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우는 선물까지 건넨 뒤 더 이상 머물 생각이 없었고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가볍게 눌러보고는 말했다.“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예쁜 신부가 되어요.”축복의 말을 남긴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함지율의 곁을 지나치던 주승우는 최이안을 바라보더니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이 아이가 최지호 아들이에요? 통통한 게 너무 귀엽네요.”그는 아이의 통통한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탐색기에 접어든 최이안은 주승우의 손가락을 움켜쥐더니 본능적으로 입으로 가져갔다.“어, 안 돼...”함지율이 급히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주승우의 손가락은 그대로 최이안의 입에 물리고 말았다.아직 이가 나지 않은 어린 아기였기에 아무리 물어도 아플 리는 없었다.“참, 욕심 많은 녀석이네.”그는 곧바로 손가락을 빼내더니 침으로 흥건하게 젖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옷에 닦고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신부 대기실 문이 열렸다가 닫히고 안에는 다시 강루인과 함지율, 그리고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최이안만 남았다.함지율이 먼저 입을 열었다.“내가 보기엔 주승우가 그 망할 놈보다 훨씬 나아.”강루인은 선물 상자를 열어보며 대답했다.“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돼.”상자 안에는 옥팔찌 하나가 들어 있었고 보기만 해도 값비싸 보이는 물건이었다.강루인은 팔찌를 꺼내 자세히 살펴봤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둘 수도 없었기에 나중에 사람을 시켜 따로 감정을 받아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생각이었다.함지율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응? 그게 무슨 말이야?”강루인은 상자 뚜껑을 닫으며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렸다.“주씨 가문 같은 집안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얼마나 순수하겠어?”주승우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하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었다.과거 주영도와 맞서던 과정에서 강루인을 끌어들이려 했던 적도 있었고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 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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