존중해 줘야 하는 거 아니니?”하니는 김숙의 스킨십이 불편해, 힘껏 손을 뿌리쳤다. “원장님, 전 원장님을 돌봐 줄 능력이 없어요. 원장님도 보셨잖아요. 전 이미 강승오라는 기댈 곳도 잃어서 더 이상 원장님께 뭘 더 해드릴 수가 없어요.”하니의 눈에는 귀찮음이 가득했고, 무뚝뚝한 얼굴로 계산하고는 떠나갔다.하니의 모습을 보자, 김숙은 당황하며 손을 뻗었다.하니를 붙잡으려 했지만, 손은 허공을 휘젓고 말았다.“너 정말 이대로 간다고? 하니야, 내가 특별히 너 보러 왔는데, 이대로 날 내버려두고 가는 게 말이 돼?”김숙은 이곳이 카페라는 것도 상관할 겨를이 없이 언성을 높였다.그러고는 얼른 하니를 쫓아가 말했다.“얘야, 너 이렇게 매정한 애가 아니었잖니. 말해 봐. 무슨 일 생긴 거니? 너 혹시 나와 고승현의 모자 관계를 의심하는 거야?”하니가 여전히 태도를 바꾸지 않자, 김숙은 다시 말을 이었다.“내가 증거도 가져왔어. 한번 볼래?”하니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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