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사건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지윤은 아버지의 생일 연회 도중, 현 왕자가 명령해 잡아온 거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바람에 가문의 체면을 땅에 떨어뜨렸다. ‘공주님’이라 불리던 그녀의 이미지도 산산이 부서졌다.이로 인해 지윤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저택 안에 숨어 지내야 했다.반면, 채윤은 등불 축제에 나갔다가 우연히 현 왕자 이현과 정 왕자 이정을 만났다. 그들은 관리들의 부패 사건을 조사하던 중이었는데, 증인과 증거는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잡아 낼 수 있는 건 말단 관리뿐, 배후의 고위직 세력을 밝혀내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미모와 가문, 그리고 거문고, 바둑, 서예, 그림의 사대예능까지 두루 갖춰 ‘수도 제일의 미녀’라 불리던 채윤은 사건 해결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그 덕에 왕자 형제는 마지막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이정은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왕에게 간청하여 채윤에게 귀족 공주의 작위를 하사 받게 했고, 이는 지윤이 저지른 추문으로 떨어진 임 씨 가문의 명예를 완벽히 회복시켰다.그러자 각 귀족 가문들의 혼담이 줄을 이어 임 씨 가문 저택의 문턱이 닳을 지경이 되었으며, 심지어 이현도 예외는 아니었다.그 모든 것이 지윤에게는 질투의 씨앗이었다. 자신은 수치만을 남겼고, 귀족 청년들과의 혼인 기회조차 날아가 버렸는데,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꽃가마’조차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이복언니의 발아래 놓여 있었으니 말이다. 치가 떨릴 만큼 분했다.이현이 떠난 뒤, 지윤은 채윤을 망가뜨리기 위한 갖가지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얼굴을 망가뜨리려 했으며, 심지어 도적을 시켜 채윤을 납치하게 해 정절까지 짓밟으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현이 나섰다. 채윤을 명예를 깎아내리려 하면, 그는 지윤의 추문을 다시 들추어 수도 전역에 퍼뜨렸다.채윤을 밀쳐 물에 빠뜨리면, 직접 그녀를 구해 치료한 후 지윤을 강물에 처넣었다.채윤이 납치를 당했을 때에는 더 이상 참지 못한 이현이 지윤을 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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