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미는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고 있었다. 강덕순이 이제야 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그런데 마지막 말을 듣는 순간, 주은미는 더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목소리를 높였다.“엄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강덕순은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내가 전에 말했지. 주씨 가문 상속권은 리은이한테 넘길 거라고. 그건 너희 둘이 이혼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일이 아니야. 앞으로 너는 경영만 맡아. 상속권은 없어. 그리고 루이가 성인이 되면, 루이가 우리 주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가 되는 거다.”그 말을 들은 유한은 줄곧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크게 동요하는 기색은 없었다.오히려 주은미 쪽이 훨씬 격하게 반응했다. 주은미는 바로 목소리를 높였다.“엄마, 또 헷갈리시는 거 아니에요? 유한이랑 진리은이 이제 이혼까지 했는데, 어떻게 주씨 가문 지분을 전부 남이나 다름없는 사람한테 넘기세요?”“그리고 루이도요, 물론 루이가 주씨 가문 아이인 건 맞지만 그래도 여자애잖아요. 유한이가 아직 이렇게 젊은데, 나중에 재혼해서 주씨 가문 대를 이을 아들 낳으면 어떡하시려고요? 엄마, 제발 그런 식으로 결정하시면 안 돼요!”강덕순이 정말 그렇게 밀어붙이면, 주은미와 보미는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쥘 수 없게 되는 셈이었다.“입 다물어. 내가 어떻게 정하든, 네가 따질 일은 아니다.”주은미는 강덕순의 단호한 말에 그대로 막혀 버렸다. 결국 다급한 얼굴로 유한을 바라보며 말했다.“유한아, 너라도 뭐라고 해 봐. 너희가 이혼을 안 했으면 모를까, 지금은 정말 이혼까지 했잖아.”“그런데 어떻게 주씨 가문 모든 걸 외부 사람한테 넘겨? 네 할머니가 지금 너는 껍데기만 남겨 놓고 남 좋은 일만 시키려는 거라고. 너 뭐라도 말 좀 해!”유한은 강덕순만 바라본 채 조용히 말했다.“상속권을 리은이한테 주시는 건 저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리은이하고 이혼할 생각 없습니다.”주은미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도무지 믿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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