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송하나 사고 이후, 해외에서 돌아온 이강우는 마치 사람이 바뀐 듯 점점 더 바삐 일했다.심지어 자주 유라온으로 가곤 했고 예전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던 낯선 업종들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안 그래도 의아했던 최로운은 참다못해 물었다.“잘 돌아가고 있는 안정된 사업은 제대로 안 하고 왜 갑자기 낯선 분야를 이렇게 많이 확장해? 날마다 해외를 뛰어다니면 안 피곤해?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고개를 든 이강우는 담담한 어조로 대충 둘러댔다.“갑자기 흥미가 생겼을 뿐이야. 새 분야를 한번 해 보는 거지.”더 깊은 얘기는 일부러 피하며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했다.최로운은 그 모습을 보고 더 묻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사실 그 이유는 이강우 자신만 알 뿐이었다.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국가의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막대한 재력, 인맥, 그리고 정력을 소비했다. 물론 이건 물밑 작업에 불과했다.이강우가 손댄 모든 업종들은 다름 아닌 빅토르 가문의 주력 사업 및 산하의 체인 산업이었다.송하나 사고 소식을 들은 그 순간부터, 이강우는 몰래 계획을 세워 두었다. 상업적 수단을 써서 송하나에게 상처를 준 그 나쁜 놈을 포위 섬멸하려는 것,,.설사 송하나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해도 이 계획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바로 그때 최로운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집에 있는 가정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아무 생각 없이 받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세요?”“대표님, 얼마 전 사모님을 위해 맞춤 제작한 고급 주얼리가 도착했습니다. 백화점 담당자가 직접 집에 가져왔는데 가격이 비싸서 대표님께서 직접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대신 받을 수 없어서 연락드린 겁니다. 오늘 밤 귀가하시나요?”최로운은 무심하게 되물었다.“사모님은 집에 안 계세요?”가정부가 솔직히 말했다.“안 계십니다, 사모님은 오늘 오전에 캐리어를 끌고 나가셨어요. 가기 전에 작은 아가씨까지 친가인 차씨 가문 본가에 데려다주셨고요.”그 말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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