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대로 떠나시면 장 선생님께는 별로 상관없겠지만 여기 있는 직원들 보면 다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자리에 모여있잖아요.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윗선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직원 중에 상당수가 해고될 거예요. 장 선생님은 다른 수입이 있겠지만 이 직원들한테 이 일자리가 중요한지는 잘 아실 거라 믿어요. 먹여 살려야 할 가족도 많은데 일자리를 잃으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장 선생님, 제 체면을 봐서라도, 그리고 제발 이 직원들을 봐서라도 현주 씨를 설득하면 안 될까요? 그냥 사과일 뿐이잖아요. 사과한다고 살점 하나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현주 씨만 희생하면 모두가 살아남을 거라고요.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현주 씨를 욕하는지 다 보셨잖아요. 만약 현주 씨가 사과하면 이영 씨 팬들도 더 이상 욕하지 않을 거예요. 장 선생님, 저희한테도 이렇게 많은 전화가 걸려 오는데 현주 씨는 오죽하겠어요. 사과하면 모든 게 해결될 일인데 굳이 누가 표절했는지 따져서 뭐 해요. 이 세상이 원래 그런 거예요. 연 대표님이랑 이영 씨가 결정권을 쥐고 있으니 저희한테는 아무런 방법도 없잖아요. 장 선생님, 제발 현주 씨한테 사과하라고 해주세요. 저는 매달 200만 원의 집 대출금과 60만 원의 차 대출금, 그리고 애들도 국제학교에 다녀서 학비가 어마어마하다고요. 책임져야 할 가족도 많은데 이 일자리를 정말 잃을 수가 없어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현주 씨랑 친하니까 좀 설득해서 사과하게 하면 안 될까요? 이렇게 빌게요.”장미연이 침묵하고 있을 때, 다른 직원들도 나서서 말했다.“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병원에 누워계시는데 매일 치료비가 제 한 달 월급과 맞먹고 있어요. 저축도 얼마 없는데 일자리까지 잃으면 정말 집도 팔고 차도 팔아야 할지도 몰라요.”“장 선생님, 전세 계약금 조금만 더 모으면 내년에 여자친구랑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 모으면 언제쯤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장 선생님, 저는...”서현주는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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