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의 아내: Bab 391 - Bab 400

657 Bab

제391화

“당신...”고개를 돌린 강다인이 분노에 찬 눈빛으로 공민규를 쳐다보며 말했다.“당신은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시선을 올린 공민규가 냉담하게 강다인을 쳐다보았다.“강다인 씨와 강선우 씨는 서원국에서 혼인 신고를 하셨어요. 하지만 국내에서 그와 관련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으셨죠. 그리고 국내에서는 서원국에서 한 혼인 신고는 인정하고 있지 않거든요.”공민규의 말에 충격을 받은 강다인은 머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서원국의 혼인 신고가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당시 강다인은 전남편이 계속 치근거린다는 거짓말로 강선우를 속여 그를 현서국에 불러들였다.현서국에 도착한 강선우는 또 마침 서원국의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잡혀 강다인과 함께 서원국으로 출장을 떠났다.서원국에서의 미팅이 순조롭게 진행된 탓에 강선우는 그날 꽤 기분이 좋았었다.그리고 강다인은 바로 그 기회를 빌려 또 한 번 눈물을 글썽이며 전남편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혼인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안 그래도 강다인을 안쓰럽게 여기던 강선우는 그녀의 눈물에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게다가 성공적인 미팅으로 들뜬 기분에 취해 서원국에서 바로 혼인 신고를 하기로 했다.사실 강다인은 서원국에서 혼인 신고하는 것이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심지어 두 사람은 규정상 서원국에서 혼인 신고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강선우가 로비를 통해 기어코 서원국에서 혼인 신고를 마쳤다.강다인은 단순하게도 서원국에서 올린 혼인신고서만 있으면 두 사람은 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두 사람은 법적인 부부가 아니었다.“사실이에요. 국내에서는 서원국의 혼인신고서를 인정해 주지 않거든요.”한 기자가 말했다.“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국내에서 혼인 신고를 했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다인 씨는 여전히 제삼자에 불과하니까요.”한 내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이에요. 내연녀 주제에 왜 저렇게 뻔뻔하게 구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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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상황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온 걸까?금방 귀국했을 때까지만 해도 강다인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분명 아름다운 미래일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이건 전부 심하온 탓이야.’강다인이 갑자기 무너지듯 소리쳤다.“다들 내가 만만해? 내가 내연녀라서 형편없는 인간 같아? 하지만 나더러 어쩌라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도 없이 눈칫밥 먹으면서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면서 자랐어. 결혼해서는 남편에게 얻어맞기까지 하면서!”“하지만 심하온은? 부잣집 딸로 호의호식하면서... 뭐든지 누리고 살았잖아. 지금은 정씨 가문과 정략결혼까지 맺었어. 그러면 강선우 하나 정도는 잃을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나는 그저 조금 더 나은 삶을 원했던 것뿐이라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강다인의 말에 심하온이 실소를 터뜨렸다.얼굴을 잔뜩 찌푸린 소유영이 또다시 욕을 퍼부으려는데 심하온이 그런 소유영을 잡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조금 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탓에 소유영은 이미 목이 다 쉬어버렸다.여기서 더 흥분했다가는 쓰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었다.강다인 같은 인간과는 쓸데없는 시비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강다인의 삐뚤어진 논리에 휘둘릴 리가 없었다.그리고 정윤재가 방금 그 사람이 곧 도착할 거라고 얘기했다.음성 파일이 공개된 것은 돌발 상황이라 강선우는 라이브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게다가 여러 매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 방송은 강선우가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그러니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은 여전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방송 되고 있었다.심지어 라이브 채널에는 점점 더 많은 시청자가 모여들기 시작했다.조금 전 강다인의 발언은 라이브 채널의 채팅창을 뜨겁게 달구었다.[지금 내연녀 주제에 불쌍한 척하는 거야? 미친 거 아니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도 된다는 거야? 