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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약혼녀의 화려한 재출발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361 - チャプター 370

392 チャプター

제361화

건빈은 무의식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하니 얼굴에 드리운 단호한 표정을 보자 멈칫 걸음을 멈췄다.그는 하니가 이 일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이런 때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니가 완전히 떠나자, 건빈은 오히려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는 하니가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계속해서 생각했다.5분 후, 건빈은 결국 계단을 내려가 하니를 따라가기로 했다.여전히 좀 마음이 걸려, 하니의 상황이 걱정되었다.어젯밤 일을 돌이켜 보니, 건빈은 이제서야 이 일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방금 깨어났을 때는 자기 몸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자기가 아마 정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게다가 어젯밤 사람들은 모두 한패였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예전 주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실 때까지만 해도 머리가 맑았다.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갑자기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그건 어쩌면, 인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여기까지 깨닫고 나니, 건빈은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특히... 찬미에 대한 느낌이. 건빈 찬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 느낌이 점점 마음속에서 선명해졌다.‘하니 곁으로 가야 해.’가서 하니 말만 들어도 좋으니, 당장 하니 곁으로 가야 했다.이것은 건빈 마음속의 유일한 생각이었다. 아마도 어떤 본능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이 상황이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한편, 하니는 주최 측 작업실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하니를 보더니 바로 달려왔다.낯선 스태프였다.“와 주셨군요, 이하니 씨. 이하니 씨의 부주의로 어제 다친 분이 중상을 입으셨는데, 가족분들이 지금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게다가 인터넷에 안 좋은 소문도 난무하는데, 설마 모든 일을 우리에게만 떠넘기려는 거예요?”하니는 상대를 담담히 한 번 바라보기만 하고는, 그를 그냥 지나쳐 안쪽으로 걸어갔다.“어! 어디 가시는 거예요! 이하니 씨, 설마 책임지지 않을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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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이철명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하니를 놓아주었지만, 눈빛에는 강렬한 감정이 가득했다. “뭐 하려는 거죠? 제가 뭐 잘못 말했나요? 이하니 씨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는 당신이 정하는 게 아니에요. 게다가 지금 하니 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면서, 주최 측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건가요?”건빈의 어조는 아까보다 훨씬 차분해져 있었다. 곧이어 하니를 살짝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말을 이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조사해 보죠.”“뭘 조사한다는 거죠? 조사할 게 뭐가 있다는 건가요? 그냥 도망치려는 거 아니에요?”하니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논리 정연하게 말했다. “이 일은 제가 찬미 씨와 직접 컨택한 거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급하게 찬미 씨를 해고했죠? 혹시 찔리는 거라도 있어요?”“찔리는 거? 찬미 씨가 해고당한 건 전적으로 이하니 씨 때문이에요. 만약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찬미 씨는 떠나지 않았을 거예요.” 이철명은 오히려 더욱 격해진 듯 감정을 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당신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배상해야 해요.”“돈을 못 내겠다면, 이하니 씨 그림으로 갚아요!” 이철명은 미간을 살짝 좁히며, 이 말을 할 때 심지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하니는 상대의 그런 모습이 무섭기보다는 역겹기만 했다.“정찬미 씨를 다시 불러오세요.” 하니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이에 가만히 듣고 있던 상대가 오히려 멈칫했다.이철명은 하나를 빤히 바라봤지만 도무지 상대의 속을 알 수 없었다.“...”‘무슨 뜻이지?’‘정찬미하고만 이야기하겠다는 건가?’‘나는 완전히 무시하겠다는 거야, 뭐야?’“찬미 씨를 찾고 싶으면 직접 찾으러 가세요. 왜 저한테 이런 말을 하시죠? 저는 배상 건만 담당하고 있어요.”