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Bab 771 - Bab 780

789 Bab

제771화

안요한은 다시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한참을 기다려도 답장이 없자 신가영은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고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씩씩거리며 핸드폰 화면을 두드렸다.[안요한, 진짜야. 정말 배가 고프고 돈도 없어. 이 늦은 시간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빨리 나 좀 데리러 와.][안요한, 너 진짜 나한테 전혀 관심 없어?]안요한은 여전히 답장을 하지 않았다.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흐느끼면서 안요한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전화가 자동으로 끊겼다.여러 번 전화했지만 안요한은 끝까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그녀는 테이블에 엎드려 눈물을 줄줄 흘렸고 흐느끼는 소리가 너무 커서 가게에 큰 민폐였다.보다 못한 종업원이 다가와 휴지를 건네주었다.“이걸로 닦아요.”신가영은 어릴 때부터 고집이 세고 억지를 많이 부렸다. 사람들이 어리광을 받아줄수록 점점 더 심해졌고 온 세상이 자기중심인 사람이었다.그녀는 종업원의 손을 밀치고 흐느끼며 말했다.“싫어요. 저리 가요.”종업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손님, 여긴 공공장소예요. 그만 울어요.”신가영은 불같이 화를 냈다.“싫다고 했잖아요.”레스토랑의 매니저와 주변 손님들이 점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자 종업원은 어쩔 수 없이 허리를 굽히고 신가영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손님, 손님의 울음소리가 다른 손님들의 식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주문도 안 하시고...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그 말에 신가영은 흠칫했다.“기분이 안 좋으시다면 저랑 함께 화장실로 가시죠.”신가영은 고개를 들고 벌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 손님들은 안색이 좋지 않았고 눈빛이 어두웠다.‘레스토랑마저 날 환영하지 않는다니...’“말 안 해도 나갈 거거든요.”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갔다. 종업원은 휴지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서 서서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레스토랑을 나온 신가영은 몇 걸음 못 가서 가로등 아래 길모퉁이에 주저앉았다. 무릎을 껴안고
Baca selengkapnya

제772화

입술을 깨물던 신가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에요?”남자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뭐라고요?”“아무것도 아니에요.”고개를 들던 그녀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멍해졌다. 눈앞의 남자는 조금 전, 서현주와 연락처를 교환하던 남자였다.신가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에 진강준은 한발 물러서며 차갑게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신가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도망가지 마요.”미간을 찌푸리던 진강준은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고는 뒤로 물러섰다.“이봐요. 할 말 있으면 해요. 이러지 말고.”그러나 신가영은 진강준의 옷깃을 더 세게 움켜쥐고는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당신... 조금 전에 서현주와 얘기하던 사람 맞죠?”그 말에 진강준은 흠칫했다. 눈앞의 여자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러나 신가영이 조금 전까지 눈물을 흘리고 있던 것을 보고 진강준은 결국 화를 참았다.“서현주 씨를 알아요?”서현주의 얘기에 신가영은 이를 악물었다.“당연히 알죠.”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진강준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두 사람 사이에 원한이라도 있나요?”신가영은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당연하죠.”“무슨 원한인데요?”마음에 든 소개팅 상대에 대해 진강준은 약간 호기심이 생겼다.신가영은 씩씩거리면서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갑자기 그녀가 진강준을 향해 소리쳤다.“그걸 왜 당신한테 알려줘야 해요?”오랫동안 자신이 좋아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할 수가 없었다.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으니까.진강준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옷깃을 잡고 있는 신가영의 손을 가리켰다.“이것부터 좀 놓고 얘기하죠?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데.”“싫어요.”미간을 찌푸리던 진강준은 어이가 없었지만 여전히 신사답게 입을 열었다.“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 겁니까? 별일 없
Baca selengkapnya