본인이 그런 인생을 산 건 심하온 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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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갑자기 울려 퍼진 고함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하나둘 고개를 돌렸다.언제 발표회장에 들어온 것인지 중년의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성큼성큼 강다인 앞으로 걸어간 중년의 여자가 강다인이 그 어떤 반응을 할 새도 없이 그녀의 따귀를 힘껏 때렸다.여자가 강다인의 멱살을 잡고는 소리쳤다.“감히 내 아들을 모함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말을 마친 중년의 여자가 또다시 강다인을 때리기 위해 손을 올렸지만 곧 두 명의 현장 스태프가 다가와 중년의 여자를 잡아당겼다.“이거 놔. 내가 저 X 죽여버릴 거야.”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강다인은 화끈거리는 얼굴 따위는 더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눈앞에서 발광하는 중년의 여자를 본 강다인은 깜짝 놀라 머리가 새하얘졌다. 몸은 저도 모르게 덜덜 떨리고 있었다.‘이 여자가 어떻게 여기 나타난 거야?’“저 여자는 누구야?”소유영이 갑자기 벌어진 상황을 구경하며 심하온에게 물었다.심하온이 소유영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우지민 씨 어머니. 아, 우지민 씨가 바로 강다인이 얘기한 그 가정 폭력을 한 전남편이라는 사람이야.”말을 마친 심하온이 고개를 돌려 정윤재를 쳐다보았다.정윤재는 진작 사람을 시켜 우지민의 어머니를 찾고 있었다.우지민은 이미 체포되었고 명의 하에 있던 회사와 재산 역시 전부 압류당한 상태였다.우지민의 어머니는 아무리 아들을 구하고 싶어도 더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우지민이 위법적인 사업을 한 탓이었다.정윤재는 우지민의 어머니를 찾은 후 그녀에게 강다인이 계속 우지민이 가정 폭력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그 얘기를 들은 우지민의 어머니는 순간 분노에 사로잡혔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녀는 자기 아들이 강다인을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애지중지했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강다인이 감히 그런 아들을 가정 폭력범으로 모함하고 있다니, 우지민의 어머니는 그런 강다인을 참아줄 수 없었다.곧장 강다인을 따라 입국한 그녀는 언제든지 강다인의 진면모를 폭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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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난... 난 거짓말한 적 없어.”강다인이 끝까지 뻔뻔하게 잡아뗐다.“난 당신 아들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어. 난...”“이게 끝까지!”강다인을 삿대질하는 변형서의 손가락이 덜덜 떨려왔다.“이웃들과 친구들이 전부 증언해 줄 수 있어. 지민이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그 사람들도 알고 있다고!”변형서가 기자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조금만 조사해 봐도 알 수 있을 거예요. 제 아들은 지금 감옥에 있어요. 제 아들이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건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지민이는 정말 진심으로 저 여자를 사랑했어요.”“하지만 저 여자는 지민의 회사가 대원 그룹만큼 대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억지로 지민이와 이혼하고 강선우 대표의 내연녀가 된 거라고요.”끊임없이 터지는 플래시에 변형서는 눈을 뜰 수 없었지만 계속 말을 이어갔다.“저와 제 아들의 목숨을 걸고 맹세해요. 제가 지금 한 말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어요. 강다인은 이런 맹세를 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거짓말한 적 없다고 끝까지 뻔뻔하게 굴 수 있을까요?”강다인은 그럴 수 없었다.지금의 그녀는 안 그래도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물론 그런 맹세를 한다고 해도 믿을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변형서가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조사해도 된다고 말을 꺼낸 이상 변형서는 그만큼 자기가 뱉은 말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였다.오히려 지금 강다인의 모습은 사람들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그러니 사람들은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진실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강다인 씨, 이분이 하신 얘기가 사실인가요?”“거짓말을 하고 계셨던 건가요? 전남편이 가정 폭력을 했었다는 얘기의 진실이 뭔가요?”“강다인 씨, 본인의 그 거짓말이 어떤 후과를 불러올지 생각해 보셨나요?”“강선우 대표님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강선우 대표님과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속이신 건가요?”“강 대표님. 대표님께서는 이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니면 강 대표님도 속으신 건가요?”