하니는 다시 안쪽을 살핀 후, 찬미가 여기 없음을 확인하고는 핸드폰을 꺼내 찬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배상 문제는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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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한편, 하니는 건빈을 직접 끌고 차에 올라, 찬미의 연락을 기다렸다.“찬미 씨가 해고당하다니? 전시회 사고 때문인가? 나 때문에 이번 일에 연루된 건가...” 아까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하니는 비로소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건빈은 담담히 하니를 바라보며, 먼저 시동을 걸었다. “지금 병원에 가볼까?”“네. 먼저 사고 피해자의 치료가 시급해요.”하니는 핸드폰을 한참 동안 응시했지만, 찬미의 메시지를 받지 못해 점차 초조해졌다.“찬미 씨가 왜 답장이 없죠? 해고당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하죠?”처음으로 하니가 이렇게 뚜렷하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이자, 건빈은 가슴이 떨렸다.그는 자기의 추측을 생각하며, 목소리를 약간 낮추어 말했다. “하니야, 혹시 어제 일에 정찬미 씨도 가담했을 거란 생각 해본 적 있어?”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연루된 사람은 주최 측 사람뿐만 아니다. 오히려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람이 바로 정찬미다.찬미라면 가운데서 손을 쓰기 가장 쉽고, 게다가 신뢰도 깊게 받고 있었으니, 문제가 거기서 발생했다면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건빈은 하니를 자극할까 봐 말할 때 무척 조심스러웠다.말을 마친 뒤, 한참 동안 상대가 아무 반응이 없자, 건빈은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하니는 건빈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침착해 보였다.“건빈의 씨 말 뜻 알아요. 걱정하지 마요. 나 절대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을 거예요.” 하니는 건빈의 안심시키려는 듯,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건빈은 순간 미묘한 느낌을 들었고, 저도 모르게 하니에게 시선을 빼앗겼다.그때 하니가 갑자기 그의 다리를 툭 치자, 건빈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앞을 봐요. 난 도로에서 사고 나고 싶지 않아요.” 하니는 정면을 바라보며, 건빈의 갑작스러운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척했다.다행히 주변에 차가 별로 없었다.경고를 받은 건빈은 비로소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서둘러 시선을 돌리며 약간 어색하게 앞을 바라봤다.“미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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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저, 저 지금 셋집에 있어요. 어디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가능하다면, 병원으로 올 수 있겠어요? 만약 상태가 안 좋으면 제가 찾으러 갈게요.” 하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병원으로 들어서려는 차를 바라봤다.[네... 그럼 제가 찾아갈게요.]상대방이 감정을 추스르는 듯하자, 하니는 차츰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후에 여전히 곰곰이 생각했다.“어젯밤 강승오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찬미 씨는 사라졌어요. 무슨 피해라도 입었을지 몰라요.”강승오를 언급하자, 건빈의 얼굴에 어색한 표정이 스쳤다.“하니야, 너 강승오랑 정말 친한 거야?”건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처음으로 간절히 과거를 기억해 내고 싶어 했다. 하니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처럼 막막하지는 않을 테니까.하니는 건빈을 바라봤다. 그때 마침 차가 멈추자, 하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먼저 차에서 내렸다.건빈 역시 다급히 하니 뒤를 따랐다.“특별한 뜻은 없어. 그냥 좀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하니는 건빈을 보지 않은 채, 그에게 조금 더 다가가며 말했다.“건빈 씨가 나를 기억해 낸 후에, 알고 싶은 게 뭐든지 다 말해줄게요. 어때요?”하니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건빈을 바라봤다.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자, 하니는 미간을 살짝 펴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 순간 두 눈에 웃음기가 넘실거렸다.건빈은 표정을 겨우 참은 뒤, 하니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약속했어. 나중에 후회하지는 마.”말하는 와중에 하니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닿기 직전에 얼른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표정은 점점 부자연스러워졌다.“아니면 내가 먼저 갈까? 주최 측이 화살을 전부 너한테로 돌렸을 거야. 피해자 가족들도 감정이 격해져 너를 해칠지도 몰라.”“걱정하지 마요.” 