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온의 의심은 아주 정확했다.밤새도록 침실의 커튼이 열리지 않았으니까.그녀는 정윤재의 팔을 꽉 잡고 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하지만 이 여자가 앙칼지게 깨무는 이 정도의 힘으로는 정윤재에게 기별도 안 갔다. 그녀가 입을 떼자, 정윤재가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대고 부드럽게 달랬다.“거의 다 됐어.”그녀는 이 남자의 거짓말을 절대 안 믿는다. 거의 다 됐다고 말할 때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까.원망이 섞인 그녀의 눈빛에 정윤재는 나직이 웃었다.“그럼 지금 끝낼까?”심하온은 입술을 깨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정윤재의 미소가 짙어졌다. 그는 심하온을 너무 잘 안다. 힘들고 지친 것도 사실이지만 끝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괜찮아. 내가 우리 하온이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씻고 나온 심하온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자 정윤재는 그녀의 곁에 누워 큰 손으로 적당하게 주물러주었다.“좀 나아졌어?”그의 눈가에 웃음기가 감돌았다.“응...”심하온은 서서히 졸음이 몰려와 비몽사몽 한 채 대답했다.“훨씬 나아졌어.”“내일은 마사지사를 불러서 제대로 풀어줘야겠다.”그가 말했다.“괜찮아. 심하온은 그를 꼭 껴안았다.“그렇게 심한 건 아니고, 윤재 씨가 해주는 거로도 충분히 좋아.”이 말을 끝으로 그녀는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정윤재는 그녀가 깰까 봐 부드럽게 힘 조절을 했다.시간을 보니, 한 시간 뒤면 국제 화상 회의가 있을 예정이었다.취소할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정윤재는 이참에 잠을 포기하고 그녀 곁에 누워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비록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렇게 잠든 그녀를 바라보는 게 전부이지만 정윤재는 너무 행복했다.봐도 봐도 질리지 않으니까.사랑하는 사람이 앞으로 자신과 결혼하고,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한 시간 후, 정윤재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그녀의 이불을 잘 덮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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