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손 저하.”마차가 동궁을 떠나 천천히 달리는 가운데, 양성이 낮은 목소리로 시후를 불렀다.“저하께서는 어디로 가시려는 것입니까?”시후는 입술을 꼭 다문 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그럼… 철면 장군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음… 철면 장군… 장군이라면… 같은 장군에게 물어보면 되겠지?’“진원후 저택으로 가줘!”시후가 아는 장군이자, 또 친분이 있는 곳이라곤 진원후 구씨 가문뿐이었다. 특히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인 서유 이모라면,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아저씨께 여쭤보면, 철면 장군에 대한 소식쯤은 들을 수 있겠지…’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마차는 진원후 저택 앞에 멈춰 섰다. 양성이 빠르게 문지기에게 신분을 알리자, 오래지 않아 상현과 서유가 서둘러 나와 맞이했다.시후는 양성의 도움을 받아 마차에서 내려, 정중하게 인사했다.“구 공자님, 이모!”“태손 저하.”서유는 다정하게 부르며, 자연스레 마차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늘 함께 오던 지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오늘은 저하 혼자 오셨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구 공자님께 여쭤볼 일이 있어요.”상현과 서유는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의아해했다. 태손이 아침 일찍 직접 찾아와 묻고자 할 일이 있다니. 하지만 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예가 아니었기에, 서유는 시후를 안으로 안내했다.진원후 저택의 대문이 닫히자, 형식적인 격식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서유는 계단을 내려오며 시후의 통통한 손을 살며시 잡았다.“시후, 삼촌에게 무엇을 묻고 싶은 거니?”상현 역시 고개를 돌려 조카를 바라보았다.시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철면 장군에 대해 묻고 싶어요.”“철면 장군?”상현이 되물었다.“무엇이 궁금한 거니?”사실 시후가 철면 장군을 궁금해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대선 왕국 전역에서 철면 장군은 나라를 구한 영웅, 살아 있는 전설이었기 때문이다.수많은 소년들이 그를 동경하며 무예를 연마했고, 자원해서 군에 입대한 이들 중에도 그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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