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계모 사표 쓰기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아무 근거도 없는 헛소문을 지어내서 강현재를 우리 허씨 가문 대문 앞에까지 끌어와 소동 피운 것도 용서할게. 네가 원하는 남자를 얻으려고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스스럼없이 버리고 오늘 모두의 앞에서 흑백을 뒤집어버린 것도 용서할게. 명서현, 오늘 난 네 새로운 모습을 봤어. 정말 넌 대박이야.”허인하의 눈빛에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이 말이 떨어지자 다들 그제야 명서현이 겉과 속이 다른 여자라는 걸 알아챘다.그 잘난 명씨 가문 아가씨도 결국은 뒤에서 친구 등에 칼을 꽂고 더러운 수작만 부리는 인간일 뿐이었다.이제 와서 다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인데?”명서현은 창밖을 보며 말했다.“12월 중순, 허인하는 윤은찬과 함께 여행을 떠날 거야. 네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네 선택이지. 그때 내가 항공 티켓 정보랑 도착 도시를 알려줄게.”강현재는 이를 꽉 악물었다. 이번에는 이 여자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조금 신중해져야 했다.“우리 셋이서 그 두 가문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윤씨 가문과 허씨 가문 어른들이 틀어지는 거야. 어른들 사이가 틀어지면 허인하의 스타일로 절대 시집갈 수 없어. 특히 윤은찬은 허인하를 엄청

이때, 폭설 속에서 명서현은 우산을 받쳐주던 가정부를 밀어냈다.명서현은 윤서혜와 여정에게 시선을 던졌다.“너희는 정말 허인하랑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해? 친구가 뭔데?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양보하면 좋은 친구고 양보할 수 없으면 못된 사람이라는 거야? 그럼 이 상황에서 허인하가 왜 나한테 양보하지 않는 거야? 내가 윤은찬을 안 지 얼마나 됐는데? 내가 윤은찬이랑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됐는데? 대체 왜 허인하가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게 허인하의 소유물이 되어야 하는 건데? 난 경쟁할 자격조차 없어?”명서현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끝까

명서현은 살짝 웃었다.“여긴 정경에서 제일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야. 다음에는 내가 더 괜찮은 곳으로 초대할게.”하민아가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굳이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 나도 정경에 자주 오는 건 아니야. 근데 요즘 들은 소문이 있는데 너 절친들이랑 사이가 틀어졌다며?”명서현이 입술을 꼭 다물었다.“그 얘기까지 들었어?”“대충 귀에 들어왔어.”“좀 사소한 일이야. 별일은 아니야.”하민아는 온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했으면서도 그냥 한마디로 이 화제를 끝내버렸다.“그렇구나.”하민아는 더 이상 캐묻고 싶은 기색이 하

“난 널 속인 게 아니야, 진짜야...”명서현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다급해졌다.“뭐가 진짜라는 거야? 허인하가 네 절친이지? 그리고 허인하의 혼인 생활을 망친 여자가 도아영이지?”하민아는 피식 웃었다.“난 참으로 궁금했어. 너희 둘은 어떻게 같이 차에서 내린 거야?”명서현은 순간 몸을 움찔했다.도아영을 그렇게 교묘하게 숨겼는데 하민아에게 어떻게 들킨 건지 추측할 수 없었다.하민아는 다시 웃었다.“명서현, 네 그 잔머리는 전부 네 절친한테만 쓰는 것 같네. 그래 놓고도 오해받았다고 뻔뻔하게 말해? 부부 사이 이혼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