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는 상대방의 반응에 잠시 놀랐지만, 급히 설명했다.“미안해, 오빠.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무 성급했어. 그냥 우리 둘의 미래가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말투는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권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경멸이 가득했다.“이렇게 하는 건 어때? 이번에 실패했으니, 오빠는 이제 손 떼고 푹 쉬어.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 하자.”[소용없어. 내가 고용했던 사람이 잡혔는데, 내가 시킨 짓이라고 불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뭐?”권아는 방금 가라앉았던 감정이 다시 불타올라, 핸드폰을 내던질 뻔했다.“그렇게 중요한 걸 왜 진작 말하지 않은 거야?”권아는 가슴이 철렁해, 안타까움에 폰을 노려보며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조차 몰랐다.권아의 반응을 듣고, 재강도 긴장하기 시작했다.[괜찮지 않을까? 게다가 드러난다 해도, 나만 조사받을 테니, 너한테까지 피해 갈 일 없어.]“무슨 소리야? 오빠가 조사받는다고 나한테 피해가 없을 거라니? 우리가 한배를 탔다는 걸 잊었어?”무엇보다 이 일이 승오에게까지 알려질까 봐, 가장 두려웠다.만약 자신과 재강 사이의 관계가 드러난다면 큰일이었다.게다가 상대가 지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하는 태도에, 권아는 더욱 화가 났다.“아무튼 알아서 잘해. 우리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그 말을 들은 순간, 재강은 억울한 감정이 치밀었지만, 그런 말을 꺼낼 겨를도 없이 전화를 끊어야 했다.보아하니 이번에는 정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 사실이 그를 더 괴롭혔다.권아는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현재로서 가장 걱정되는 일은 승오에게 알려지지 않을지였다.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권아는 그저 별일 없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한편, 병원.승오는 포기할 줄 모르고 또 찾아와 하니를 보려고 했다.이 시간이면 하니가 이미 잠에서 깼을 터라, 승오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 자기가 만나러 오면 하니가 무조건 만나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막 병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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