하니는 건빈의 반응을 못 본 척 고개를 들어, 그를 향해 미소 지었다. “건빈 씨는 내 곁에 있어요. 만약 누가 달려들면 내가 건빈 씨를 앞으로 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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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두 사람이 다가왔는데도 찬미는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눈앞의 두 사람은 너무나도 어울려, 그녀는 마치 원래부터 녹아들 수 없는 외부인처럼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이 맞은편에 앉자, 찬미가 먼저 입을 열었다.“두 분 혹시 사귀어요?”이미 손까지 잡고 있는데 다른 관계일 리가 있을까?하니는 건빈의 손을 잡은 채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뭔가 상기시키려는 듯했지만, 표정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담담했다.“그럴까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찬미는 고개를 들어 하니의 눈을 마주 바라보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이지?’‘두 사람이 아직 사귀지 않는다는 말인가?’‘그럼 왜 손을 잡고 있지?’“됐어요.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찬미 씨, 내가 찬미 씨를 찾아온 건 상황을 좀 알아보기 위해서예요.”하니는 말하면서 손을 빼려했다.그러자 건빈이 오히려 더욱 세게 움켜잡으며, 하니의 손을 꽉 감쌌다.찬미는 하니를 보며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심장이 벌렁거렸다.‘이 반응은 설마... 뭔가 눈치챈 건가?’걱정이 앞서자 찬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신경 쓰지 않는 척 다른 곳을 보다가, 결국 다시 하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하니 씨가 알고 싶은 게 뭐든 말해줄게요.”“어젯밤, 찬미 씨는 어디 있었어요?”‘역시나...’찬미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한숨을 내쉬었다.“쫓겨났어요. 지금 저 원망하는 거죠?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찬미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며, 하니는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렸다.“전 괜찮아요. 하지만 찬미 씨 상황이 걱정돼서 그래요.”“저도 괜찮아요.”찬미는 어쩔 수 없이 하니를 계속 바라보며, 그녀의 반응을 살피려 했다.그와 동시에 속으로 어느 정도 답을 얻었다.‘보아하니 나를 그냥 떠보는 건가 보네.’‘확실한 증거가 없는 게 틀림없어.’‘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차분하게 말할 수 없잖아?’“일은 어떻게 된 거예요? 저 때문에 해고당했어요?”“네.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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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그럼 하나만 물을게요. 어젯밤 어디 갔어요? 강승오한테 쫓겨났다고요? 찬미 씨 성격으로 그렇게 순순히 물러났을 리 없잖아요?”하니가 신경 쓰는 건, 찬미가 비록 승오를 상대하지는 못하더라도 무조건 자신을 걱정해 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같은 반응이 아니라.찬미는 처음부터 하니를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마치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했다.“강 대표님은 하니 씨 전 남자 친구였잖아요. 그렇게 하니 씨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니 씨를 해칠 리 없잖아요. 전 하니 씨가 무사할 거라는 걸 알았어요.”“하지만 제 커리어는 여기까지예요. 저도 정말 큰 충격을 받아서 그래요. 하니 씨를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찬미는 이내 반응했고, 이 말을 할 때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하니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제야 자신이 너무 조바심을 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수습하는 모습이었다.하니는 찬미를 꿰뚫어 보려는 듯 조용히 바라봤다.“혹시 저를 안 믿는 거예요? 아니면 제가 하니 씨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찬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하니 씨가 저를 다시는 보기 싫다고 하면 이 도시를 떠나, 다시는 하니 씨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요. 어차피 능력도 없어 하니 씨를 도울 수 없으니까.”게다가 하니는 사실 정말로 찬미 도움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주변에 하니를 도와줄 사람은 많았으니까. “그래요.”맞은편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찬미는 당황한 눈빛으로 고개를 번쩍 들었다.사실 방금 전에 했던 말은 홧김에 한 소리였고, 도박을 걸어본 것이기도 했다.찬미는 하니가 당연히 마음 약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수긍해 버릴 수 있지?’하니의 표정은 아무런 흔들림도 없이 평온했고, 아름답기만 하던 눈에도 차가운 빛이 드리워, 찬미는 순간 얼음장에 갇힌 기분이었다.“하니 씨...”