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고여의는 아쉽다는 듯 말했다."집사가 어제 목 의원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아마 모레쯤에 돌아올 것이다."고여의가 그렇게 말하더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사월이를 바라봤다."몸이 많이 안 좋으냐? 그럼 내가 사람을 붙여줄 테니 왕부의 마차를 타고 다른 의원에게 가보거라."사월이는 이렇게 귀찮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자꾸 메스꺼운 게 생각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옆에 있던 아엽이를 보며 말했다."제가 아엽 언니랑 가도 되겠습니까?"그러자 고여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어차피 여기에는 계집이 많으니 서두를 필요 없다. 몸이 먼저지."사월이는 고개를 끄덕이곤 물러났다.두 사람이 나오자마자 아엽이가 사월이의 손을 잡고 웃었다."나는 방금 네가 거절할까 봐 무서웠다. 나도 오랫동안 안 나가봐서 나가보고 싶었거든."그때, 사월이는 갑자기 고부의 이방 부인이 아이를 가지고 난 뒤, 자주 토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런 생각이 들자 사월이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아엽이는 그런 사월이를 보곤 얼른 다가갔다."사월아, 왜 그래?"사월이는 넋이 나간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무척 걱정됐다."아닙니다. 어서 가요."두 사람은 채비를 마친 뒤, 왕부를 나섰다.마차에 오른 사월이는 문발을 걷고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봤다. 만약 지금 그녀가 나갈 수 있다면...그런 생각을 하던 사월이가 갑자기 옆에 있던 아엽이에게 물었다."아엽 언니, 회서를 압니까?""회서? 들어본 적 없어."아엽이가 의아하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회서는 어떤 곳이야?"아엽이가 다시 물었다.아엽이가 모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월이는 여전히 조금 실망했다."저는 회서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랑 갈라졌습니다."아엽이는 사월이의 어릴 적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하지만 듣고 나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머지않아, 마차는 한 의관 앞에 도착했다. 사월이가 의관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서 나이 든 의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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