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솔과의 통화를 끝낸 시후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강솔과 레미는 중현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강 비서와 임훈, 임풍은 전화받지 않았다. 그나마 연락이 닿는 도현과 상진은 시후를 해외로 내보낸 장본인들이었다.처음에는 상진이 왜 굳이 중현의 상황을 알려 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하지만 강솔과 레미의 반응을 보고 나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여러 생각을 정리하던 시후는... 결국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시후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강솔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통화를 끝낸 강솔은 다시 업무로 돌아갔다.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진환식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환식은 강솔에게 식사할 장소의 주소를 보내며 오라고 불렀다. 진무천과 진우찬이 지분 계약서를 들고 왔으니 세부 내용을 함께 논의하자는 이야기였다.강솔은 알겠다고 답했다.퇴근하자마자 곧장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강솔이 도착했을 때 별실에는 이미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다. 진무천, 진우찬, 태휘, 도엽, 여기에 강솔의 집에서 함께 온 진환식까지 있었다.“솔이 왔네.” 진환식은 매일 얼굴을 보면서도 강솔을 보면 늘 반가워했다. “얼른 와서 앉아.”강솔은 자리에 앉으며 한 사람씩 인사를 건넸다.지금의 강솔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훨씬 차분하고 안정된 태도를 갖추고 있었다.“이제 음식 내오라고 해.” 진환식이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말했다.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진무천은 강솔을 바라보며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동안 못 봤더니 우리 솔이 더 야무져졌네.”“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강솔도 겉으로는 예의를 갖춰 답했다. “업무에 조금 익숙해진 정도예요.”진무천이 웃었다. “겸손하네.”진우찬은 진무천의 속 보이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개를 돌려 버렸다.“두 번째 프로젝트도 아주 잘 진행된다면서?” 진무천이 본론을 꺼냈다. “조만간 검수 끝내고 대금도 받을 수 있겠어?”강솔이 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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