찬미는 너무 놀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하니와 지내는 동안, 하니가 일을 대함에 있어 얼마나 진지한지 알았지만, 그녀의 예쁜 외모 때문에 뼛속 깊이 새겨진 강인함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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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커피숍을 나선 찬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권아에게 연락했다.지금 상황에서, 그녀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한편, 커피숍 안에서 건빈은 아무 일도 없는 듯 담담한 표정을 지은 하니를 바라봤다.다만 아무리 바라봐도 도무지 하니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하니야?” 건빈은 참지 못하고 하니를 불렀다.하니는 그제야 그를 돌아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었다. “걱정하지 마요. 나 괜찮아요.”하니의 표정을 보니, 건빈은 정말 그녀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지 판단할 수 없었다.하지만 자신의 반응이 하니를 불쾌하게 할까 봐 조마조마해,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그와 동시에 하니를 슬그머니 관찰하며, 만약 하니가 슬퍼하는 것 같으면 바로 달려가겠다고 생각했다.그로부터 15분 동안, 하니는 모든 집중력을 커피에 쏟는 듯 커피만 홀짝거렸다. 심지어 혼자서 작은 케이크도 하나 먹었다.“맛있어요. 건빈 씨도 좀 먹어볼래요?” 하니는 배불리 먹은 뒤, 건빈의 입가에 가져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건빈은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 먹어.”“그럼 포장해요.” 하니는 종업원을 부르더니, 곧이어 자리를 떠날 준비를 했다.그런 하니를 빤히 바라보는 건빈의 눈빛에는 감정이 차 넘칠 듯 일렁거렸다.겉보기에 아무 일 없었던 것만 같았고, 심지어 방금 전 일을 언급하려는 기색도 없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이 일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 봐야 했다.차에 탄 후, 하니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됐어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요. 꽤 오래 참은 것 같던데.”건빈은 어느새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안전벨트를 매는 하니를 보며, 살짝 기침했다.“하니야, 난 네 생각이 알고 싶어. 혹시... 슬퍼?”하니와 찬미가 얼마나 친하게 지냈는지, 건빈은 똑똑히 봐왔다. 비록 하니의 과거를 더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니가 정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슬프죠.” 하니는 안전벨트를 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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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어제 밤 강승오가 내 곁에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으면 강승오를 찾아가 묻는 게 가장 빨라요.” 하니는 매우 이성적으로 분석했다. “건빈 씨도 같이 갈래요?”“...”건빈은 이미 차에 탄 상태인지라, 원한다 원하지 않는다 할 처지는 아니었다. 다만 무시하기 힘든 느낌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퍼져나갔다.“같이 가. 하지만 계속 내 옆에 붙어 있어야 해.”하니를 혼자 보내는 것보다, 자기가 곁에 있는 것이 건빈은 더 안심되었다.하니는 그런 건빈을 보며 싱긋 미소 지으며 다시 한번 약속했다. “알았어요. 약속할게요.”강오그룹에 도착하자, 하니는 서둘러 올라가지 않고 승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곧바로 연결되었고, 건너편에서 승오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하니야, 드디어 네가 먼저 나한테 전화하는구나.]하니는 승오의 반응에 놀라지 않았다. “듣자 하니, 내가 전화할 줄 알았던 것 같네?”사실 이건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승오가 그렇게 쉽게 하니를 놓아준 걸 보면, 이런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승오는 부인하지 않았다. [마중하러 내려갈게.]말이 끝나자마자 하니는 전화기 너머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승오는 마치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하니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잠시 뒤, 승오는 하니의 차 문을 열었지만, 건빈을 보자마자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왜 이 사람이 여기 있는 거야?”거의 순간적으로, 승오는 마음속 불만을 드러냈다.하니가 입을 열기도 전에, 건빈이 먼저 하니를 가로막으며 승오를 노려봤다.“하니랑 같이 왔는데, 안 되는 거라도 있나?”그 말에, 승오 얼굴에 드리웠던 노기가 더욱 짙어지면서, 오히려 건빈의 시선을 빤히 마주 봤다.“그래, 안 된다고 한 적 없지.”