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준의 반응을 예상한 연채린이 손을 들어 연유준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다정하게 달랬다.“알아, 알아. 하지만 고모는 정말 거짓말하지 않았어. 정말이야.”“할아버지가 절 도와주시지 않아요.”연유준이 눈물을 닦으며 훌쩍거렸다.“엄마가 나쁜 사람한테 잡혀갔는데 할아버지가 안 도와주신대요. 고모, 저 이제 어떡해요?”연채린의 눈빛이 미묘하게 흔들리더니 연유준을 안고 말했다.“조급해하지 마. 고모가 나갔다 와서 다시 방법을 찾아줄게. 알았지?”연유준이 붉어진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또 무슨 방법이 있는데요?”“할아버지한테 다시 가서 떼를 써봐. 고모가 알려줬던 것처럼 해보는 거야. 알겠지? 고모 나갔다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려줄게.”연유준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고모, 할아버지 너무 무서워요. 정말 그렇게 해야 해요? 할아버지가 가법으로 절 때릴까 봐 무서워요.”연씨 가문에서는 잘못을 저지르면 굵고 검은 회초리로 다스렸다. 이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으로 연씨 가문의 자손이라면 이 회초리 매를 피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연동욱과 연지훈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였던 연유준은 이 회초리의 위력을 꽤 겪어보았다. 손바닥과 등을 맞을 때마다 엉엉 울었다. 그런데 아무리 심하게 울어도 연동욱은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연유준은 이 회초리를 늘 두려워했다.이번에 연동욱의 기분이 많이 상한 터라 더 떼를 쓰면 매를 맞을까 봐 두려웠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충분했다.연채린이 연유준의 뒷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유준이 너 엄마를 데려오기 싫은 거야?”연유준이 목소리를 높였다.“싫다니요.”“그럼 고모 말 잘 들어. 무서워하지 마, 유준아. 회초리 사실 별거 아니야. 맞으면 맞는 거지, 뭐. 할아버지가 널 얼마나 아끼시는데 회초리를 들더라도 절대 아무 일이 없을 거야. 이걸 엄마를 되찾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해. 이 단계만 넘으면 엄마가 돌아오실 거야. 알았지?”연유준의 표정이 진지해지더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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