강선우는 기자의 질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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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아니야!”강다인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네가 날 망친 거야. 네가 오빠와 만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런 꼴이 되지는 않았어.”논리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얘기였다.심하온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황당한 억지를 부리는 강다인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심하온은 그런 강다인의 억지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평온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다인. 나한테 고백해서 차인 것도, 그래서 반년 동안 날 따라다녀서 전교생이 알게 만든 것도 전부 강선우야.”심하온을 바라보며 그때의 일을 떠올리는 강선우의 손끝이 파르르 떨려왔다.지금 생각해 보니 심하온을 쫓아다녔던 그때마저도 아름다웠던 시절인 것 같았다.“그래서!”강다인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다.“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거야. 네가 대단하다는 얘기가 하고 싶은 거야? 오빠가 널...”차가운 눈빛을 빛낸 정윤재가 손을 들자 한 경호원이 곧바로 강다인을 제압하고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읍읍...”강다인이 발버둥 쳤지만 아무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얼음처럼 냉랭한 정윤재의 눈빛이 강다인을 스쳐 지났다.그 눈빛에 강다인은 더는 몸부림조차 칠 수 없었다.“강선우와 사귀면서 강선우 소개로 널 만나게 됐어. 너도 강선우도 나한테 남매라고 너희를 소개했고 내 앞에서 너희 두 사람은 그저 보통의 남매와 다르지 않게 행동했어. 넌 심지어 나를 새언니라고 불렀었잖아.”심하온이 말을 이었다.“그랬던 두 사람이 나 몰래 바람을 피우면서 내 진심을 짓밟고 심지어 내가 6개월을 공들였던 프로젝트까지 낚아챘어. 강다인, 네가 말해 봐.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잘못한 게 대체 뭔데?”경호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강다인은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물론 대답할 수 있었다고 해도 논리도 없는 미친 헛소리만 늘어놓았을 것이 뻔했다.그런 강다인의 대답이 듣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멀쩡히 행복한 삶을 살면서도 하필이면 내연녀로 온갖 악행을 저지른 건 오히려 너였어.”심하온의 말투가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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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강다인을 붙잡고 있던 경호원은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손에서 힘을 뺐다.그 순간, 강다인은 그대로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죄송합니다. 손이 미끄러졌네요.”경호원이 아주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강다인 씨가 기절한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강선우는 서둘러 사람들을 시켜 강다인을 밖으로 옮기게 했다.잠시 뒤에라도 깨어나 또 무슨 일을 벌일까 봐 걱정부터 앞섰다.이쯤 되면 신제품 발표회는 완전히 망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경험 많은 사회자조차 난처한 얼굴로 강선우만 바라볼 뿐, 어떻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생중계 화면의 댓글창은 여전히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었다.[지금 보니까 저 여자 기절한 척하는 것 같은데?][아니야, 진짜로 기절한 거 맞는 것 같던데? 충격이 너무 컸나 보지.][충격은 무슨. 남의 가정 깨고 거짓말이나 해대던 사람이 이제 와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네. 웃기고 있네.][여자만 욕하지 말고, 강선우도 같이 욕해야지.][맞아! 저 쓰레기가 더 최악이야. 나 저 회사 신제품 기대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절대 안 살 거야.][그렇지만... 신제품은 진짜 좋아 보이긴 해. 나 지금 너무 고민되네.]강선우는 무대 위에 서서 웅성거리는 관객들을 한 번 훑어보고, 흥분해 난리가 난 기자들을 보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쳐다보려 하지도 않는 심하온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았다.강선우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뿐이었다.‘망했어. 전부 다 망했어.’신제품 발표회는 끝났고 오늘 터져 나온 이 스캔들은 곧 온갖 곳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강선우가 어떤 수를 쓴다 해도 더 이상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했다.대원 그룹의 신제품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강선우가 공들여 준비한 이른바 진심 어린 고백도 모조리 물거품이 되었다.