제773화

신가영이 쫓아와 진강준을 붙잡았다.“똑바로 얘기해요.”길가에 세워진 차량에서 양복 차림의 남자가 내려오더니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신가영을 막았다.“당신 누구예요? 이거 놔요. 내 말 안 들려요?”남자는 꼼짝도 하지 않고 신가영의 앞을 가로막았다. 신가영은 진강준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가지 말아요. 내 말 안 들려요?”그 소리에 주위를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향했다.진강준의 비서는 인상을 쓰며 신가영을 밀어내고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서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차 뒷모습을 지켜보았다.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신가영은 고개를 숙이며 주먹을 불끈 쥐고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다들 나만 괴롭히네...”‘안요한도 날 괴롭히고...’안요한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그가 자신의 연락처를 차단한 일을 떠올렸고 이내 핸드폰을 찾아 헤맸다.주머니를 훑어보니 핸드폰이 없었다.사방을 둘러보던 그녀는 저 멀리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발견하게 되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핸드폰 화면이 깨진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마음이 조급해진 신가영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핸드폰을 주웠다.핸드폰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핸드폰이 고장 나면 안요한이 보낸 문자를 볼 수 없어서 걱정된 것이었다.다행히 핸드폰 액정은 고장 났지만 핸드폰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안요한과의 대화창을 열었고 순간 김이 빠졌다.안요한은 여전히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그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아니나 다를까 안요한에 의해 번호가 차단되었다.풀이 죽은 채, 제 자리로 돌아가 앉는데 방금 남자가 바닥에 내려놓은 손수건이 눈에 들어왔다.그걸 보자마자 신가영은 화를 내며 손수건을 집어 멀리 던졌다.손수건을 노려보던 그녀는 갑자기 멈칫했다. 아직 서현주와 그 남자의 관계에 대해 알아내지 못했는데 어떻게 손수건을 그냥 버릴 수 있겠는가?신가영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손수건을 주웠다.자세히 보니 손수건은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
Baca selengkapnya

제774화

서현주는 그녀와 진강준이 약속한 일에 대해 강혜인에게 알려주었다.그 말을 듣고 강혜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랬구나... 난 네가 정말 진강준한테 반한 줄 알았어. 그 사람과 잘해보려는 생각인 줄 알았는데...”서현주는 피식 웃었다.“말도 안 돼. 엄마가 다른 남자를 더 이상 소개해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거야. 진강준 씨도 나랑 똑같은 생각인 거고.”강혜인은 그녀를 쳐다보며 마음속의 말을 끝내 털어놓지 못했다.서현주가 정말 진강준을 만난다면 안요한은 어떻게 되는 걸까?그녀는 안요한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강혜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래도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야. 난 진강준 그 사람이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거든.”서현주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반박했다.“그럴 리는 없어. 네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 거야.”오늘 저녁, 식사하는 동안 진강준과는 거리를 유지했고 선을 넘지 않았다.강혜인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서현주는 강혜인의 팔뚝을 툭 쳤다.“뭔 소리를 하는 거야?”한편, 부모님의 차에 올라탄 신가영은 엄마의 허리를 껴안고는 엄마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진인화는 안타까운 얼굴을 한 채 신가영의 등을 토닥이며 다정하게 물었다.“얼룩 고양이가 다 됐네? 누가 널 괴롭힌 거야? 엄마 아빠한테 말해. 우리가 혼내줄 테니까.”신가영은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들고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엄마, 요한이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한 거예요?”진인화는 어안이 벙벙해졌다.“무슨 말?”“저랑 요한이의 결혼 말이에요. 잊었어요?”진인화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안요한이 널 괴롭힌 거야? 아님 안씨 가문의 사람들이 널 괴롭힌 거야?”신가영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런 거 아니에요. 절 괴롭힌 적 없어요. 전 그냥... 조금 믿기지 않아서요. 전 오랫동안 안요한을 좋아했어요...”진인화는 딸의 표정을 훑어보며 말했다.“어르신한테 얘기한 적은
Baca selengkapnya

