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연이 사직서를 주석진 앞에까지 내밀었으니까.두 사람이 잘 지낼 수 있을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는 주현우의 변화에 달려 있었다.주석진이 서명한 사직서를 들고 회사로 돌아가던 허아연은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회사에 돌아와 사직서와 인수인계 자료를 인사과장인 양정원에게 건네자 중년 남자는 감히 받지도 못하고 더듬거리며 말했다."부대표님, 부대표님 이걸, 제가 이걸……"난처해하는 양정원의 모습에 허아연은 서류와 자료를 품에 밀어 넣고 웃으며 말했다."과장님 걱정 마세요, 절차 다 갖춰져 있어요. 주석진 회장님 사인도 받았고 업무도 다 오원빈 비서한테 인계했어요."허아연의 사직서를 든 양정원은 몇 번이나 말을 삼켰다.왜 갑자기 그만두는 걸까?어쩔 줄 몰라하는 양정원의 모습에 허아연이 웃으며 말했다."과장님, 그동안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럼 먼저 사무실로 돌아갈게요."양정원은 그제야 급히 배웅했다."부대표님, 조심히 들어가세요."양정원은 떠나는 허아연의 뒷모습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인사팀에서 나온 허아연은 기분이 상쾌했다. 드디어 스타라이트 테크로 갈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부대표님.""부대표님."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은 여전히 허아연에게 인사했지만 뒤에서는 참을성도 많다며 수군거렸다. 주현우가 그저께는 오지은을 데리고 발표회에 참석했고 어젯밤에는 오지은의 집에서 밤을 보냈다는 기사가 터졌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출근한다고 대단하다고 했다. ."보통 사람이 참지 못할 걸 참으면 보통 사람이 누릴 수 없는 복도 누리는 법이지.""그럼요. 부대표는 아무나 하나요?""서로 좋다고 하는 거죠."다들 허아연이 주현우와 결혼한 건 주씨 가문의 재산과 권력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주현우 본인도 경주 그룹 부대표와 주현우 아내라는 타이틀 때문에 참고 있다고 생각했다. 허아연이 사무실로 돌아간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어젯밤 주현우의 스캔들을 이야기하며 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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