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온과 정윤재가 제일 먼저 파티 장소에 도착했다.“하온아, 정 대표님. 오셨어요?”소유영이 열정적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심하온이 웃으며 손에 들린 쇼핑백을 흔들었다.“선물 가져왔어.”“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뭘 선물까지 사 오고 그래.”소유영이 일부러 드라마에서 자주 들을 법한 말투로 대답했다.입꼬리를 파르르 덜던 심하온이 쇼핑백을 다시 뒤로 감추며 말했다.“그럼 다시 가져갈게.”“에이. 아니야, 아니야.”소유영이 웃으며 쇼핑백을 가로챘다.쇼핑백을 여니 안에는 파톡필립이 들어있었다.“와!”두 눈을 반짝인 소유영이 곧바로 시계를 차며 말했다.“역시 우리 하온이밖에 없다니까.”심하온에게 달려가 안기려던 소유영이 순간 옆에 서 있는 정윤재를 떠올렸다.“큼큼. 저기, 하온아, 정 대표님. 일단 앉아요. 아직 아들 안 왔으니까 앉아서 얘기 좀 나눠요.“자리에 앉은 세 사람이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이 하나둘 도착했다.소유영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만 파티에 초대했다.그 사람들은 심하온과도 친분이 있거나 안면이 있었다. 그 덕에 심하온이 서강 그룹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도 심하온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하온 곁에 서 있는 정윤재를 보자 그들은 황공한 표정을 지으며 정윤재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단정하게 자리에 앉았다.소유영이 몰래 심하온에게 속삭였다.“이럴 줄 알았으면 너희 집 정 대표님은 부르지 말 걸 그랬어. 다들 놀란 것 좀 봐.”심하온 역시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내가 얘기했잖아. 윤재 씨까지 초대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 거라고.”“이렇게까지 분위기가 얼어붙을 줄은 몰랐지... 괜찮아. 술 좀 마시면 괜찮아질 거야.”어차피 심하온이 있으니 정윤재도 너무 차갑게 굴지는 않을 것이었다.“다 오셨죠?”소유영이 목소리를 높였다.“아니다. 아직 한 명 안 온 것 같은데. 누가 안 온 거지?”이때, 마지막 한 명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미안해, 유영아. 일이 있어서 조금 늦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