제775화

진인화는 다정하게 물었다.“그리고 뭐?”신가영은 얼굴을 가린 채 심드렁하게 말했다.“그리고 안요한의 곁에 여자가 있어요. 여자 친구인 것 같은...”“서현주?”뜻밖에도 진인화는 서현주에 대해 알고 있었다.“어떻게 알아요?”진인화가 웃으며 그녀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걱정하지 마. 어르신한테서 들었는데 여자 친구는 안요한이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했어. 서현주는 안요한의 여자 친구가 아니야.”신가영은 눈을 크게 뜨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정말요? 정말 여자 친구가 아니에요?”“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안요한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어. 그건 어르신이 장담하신다고 하셨어.”엄청난 소식에 신가영은 환호했다.진인화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쳐다보았고 운전석에 있는 신정혁도 백미러를 통해 딸을 쳐다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쟤가 정말...”진인화는 신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어쩌겠어? 딸이 하나뿐이니 사랑을 듬뿍 줘야지.”갑자기 신가영은 입을 다물더니 이마를 앞좌석에 대고 슬픔에 잠긴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또 왜 그래?”신가영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요한이한테 여자가 없어도 요한이는 저랑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제 번호까지 차단했다고요.’“그리고 뭐?”진인화의 물음에 신가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진인화는 백미러를 통해 신정혁과 눈을 마주쳤고 두 사람은 하나같이 얼굴이 굳어졌다.그녀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안요한이 원치 않더라도 결혼하게 만들 수 있어.”“하지만 요한이는 저한테 마음이 없어요.”“좋아하는 마음은 점차 생길 수 있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널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이런 일은 장담할 수 있는 게 아니야.”신가영은 여전히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요한이는 지금 저한테 전혀 관심이 없어요.”진인화는 한숨을 내쉬었다.“그게 뭐 어때서? 나랑 너희 아빠도 결혼하기 전에는 몇 번 만난 적
Baca selengkapnya

제776화

신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머니의 품에서 한껏 응석을 부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모님의 마음도 한층 더 말랑해졌다.한참이 지나서야 신가영은 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자리에 제대로 앉더니 휴대폰을 꺼냈다.휴대폰을 켠 그녀는 믿기 힘든 사실을 깨달았다. 분명 그녀를 차단해 두었던 안요한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던 것이다.“어?”신가영은 숨을 삼키며 서둘러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어느새 그녀를 차단 목록에서 풀어놓은 안요한이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아직 밖이야?]그 순간 신가영은 눈물이 날 뻔했고 서둘러 키보드를 두드렸다.[나를 걱정해 주는 거야?]잠시 후 도착한 답장은 그녀를 더 심장 떨리게 했다.[나 지금 시간 돼. 위치 보내. 데려다줄게.]신가영은 이번에는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고 입술을 삐죽 내밀며 답장을 보냈다.[조금만 더 빨리 말해주지... 이미 우리 부모님이 나를 데리러 오셨어. 요한아, 걱정해 줘서 고마워.]안요한의 답장은 여전히 담담했다.[됐어. 다음부터는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사람 걱정시키지 말고.]신가영은 결국 눈물 대신 웃음을 터뜨렸다.그녀의 표정 변화가 너무 극적이었는지, 옆에 있던 어머니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슬쩍 다가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봤다. 역시나 상대는 안요한이었다.신가영의 어머니는 체념한 듯 고개를 저으며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두었다.신가영은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그럼 나를 걱정한 거 인정하는 거지?]그러나 이어진 안요한의 답장은 그녀의 미소를 그대로 얼어붙게 만들었다.[너는 나한테 여동생 같은 존재야.]신가영은 이를 악물고 휴대폰을 꺼버렸다.‘누가 네 여동생 하고 싶대?’휴대폰을 내려놓자마자 그녀는 다시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안겼다.“엄마! 나 꼭 요한이랑 결혼할 거예요. 엄마가 꼭 도와줘야 해요!”신가영의 어머니는 웃으며 딸을 끌어안았다.“그래, 그래. 엄마가 꼭 도와줄게.”그날 밤 사실 서현주 역시 진강준과 잠시 연락을 주고받았다. 서로의 상황을
Baca selengkapnya