승오는 이 순간 하니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하지만 수많은 일을 겪으며, 승오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하니를 따라주는 것이고, 진정으로 하니의 입장에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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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승오가 협조할 기미가 없자, 하니는 직설적으로 말을 꺼내며, 또 그를 향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아니면, 나를 이용해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 거야?”“아니야!” 승오가 즉시 흥분하며 부인했다. “난 너를 이용해 무언가를 하려는 게 아니야, 하니야. 내 마음이 변한 적 없다는 걸 믿어 줘. 나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말아 줘, 응?”적절한 타이밍에 건빈이 콧방귀를 뀌는 바람에, 분위기를 일순간 어색해졌다.승오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하지만 건빈을 한번 흘겨본 후 바로 시선을 거두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입을 열었다. “하니야, 내가 아는 걸 말해줄 수 있어. 하지만 너는 왜 여전히 이런 사람과 함께 있는 거야?”건빈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그게 무슨 뜻이지?”승오는 세상의 모든 악의를 건빈에게 쏟아붓듯이 말했다. “당신이 정찬미를 유혹해 나쁜 마음을 품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 하니가 이런 문제에 처하지 않았을 거야.”그 한마디에 모두가 침묵에 빠졌다.하니는 눈썹을 찌푸리며 승오를 응시했다. “무슨 뜻이야? 찬미가 나쁜 일을 했다는 걸 알아? 강승오, 역시 너는 뭔가 알고 있었구나.”찬미가 어떤 사람인지는 하니도 잘 알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그녀가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비록 사실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하니는 줄곧 찬미를 위해 이런저런 변명거리를 찾아왔다.그런데 지금 승오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해했다. 이 일에는 반드시 찬미와 추최측 사람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다시 눈앞의 사람을 바라볼 때, 하니의 주위에는 냉기가 맴돌았다.“하니야, 부건빈 문제를 생각해 보는 게 맞지 않아? 부건빈이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어?”승오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말을 이었다.“정신 차려, 하니야! 나도 널 돕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부건빈은 함께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헤어져, 응?”승오는 미친 듯이 갑자기 바짝 다가왔다. 하니와 승오 사이에는 원래 테이블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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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강렬한 감정을 전하는 그림들을 볼 때, 건빈은 하니가 어떻게 이런 그림들을 그렸는지 궁금한 한편, 이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서, 스스로 그런 추측들을 모두 지워버렸다.그리고 현재, 승오의 입에서 직접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건빈은 더 이상 도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생각도 못 했지? 하니가 예전에 얼마나 나를 사랑했는지.”“그런 말이 무슨 의미가 있어?” 하니는 특별한 감정을 보이지 않았고, 그 과거를 부인하려는 뜻도 없었다.오히려 승오를 더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는 넌 생각해 본 적 있어? 내가 대담하게 그것들을 전시한 건, 이미 실패한 과거의 감정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승오, 언제쯤 깨달을 수 있어? 나는 이미 너를 내려놓았어.”“...” 승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며,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다.“너...” 승오는 결국 할 말을 잃었다.그는 또 무의식적으로 건빈 쪽을 바라보며,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반응을 보일까 두려워했다.하지만 건빈의 눈에는 오로지 하니만이 있는 듯했고, 그의 반응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하나만 물을게, 어제 밤 일을 말해줄 거야 말 거야? 말하기 싫으면 갈게.”하니는 적극적으로 건빈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에 아직 가시지 않은 슬픔을 보며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건빈은 하니가 내민 손을 보고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손을 내밀어 그 위에 얹었다.“말할 거야 말 거야?”승오는 하니가 내민 손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시선을 하니의 얼굴로 옮겼다.이 순간 그의 마음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말... 말할게.” 승오는 눈을 내리깔며 모든 감정을 애써 감췄다. “네가 알고 싶은 건 뭐든 말해줄게. 하지만 대부분은 나도 몰라. 백권아한테 가서 물어봐.”“허!” 하니의 입에서 냉소가 터져 나왔다. “네 생각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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