강선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어떻게 자신과 강다인이 몰래 나눈 은밀한 대화가 통째로 녹음되어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녹음이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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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강선우는 벼락을 맞은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온몸의 피가 한순간에 식어 버린 것 같다가 곧바로 온몸 구석구석까지 미친 듯이 치솟았다.하지만 남은 건 멈추지 않는 떨림뿐이었다.‘정말로 들킨 거였어! 이럴 리가 없을 텐데. 분명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는데... 대체 누가 신고한 거지? 게다가 증거까지 있다니?’강선우는 번개처럼 고개를 돌려 정윤재를 노려보았다.정윤재의 얼굴과 눈빛에서 무언가 단서를 찾고 싶었다.하지만 정윤재는 강선우를 힐끗 쳐다보지도 않았다.지금 정윤재는 심하온의 귓가에 낮게 무슨 말을 건네고 있었고, 심하온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웃고 있지는 않았지만, 표정은 놀랍도록 편안했다.심하온은 강선우가 곧 경찰에 끌려갈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강 대표님.”앞에 선 경찰의 표정이 한층 더 굳어졌다.“협조해 주시죠.”여기까지 온 이상 강선우에게 선택지는 없었다.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체포에 반항했다가는 죄만 더 불어날 뿐이었다.결국 강선우는 어쩔 수 없이 입을 떼었다.“알겠습니다.”그렇게 경찰들과 함께 걸어 나가는 강선우의 뒷모습만 남기고,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라이브 방송은 이미 종료됐지만, SNS에는 대원 그룹 신제품 발표회 이야기로 들끓고 있었다.[와, 둘 다 최악이네. 쓰레기 커플 그 자체야.][방금 들었는데, 심하온이 대학 졸업하고 줄곧 대원 그룹에서 일했대. 큰 프로젝트들 다 심하온이 따오고, 주요 고객들도 대부분 심하온이 붙잡은 거래.][말 그대로 심하온이 없었으면 지금의 대원 그룹도 없었단 소리야.][심하온은 강운시 심씨 가문의 외동딸이잖아. 강운시 4대 재벌 가문 중 하나야. 집안에서 편히 살아도 되는 사람이, 일부러 대원 그룹에 들어가서 강선우의 회사를 키워 줬는데 돌아온 게 배신이라니.][진짜 연애한다고 자기 인생 다 걸지 마라. 여자든 남자든 똑같다.][결국 다 강선우가 너무 쓰레기라 그런 거지! 싸가지도 없고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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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게다가 연재덕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설령 신제품 발표회가 망한다 해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강선우는 생각했다.하지만 강선우가 끝내 예상하지 못한 게 하나 더 있었다.신제품 원료에 유해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결국 들통난 것이다.심하온은 맞은편에 앉은 정윤재를 바라보았다.마침 정윤재가 코코넛 고구마 경단을 하나 집어 심하온의 접시에 올려 주고 있었고, 시선을 느낀 정윤재가 고개를 들었다.“왜?”“아니야.”심하온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심하온은 문득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정윤재가 참 많은 일을 묵묵히 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심하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부하 직원에게서 온 전화였다.“한 여자가 저희 쪽으로 연락을 해 왔습니다. 자기는 강다인 씨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 예전에 강다인에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일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만나 보시겠습니까?”‘강다인이 고등학교 때도 누굴 괴롭힌 적이 있다고?’심하온의 미간이 움찔하며 좁혀졌다.강다인에 대한 혐오감이 다시 한 번 거세게 치밀어 올랐다.“알겠어.”심하온이 대답했다.“이따가 주소를 보내 줄 테니까, 30분 뒤에 그 여자를 데리고 그쪽으로 나와.”“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심하온은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아서 곧바로 직원에게 주소를 전송했다.“왜? 누구 만나러 가?”소유영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심하온은 방금 통화 내용을 짧게 정리해서 들려주었다.“강다인이 예전에 다른 사람을 괴롭힌 적이 있다고?”소유영이 분이 안 풀리는 듯 젓가락을 꼭 쥐었다.“진짜 너무 역겹네. 근데 그 여자는 어떻게 널 찾았대? 설마 적의 적은 아군... 이런 심리야?”“아직은 잘 모르겠어. 일단 만나서 얘기부터 들어 봐야지.”심하온이 입을 열었다.“같이 가 줄까?”정윤재가 조용히 묻자 심하온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아직 정확히 모르니까, 일단은 나 혼자 가볼게. 넌...”심하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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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제 이름은 황수연이에요. 저는... 