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원이 스파이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 유재윤은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사흘 뒤, 명환 법률사무소.저녁,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고나은은 컴퓨터에 연결된 카톡으로 임지민에게 연락했다.[지민아, 요즘 어떻게 지내? 연락이 뜸하네?]한참 뒤에야 임지민이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며칠 전의 따뜻한 어조와는 사뭇 달랐다.[그럭저럭. 연구팀 일이 너무 바빠.][지난번 내가 네 일 처리해 줬잖아? 서 대표님한테 도움 좀 됐어?][응.]고나은은 속으로 기뻐하며 키보드를 힘껏 두드렸다.[정말 다행이다! 그럼 내 이력서 보내줄 테니, 시간 날 때 서 대표님한테 보여줄래? 내 경력, 꽤 화려하거든. 지금은 이혼 소송을 주로 하지만 예전에는 경제 사건 변호도 했고 재판 결과도 좋았어. 다 기록으로 남아 있으니까 경력들 찾을 수 있을 거야. 나... 서정 그룹 법무팀에 들어가면 우리 서로 도우며 윈윈할 수 있을 거야. 만약 서 대표님이 그 재수 없는 여자랑 이혼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있는 힘껏 도와서 강시원이라는 여자가 재산 한 푼도 못 받고 나가게 할게. 서 대표님하고 완전히 인연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한참이 지나도 임지민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나은이 다시 물어보려는 찰나, 사무소 내부 공지 화면에 알림창이 떴다.[10분 후, 모든 직원은 5층 회의실로 집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급 상황이므로 전원 참석 필수! 확인 후 회신 바랍니다.]사무실 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아 짜증 나! 퇴근까지 10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러면 제시간에 못 가잖아!”“내 인생은 아이스아메리카노보다 쓰다!”“생각을 바꿔봐. 키 188센티미터에 얼굴 천재, 산소 같은 남자 유 대표님 볼 수 있으니 야근하는 보람이 있다고 말이야!”“혹시 오늘 좋은 일 있는 걸까? 오후에 유 대표님 봤는데 표정이 안 좋던데? 사무실에서 황시민한테 뭔가 계속 지시하던데. 유 대표님 그렇게 화낸 모습은 처음 봐!”고나은은 태연하게 메이크업을 고치는 척하면서 귀를 세우고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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