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아!”허 회장 일가의 다급한 외침이 터졌지만, 리은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릴 여유조차 없었다.리은은 마치 넋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굳어 있었다.리은의 시야에 마지막으로 남은 장면은, 루이가 아래로 떨어지던 그때였다.그리고 곧 총성이 울렸다.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리은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리은은 그 혼란을 전혀 알지 못했다.“움직이지 마! 경찰이다!”인영은 어깨에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지만,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다 죽어 버려! 하하하, 다 같이 죽어! 내가 못 가지면 아무도 못 가져! 너희도 절대 못 가져, 아무도 못 가져, 하하하...!”경찰은 빠르게 달려들어 인영을 제압했다. 그대로 수갑이 채워졌다.그 광경을 본 허 회장 부부도 큰 충격을 받고는 차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아빠, 엄마!”모영은 기절한 부모를 보며 다급하게 불렀다.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모영은 다시 앞쪽을 바라봤다.인영이 루이를 밀어 떨어뜨리던 그때, 모영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어 아이를 받아냈다.눈앞의 장면이 여러 겹으로 흔들려 보였다. 모영은 주먹을 꽉 쥔 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병원.유한은 병상 앞에 서 있었다. 안색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선호는 유한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세에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대표님, 의사 말로는 사모님께서 너무 놀라서 일시적으로 실신하신 거라고 합니다. 깨어나시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허인영 씨는 경찰이 바로 체포했습니다. 살인미수 증거도 확실해서 이번에는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허씨 집안 쪽도 지금 완전히 뒤집혀 있어서 허모영 씨 혼자 겨우 수습하고 계십니다...”선호는 안경을 고쳐 쓰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루이 아가씨도 많이 놀라신 상태입니다. 계속 아빠, 엄마를 찾으면서 울고 있습니다. 대표님, 일단 루이 아가씨부터 좀 달래 주셔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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