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가 연씨 가문에 입양된 건 바로 그 일 이후였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처음으로 연지훈을 만났다.그날 방과 후, 남자 교사는 계속 서현주의 뒤를 따라왔다. 거칠고 투박한 손이 어느새 그녀의 어깨에 올라왔고 남자 교사는 슬쩍슬쩍 주무르듯 서현주를 만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무슨 말을 했다.서현주는 그 말의 의미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최대한 빨리.하지만 다음 순간, 그 남자가 서현주의 팔을 낚아채더니 그녀를 골목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남자가 겉옷을 거칠게 벗겨냈을 때조차 서현주는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못해 그저 얼어붙어 있었다.그런데 그때 마침 연지훈이 나타나 그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서현주는 깜짝 놀랐지만 비명을 삼켰다.그 시절의 연지훈은 지금처럼 차분하고 냉정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때 그는 아직 어렸고 눈빛에 날카로운 분노와 짙은 어둠이 뒤섞여 있었다. 마치 상대를 찢어버릴 듯 매서웠다.검은 교복 차림의 그는 쓰러진 남자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 바닥에 눌러붙였다. 값비싼 교복 바지의 무릎은 더러운 빗물에 젖었지만 연지훈은 그런 건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주먹을 계속해서 내리꽂았다. 한 번, 두 번... 전력을 다했다.사실 연지훈의 첫 주먹에 남자는 이미 정신을 잃었지만 연지훈은 그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계속 때렸다.남자 교사의 콧잔등이 터지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연지훈은 멈추지 않았다.“그만해요! 지훈 오빠, 제발 그만해요!”서현주는 울부짖으며 달려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오빠, 제발... 제발 멈춰요!”하지만 연지훈은 아무 반응도 없었고 마치 인간이 아니라 기계처럼 주먹을 계속 내리쳤다.서현주는 눈물이 쏟아져 시야가 흐려졌고 목이 꽉 막혀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지훈 오빠, 부탁이에요... 그만해요...”그 순간, 눈물 한 방울이 연지훈의 손등 위로 떨어졌고 그제야 그는 멈췄다.남자 교사는 숨이 붙어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너덜너덜해졌고 반응은커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