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자신에게 대시하는 여자들에게는 쌀쌀맞은 태도에 독설을 내뱉기로 유명했다.고등학교 때부터 얼마나 많은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했는지 모른다.두 사람은 한참을 더 거닐었고, 그때 송하나의 휴대폰이 울렸다.별장 관리사무소에서 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송하나 씨 되시나요? 다름이 아니라 고객님 댁 정원에 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새고 있어요. 이미 수리 기사를 불렀지만, 상황 확인차 잠시 들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송하나가 미간을 찌푸렸다.“네, 지금 바로 갈게요. 20분 정도면 도착할 겁니다.”전화를 끊고 그녀는 차설아에게 상황을 설명했다.“별장 수도관이 터졌대. 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 설아야, 우린 다음에 또 보자.”“어딜 가!”차설아는 그녀가 별장를 샀다는 말에 갑자기 흥미를 보였다.“나도 같이 갈래! 어차피 할 일 없는데 구경이라도 좀 하자. 내가 뭐 도울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금세 별장에 도착했다.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이미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점검 결과, 지하의 분배관 하나가 정말 터져버렸다.수리는 금방 끝났고 송하나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한 뒤, 차설아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차설아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우와, 인테리어 너무 예쁘다!”그녀는 거실을 한 바퀴 빙 돌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하나야, 너 언제 이렇게 큰 집을 샀냐?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돈 꽤 들었겠다?”송하나가 웃으며 담담한 목소리로 설명했다.“내가 산 건 아니고 강우 씨 할머니가 사주신 건데... 돈은 이강우가 냈어.”“뭐라고?”차설아는 아예 넋을 놓아버렸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지라 의문 가득한 얼굴로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할머니가 샀는데 돈은 이강우가 냈다고? 너한테? 왜?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래? 이강우 그 인간이 갑자기 철이 든 거야 아니면 환생이라도 한 거야?”마치 렉 걸린 듯한 차설아의 모습에 송하나는 실소를 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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