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세 부인은 동시에 몸을 지은 쪽으로 기울이며, 그 ‘특별한 비밀’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지은은 몸을 낮춰 허리를 굽히고, 목소리를 낮게 깔아 속삭였다.“찻집 주인께서 말하시길,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신선로를 좋아하는 손님께 특별히 가격 인하를 더해 줄 수 없겠느냐고 물으셨대요. 그러자 미사 화장품 상점의 주인이 이렇게 답했답니다…”“내일, 미사 화장품 상점에서 손톱 염색약을 처음으로 정식 판매하는 날에, 이렇게 손톱을 칠한 채로 오셔서 회원증을 처음으로 제시하시는 손님께는…”지은은 일부러 말을 끊어 긴장감을 주었다가, 환하게 웃으며 덧붙였다.“아무런 비용도 내지 않고, 화장품 한 가지를 골라 집으로 가져가실 수 있게 해 주신대요!”“!!!”사실, 미사 화장품 상점은 매달 서로 다른 구매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손님들이 소비 자체를 놀이처럼 느끼게 만들어, 굳이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상점에 들르게 하려는 계산이었다.개점 첫 달에는, 모든 고객에게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소형으로 구성한 ‘체험 모음’을 무료로 제공했다. 직접 사용해 보고 효과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다.두 번째 달부터는, 한 번에 열 냥 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회원증을 발급해 주었다. 회원이 되면 가격 인하, 적립, 명절 특별 증정품, 심지어 신상품을 누구보다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다.미사 화장품 상점의 회원증은 황금빛 금속판으로 만들어졌으며, 소유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또한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붉은 보석이 박혀 있었는데, 과거 실제로 회원증을 위조하려다 적발된 자가 있었기 때문이다.그 사건 이후, 상점 주인은 관청과 협조해 엄중히 처벌하게 했고, 값비싼 보석을 박아 진품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회원증 자체의 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덕분에 이 회원증 한 장은 ‘소유할 가치가 있는 상징’이 되었다.회원증에는 생년월일이 명시되어 있었기에, 미사 화장품 상점은 생일이 있는 달에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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