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루인이 말했다.“손은 나한테 달려있어.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영도 씨가 막을 수 있을 것 같아?”“네 손은 네가 통제할 수 있지만...”주영도가 잠깐 멈칫했다가 다시 천천히 말했다.“네 자유는 내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어.”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루인이 주먹을 꽉 쥐었고 안색이 창백해졌다.“무슨 뜻이야?”주영도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갇혀서 살 건지, 자유롭게 살 건지 네 선택에 달려있어.”“날 감금하겠다는 말이야?”“말했잖아. 선택권은 너한테 있다고.”‘선택권은 개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잖아. 영도 씨 말을 따라야 한다는 거.’강루인의 시선이 주세웅에게 향했다.“할아버지, 그냥 보고만 계실 거예요?”주세웅이 입을 열기 전에 주영도가 먼저 나섰다.“할아버지, 루인이랑 저 아직 법적으로 부부예요. 이건 저희 부부 사이의 일입니다. 그리고 아정이 쪽은 이미 처리해뒀어요.”이 말은 구아정을 이용한 협박은 이제 통하지 않으니 더는 그쪽으로 수를 쓰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었다.주영도의 뜻을 주세웅이 모를 리 없었다.‘이 녀석이 지금 나한테 경고하고 있어.’주세웅은 주영도에게서 자신이 젊었을 적의 오만함, 거만함, 그리고 잔혹함을 보았다. 저울의 추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기울었다.“루인아, 거래하려면 바꿀 수 있는 카드가 있어야지. 난 이미 한 번 도와줬어. 기회를 잡지 못한 건 너야.”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강루인이 알아듣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역시 가족은 가족이었다. 그녀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거래를 편애로 착각했으며 주세웅이 사리에 밝은 사람일 거라 헛된 기대를 했던 것이었다.계속 여기에 머물러봤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강루인은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런데 대문을 나가기 전에 검은 양복을 입은 몇 명이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강루인이 주영도를 노려보자 주영도가 성큼성큼 다가갔다.“그만 억지 부리고 집에 가자.”그녀는 반항 한번 못하고 그대로 붙잡히고 말았다.그 시각 차성열이 주씨 가문 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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