강다인의 고등학교 동창입니다.”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황수연은 카페 직원이 커피와 우유를 가져다 놓고 나서야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입을 열었다.황수연은 휴지로 눈물을 한 번 훔친 뒤, 다시 말을 이었다.“그때 강다인이 늘 앞장서서 저를 괴롭혔어요. 정말... 아주 잔인했어요.”그 기억을 떠올리자 황수연의 어깨가 절로 훌쩍 떨렸다.눈을 꼭 감는 순간, 그때의 절망과 공포가 다시 한번 온몸을 뒤덮는 듯했다.황수연은 강다인이 자신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하나하나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몸에 남은 상처도, 마음에 남은 상처도 잊히지 않았다.강다인이 저지른 짓들은 글로 다 적을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는 아직도 거기서 벗어나질 못했어요.”황수연의 목소리가 떨렸다.“그때 일만 떠올라도 몸이 막 떨리고,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심하온 씨, 아세요? 그때 선생님들은 다 저보고 분명 명문대에 갈 거라고 했어요. 집에서도 저 얘기만 나오면 다들 자랑스러워했고, 저도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모든 걸 강다인이 다 망쳐 버렸어요.”심하온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눈앞에 미래를 위해 열심히 버티고 있던 한 여학생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원래라면 밝은 길을 걸어야 했을 그 인생이, 강다인의 집요한 괴롭힘 때문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그때 저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어요. 다행히 집에서 빨리 발견해서 병원으로 실려 가 목숨은 건졌죠. 하지만... 학교로는 정말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정신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집에서도 어쩔 수 없이 제게 자퇴를 권할 수밖에 없었어요.”황수연이 씁쓸하게 웃었다.“결국 저는 수능도 못 봤어요. 몇 년 동안 집에서 요양만 하다가, 어떻게든 돈은 벌어야 하니까 밖에 나가서 일을 시작했죠. 그런데 정신 상태가 왔다 갔다 해서,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기 어렵고... 여기저기 알바만 전전하면서 겨우 먹고사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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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어쩌면 동병상련 같은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황수연은 심하온과 꼭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물론 심하온은 그 실패한 연애에서 이미 오래전에 벗어나 있었을 것이다.그래서 두 사람을 두고 동병상련이라고 부르는 건 엄밀히 말하면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렇지만 황수연은 지금 너무나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다.심하온 앞에 놓인 우유는 원래 따뜻했지만 이제 완전히 식어 있었다.그런데도 심하온은 여전히 유리컵을 감싼 채,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무언가를 곱씹고 있었다.심하온은 자연스레 몇 년 전 교통사고, 그리고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된 자기 다리가 생각났다.심하온과 황수연은 결국 모두 강다인에게 인생이 짓밟힌 사람들이었다.그때 휴대전화 화면이 반짝였다.심하온이 고개를 내려다보니 정윤재에게서 온 메시지가 떠 있었다.“조사해 봤어. 강다인이 고등학교 때 실제로 한 여자애를 괴롭힌 게 맞아. 그 학생은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가 가까스로 살아 남았어. 그 이후로 몸이 많이 아파서 휴학했고, 이름은 황수연이라고 해. 그때 일은 한 번 공개되긴 했는데 나중에 강씨 가문이 나서서 다 덮어 버렸어.”심하온은 강다인과 원수 사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아니었다.게다가 황수연과는 오늘 처음 보는 사이였다.그래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이미 정윤재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해 두었다.그리고 이제 황수연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다.심하온은 마음이 더욱 아팠고 강다인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한층 더 짙어졌다.심하온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고개를 들어 황수연을 바라보았다.지금도 황수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심하온 씨... 사실, 오늘 제가 이렇게 나온 건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서만은 아니에요. 저, 저기...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황수연은 목이 꽉 막힌 듯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말 한 문장을 끝까지 잇기도 힘들 만큼, 끝내 울음을 제대로 삼키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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