제777화

신가영의 어머니 진인화는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안요한의 어머니 김은영은 그녀를 흘끗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맞아요, 요한이도 이제 나이가 찼죠. 슬슬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이긴 해요.”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이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요한이는요,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클 때까지 좋아하는 여자가 한 명도 없었어요. 연애도 안 해봤고요. 이러다 정말 혼자 늙는 건 아닌지,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안요한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엄마, 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세요?”김은영은 바로 눈을 흘겼다.“네가 할 말은 아니지. 네 마음대로 두면 넌 평생 결혼할 생각도 안 할 거야.”안요한은 테이블 한가운데 앉아 있는 안정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그럴 리가요. 어차피 저한테 여자를 소개해 주실 생각이잖아요?”그 말에 김은영은 눈을 번쩍였다.“그럼 우리가 소개해 주는 거 동의하는 거야?”안요한은 태연하게 대답했다.“아니요.”김은영은 다시 그를 노려봤다.“그럼 그런 말은 왜 해!”진인화가 적당한 타이밍에 부드럽게 끼어들었다.“이렇게까지 아이를 몰아붙이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결국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그 말을 들은 신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어머니를 바라봤고 눈빛에 배신당한 듯한 놀라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하지만 진인화는 딸을 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 김은영을 바라봤다.안정수는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말이 돼? 저 녀석 뜻대로 두면 매일 밖에서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집에는 얼굴도 안 비출 거야.”안요한은 혀를 차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마치 구경꾼처럼 느긋하게 그들을 바라봤다.잠시 생각하던 안요한의 아버지 안성환이 입을 열었다.“제 생각엔 말입니다. 가영이랑 요한이는 나이도 비슷하고 둘 다 지금 만나는 사람도 없는 데다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 서로 속속들이 아는 사이잖아요.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
Baca selengkapnya

제778화

말하는 사람은 담담했지만 듣는 사람들의 속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신가영은 눈가가 붉어진 채 고개를 숙였고 안정수는 얼굴이 시퍼렇게 질릴 만큼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으며 양가 부모들 역시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 있었다.안정수는 분을 참지 못하고 눈을 부릅떴다.“안요한,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안요한은 고개를 숙인 채 테이블 위에 있는 휴지를 집어 신가영 앞으로 밀어주며 말했다.“이런 건 차라리 지금 분명히 해두는 게 낫습니다. 저도 가영이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가영이는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해 주고 정말로 잘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합니다. 저는 어울리지 않아요. 저랑 엮이면 오히려 가영이가 더 힘들 겁니다.”안정수는 폭발하듯 소리쳤다.“이 자식이! 무슨 헛소리를 그렇게 늘어놓는 거야!”안요한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믿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에게는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신가영의 흐느낌이 한층 더 커졌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의 얼굴이 순식간에 더 굳어졌다. 신정혁과 진인화의 표정은 말할 것도 없었고 안성환과 김은영 역시 차마 보고만 있기 힘든 기색이었다.안요한은 말을 이었다.“지금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만약 잘 된다면 최대한 빨리 데리고 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그는 말을 마치며 이전과는 다른 눈빛을 드러냈고 가볍게 웃었다.“아마 저는 혼자 늙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김은영은 그나마 감정을 누르며 부드럽게 말했다.“일단 자리에 앉아. 그렇게 서서 말할 일이 아니잖니. 가영이네 부모님도 계시고 가영이도 있는데 어디 가려고 그래? 네가 아무리 마음이 없다고 해도 자리에 앉아서 식사는 끝까지 해야지.”신정혁과 진인화에게 신가영은 그야말로 손에 넣은 보석 같은 딸이었다. 그런 딸이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거절당했으니, 그들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이 일이 어디까지나 서로의 감정 문제라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면
Baca selengkapnya

