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팀장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주 비서님, 송다빈 씨 도대체 대표님이랑 어떤 사이예요? 우리 대표님 여배우 엄나온이랑 연애하는 거 아니었어요?”주현우가 그를 힐끗 보았다.“누가 그렇게 말했는데요?”“아닌가요?”유 팀장은 어리둥절했다. 지난 기간 동안 고윤한과 엄나온의 스캔들을 적잖이 처리해 왔고, 비록 고윤한이 해명했지만 두 사람 사이는 워낙 애매해서 다들 비밀 연애 중이라고 여겼다.주현우가 미간을 찌푸렸다.“대표님이랑 엄나온 씨는 그냥 친구일 뿐이에요.”유 팀장이 숨을 들이켰다.“그럼 대표님이랑 이 송다빈 씨는?”주현우가 그를 바라봤다.“유 팀장님, 어떤 일들은 그냥 마음속으로만 알고 있으면 돼요. 대표님의 사적인 감정 문제는 우리가 입방아 찍을 일이 아니에요.”유 팀장은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 주 비서님. 대표님이 우리한테 30분만 주셨으니 서둘러야겠네요. 주 비서님도 일부러 내려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유 팀장님, 예의 차릴 것 없어요. 우리 모두 대표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고, 저도 팀장님이 대표님 지시를 더 잘 처리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알겠어요, 알겠어요.”“그럼 저는 더 방해하지 않을게요, 유 팀장님.”“제가 배웅해 드릴게요.”유 팀장이 손짓하며 주현우를 홍보팀 앞까지 바래다줬다.“여기까지만요, 유 팀장님.”“천천히 가요. 다음에 차 한잔 대접할게요!”유 팀장은 생각했다. 주현우가 굳이 내려와 암시해 주지 않았다면, 고윤한과 송다빈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는 전제에서 고윤한의 마음에 들지 않는 처리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주현우에게 한 번 신세를 진 셈이었다....단 30분 만에 온라인의 송다빈 관련 까는 화제를 말끔히 지워낸 이 번개 같은 속도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알 일이다. 송다빈 본인이 이런 큰 수완을 가졌을 리 없었다. 그녀는 막 연예계에 발 들인 작은 투명 인간일 뿐이었다. 어떻게 반 시간 안에 그 핫한 기사를 처리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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