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가 말했다.“너 그렇게 호들갑 떨지 마. 너네 집은 네가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아무 관심 없어. 아무튼 너 같은 애 받아줄 사람만 있으면,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너희 집에서는 어서 오시라고 하고, 모셔놓고 절이라도 할 걸?”“꺼져!”천후는 완전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여기가 형이 끼어들 데야?”선우가 바로 받아쳤다.“너같이 성질 더러운 애는, 남자는커녕 두꺼비도 안 데려가겠다!”“하선우!”천후가 버럭했지만,선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왜 소리 질러? 내가 틀린 말 했냐? 맨날 삐딱하게 굴고, 남 무시하고, 오만하고, 성격은 지랄맞고...”선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진이 선우의 허리를 세게 꼬집었다.“밥 먹는데 체하겠다, 제발 그런 소리 좀 그만해라.”“미안해.”선우는 즉시 고개를 숙였다.“내가 잘못했어.”천후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사랑이 형이 하는 그런 거라면? 비굴하고, 바닥을 박박 기고, 자존심도 없는 그런 거라면? 난 차라리 평생 혼자 살래.”서하는 원래 조용히 밥을 씹고 있었는데,그 말에 씹던 동작이 딱 멈췄다.‘나는 예전에 배은혁 앞에서 뭐 했더라...’‘비굴하고, 바닥을 박박 기고, 자존심 없이... 딱 저랬지.’‘근데 나한텐 지천후 같은 당당함도, 넘으면 안 되는 선도 없었어.’‘그래도 지금은... 뭐, 그나마 좀 각성했다고 해야 하나.’“먹어.”소진이 다시 서하 앞에 반찬을 놓았다.“지 대표 말은 신경 쓰지 마. 나중에 두세 해 지나봐라. 지 대표가 아직도 혼자면, 집에서 당장 정략결혼 밀어붙일걸? 명문가 도련님들은 결혼도 마음대로 못 하고, 진짜 불쌍해.”선우가 잽싸게 말했다.“우리 집은 내가 결혼 어떻게 하든 내가 알아서 결정하래. 소진아, 들었지?”“결정하든 말든, 그 말을 왜 나한테 해?”소진이 무심하게 말했다.천후가 끼어들었다.“마치 내가 내 결혼에 주도권도 없는 사람처럼 말하네? 형은 그만 떠들고, 나중에 딴소리하지나 마. 그렇게 큰소리쳤다간 아무도 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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