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고 싶었어요.”지수현은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억누르며 말했다.“아주 아첨꾼이 따로 없네.”지은우는 지수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채 올려다보며 말했다.“아빠, 오늘 밤 저랑 같이 자면 안 돼요?”하지만 지수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안 돼.”강루인이 아직 눈치채기 전에 그는 어떻게든 그녀를 방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지수현은 그저 그녀를 품에 안고 잠들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지은우는 곧바로 시선을 강루인에게 돌리며 말했다.“엄마, 엄마가 저랑 자면 안 돼요?”이번에도 지수현이 대답했다.“그것도 안 돼.”하지만 강루인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흔쾌히 허락했다.“그래.”지수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녀 역시 모를 리 없었다.“난 은우랑 잘 거야. 너도 같이 잘래?”원하던 결과가 아니었던 지수현은 이를 드러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강루인과 한 침대에서 함께 잠들 수 있다는 유혹만큼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결국 그는 이를 악물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지수현은 아이가 잠들고 나면 안쪽으로 밀어 넣고 자기가 가운데 자리를 차지할 생각이었다.그렇게 1.5미터 남짓한 어린이용 침대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누워 빈틈 하나 없이 꽉 들어찼다.두 사람 사이에 누운 지은우의 통통한 얼굴에는 행복이라는 감정이 그대로 새겨져 있는 듯했다.그는 양쪽에 있는 두 사람의 손을 잡아 자신의 통통한 배 위에 올려놓더니 눈꼬리를 휘며 말했다.“저 너무 행복해요.”“앞으로도 매일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어요.”지수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어린 녀석이 욕심도 많네.”자신조차 아직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행복을 아이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바라고 있었다.지은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저 욕심 없어요. 그냥 이 작은 소원 하나뿐인걸요. 엄마, 제 소원 들어주실 거죠?”강루인은 그의 통통한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그래, 엄마가 들어줄게.”지은우는 만족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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