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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Chapters

제641화

금세 약상자에서 위장약을 찾아낸 송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약을 내밀었다.“고마워.”최시훈은 차가운 손으로 약을 받아 들었다.고개를 숙여 약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그녀를 향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온수 한 잔 따라줄 수 있어?”“잠시만요.”그녀는 몸을 돌려 주방으로 향했다.따스한 조명 아래 분주히 움직이는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 유리컵에 물이 차오르는 맑은소리까지 귓가에 울리니 이토록 평범하고 고요한 순간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송하나는 물컵을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약과 함께 온수를 들이키자 잠시나마 타는 듯한 통증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최시훈은 물컵을 제자리에 놓으려 몸을 일으켰지만, 저도 모르게 휘청거리고 말았다.재빨리 소파 팔걸이를 잡고 나서야 자세를 다잡았지만, 순간의 비틀거림은 이미 송하나의 눈에 포착되었다.“국장님...”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반 발짝 앞으로 나섰다가 다시 멈췄다.남자의 창백한 얼굴과 애써 침착한 척하려는 모습을 보자 끝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의사 불러드릴까요?”최시훈은 고개를 저으며 나직이 대답했다.“오래된 지병이야. 괜찮아.”위통은 대부분 굶어서 생기는 법이었다.일이 너무 바빠 삼시 세끼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면 속 쓰림이 쉽게 찾아왔다.머리로는 이제 그만 손님을 배웅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토록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억지로 버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때 서슴없이 얼음 호수에 뛰어들어 자신을 구했던 장면이 떠올랐다...냉정했던 그녀의 마음이 결국 무너져 내렸다.송하나는 입술을 깨물고 큰 결심이라도 내린 듯 그의 시선을 피하며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다.“저녁을 좀 많이 해뒀는데 괜찮으시다면... 드시고 가세요. 빈속에 약 먹으면 더 속 쓰릴 거예요.”순간 둘 사이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최시훈은 살짝 옆으로 돌아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뜻밖이라는 듯 눈을 가늘게 떴지만 이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기류가 마음속에 밀려들었다.그는 침을 꿀꺽 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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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송하나의 요리를 맛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담백하면서도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살려낸 솜씨였다.마치 그녀 자신처럼 깔끔하고 수수하지만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들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식사 후, 최시훈은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 적절한 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 밤 여러모로 폐 끼쳐드렸네요. 대접 고마워요. 음식 맛이 아주 훌륭했어요.”그는 절제되면서도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했다.“별말씀을요, 국장님.”차정원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현관문까지 배웅했다. 그야말로 적당히 예의를 갖춘 태도였다.문이 조용히 닫히며 따스한 온기를 차단했다.최시훈은 잠시 혼자 서 있다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위장약이 효과를 보였는지 통증은 이미 사라진 듯했다.하지만 또 다른 공허함이 척추를 따라 느릿느릿하게 피어올랐다.집 안에서 송하나가 막 설거지를 하려던 참인데 차정원이 다정하게 손목을 잡았다.“내가 할게.”그는 송하나를 거실 쪽으로 이끌며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한 어투로 말했다.“좀 쉬어. 뭉치랑 TV도 보고. 설거지는 나한테 맡겨.”송하나는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뭉치를 안고 소파에 앉았다.TV에 예능이 방영되고 있었지만, 그녀는 좀처럼 집중이 안 됐고 자꾸만 주방으로 시선이 향했다.유리문 너머로 소매를 걷어 올린 차정원의 훤칠한 뒷모습이 보였다.그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에 묻혀 묵묵히 그릇을 씻어냈다.따스한 불빛이 남자의 주위에 부드러운 윤곽을 드리우며 유난히 가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그 순간, 송하나의 마음에 따뜻한 전류가 흘렀다.차정원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밖에서는 독보적인 능력으로 일을 처리하며 냉정하고 날카로운 모습만 보이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가면을 벗어던지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돌볼 줄 아는 자상한 남자였다.이토록 든든하고 따뜻한 느낌이 그녀를 한결 안심시켰다.깊은 밤.샤워를 마친 송하나가 촉촉한 물기와 은은한 바디워시 향기를 풍기며 욕실을 나왔다.비스듬히 열린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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