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에 도착해 주현우 옆자리에 배정된 것을 본 허아연은 고민할 것도 없이 좌석 이름표를 들고 사람이 없는 구석 자리를 찾아갔다. 주현우가 절차 밟는 것을 끌지 않았다면 이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았어도 되었다. 다만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연기는 계속되어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참석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주현우, 전서진 같은 젊은 사람들도 왔고 원로 기업가들도 왔다.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현우, 왔구나.""현우야, 2번 프로젝트 건은 회의 끝나고 잘 얘기해 보자.""문제없어요, 영수 삼촌.""오씨 가문 딸이지? 귀국했어?""네, 삼촌. 앞으로 많이 부탁드려요."주현우가 사람들과 안부를 나누고 오지은은 마치 주현우의 아내인 것처럼 웃는 얼굴로 옆을 지키고 있었다. 다만 원로 기업가들은 오지은에게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다. 예의상 인사만 할 뿐 젊은이들처럼 오지은을 대하지 않았다.어쨌든 주현우는 지금 결혼했고 한 여자의 법적인 남편이었다. 두 사람이 예전에 어떤 관계였든 상관없었다.모두가 인사를 마치자 개회식도 곧 시작될 예정이었다.사람들이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주현우 오른쪽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본 오지은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좌석 이름표를 들고 가서 앉았다.전서진은 주현우의 왼쪽에 앉았다.주현우의 주위를 둘러보던 전서진은 허아연이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옆으로 다가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현우야, 아연이는? 아직 안 왔어?"주현우는 허아연을 찾지도 않고 무심하게 답했다."왔어. 회의장에 있을 거야."주현우의 말에 전서진은 다시 고개를 돌려 뒤쪽을 확인했다. 마침내 뒤에서 두 번째 줄에 있는 허아연을 발견했다. 허아연은 뭔가를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허아연이 혼자 뒤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전서진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다시 시끌벅적한 주위를 돌아보니 오지은은 의기양양하게 환히 웃으며 주현우 옆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주현우는 오지은의 모든 것을 묵인하고 있었다. 그 순간, 전서진은 허아연이 정말 이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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