제779화

원래라면 화기애애했어야 할 환영 겸 식사 자리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안요한은 잔뜩 가라앉은 기분으로 레스토랑 홀을 걸어 나왔고 얼굴에 짜증과 피로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그런데 문을 나서는 순간 그의 시야에 서현주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그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에 눌러앉아 있던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안요한은 서현주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게 됐다. 두 사람은 팔 사이의 간격이 주먹 하나도 안 들어갈 만큼 가까이 서 있었고 남자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 서현주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으며 그 말에 서현주는 웃고 있었다.두 사람의 분위기는 지나치게 자연스럽고 조화로웠다. 아니, 사실 조화로운 정도가 아니라 안요한의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질 만큼 마음에 들지 않았다.서현주의 옆에 비서가 없었는데 그렇다는 건 공적인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었다.그리고 안요한은 확신했다. 서현주의 옆에 있는 저 남자는 그가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위기감이 안요한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현주야.”안요한은 그 자리에 멈춰 선 채로 서현주가 돌아보는 모습을 지켜봤다.그리고 곧 그의 미간은 더 깊게 찌푸려졌다. 안요한의 착각이 아니라면 그를 보는 순간 서현주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고 살짝 긴장한 듯한 눈빛으로 옆에 서 있는 남자를 힐끗 바라봤다.그 미묘한 긴장감이 안요한의 신경을 더 거슬리게 만들었다. 그는 다가가 서현주 옆에 섰고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짜 우연이네, 여기서 만나다니. 옆에 분은 누구야? 소개 안 해줄 거야?”진강준은 당황한 듯 서현주를 바라보며 물었다.“서현주 씨, 이분은...”안요한은 눈짓으로 서현주에게 자신을 소개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서현주는 숨을 들이마신 뒤 진강준에게 말했다.“제 친구, 안요한 씨예요.”문제는 그다음이었다.서현주는 안요한에게 진강준을 소개하려다가 순간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말이 끊겼다.“이쪽도... 제 친구인 진강준
Baca selengkapnya

제780화

그러나 안요한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다.서현주는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런데 그 순간 입술에 전해지는 낯선 감촉에 서현주의 얼굴이 더 굳었고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안요한의 손도 굳어버린 걸 알아차렸다.서현주가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안요한이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삼키는 듯한,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모습이었다.차 안은 갑자기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해졌고 서현주는 안요한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는 걸 보았다. 그의 눈길은 아마도 그녀의 입술에 멈춘 듯했다.그리고 서현주는 안요한의 목울대가 한 번 꿀렁 크게 움직이는 걸 분명히 보였다.그러자 서현주의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고 얼굴에 서서히 열이 올라왔다. 그녀는 이 분위기를 더는 견딜 수가 없어 상체를 뒤로 빼며 한 손으로 안요한의 손을 툭 치워냈고 머릿속이 엉망이어서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나 숨 막혀 죽게 할 거예요?”그러나 그렇게 말하자마자 서현주는 바로 후회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가 봐도 지금 그녀가 억지로 화제를 돌리고 있다는 게 너무 티가 났으니까.서현주는 후회가 몰려와 잠깐 멈칫한 뒤 안요한의 표정을 살폈는데 안요한은 여전히 그녀의 얼굴과 입술을 보고 있었다. 그의 이글이글한 시선에 서현주는 뺨이 달아올라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몇 분이 지나서야 그녀 얼굴의 열이 조금 가라앉았고 아까의 어색한 분위기도 조금은 풀렸다 싶었는데 그때 안요한이 다시 몸을 옮겨 가까이 다가왔다.“서현주...”그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 한마디에 서현주의 심장이 또 한 번 철렁 내려앉았다.“왜... 왜요?”안요한은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았고 그 뜨거운 열기에 서현주는 숨이 살짝 막히는 듯해 입술을 꽉 다문 채로 뒤로 기대었다.안요한의 눈길이 너무 부담스러워 서현주는 몸을 비틀며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요한 씨, 지금 뭐 하자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74757677787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