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주현우를 보며 말했다."주현우 씨, 이 서류는 사인할 수 없어요."주식 양도 계약서였다. 게다가 경주 그룹 10% 지분이었다. 사인할 수 없었다.책임이 너무 컸다.허아연의 진지함에 주현우가 나른하게 말했다."회사 일인데 처리하는데 안 도와줄 거야?"허아연은 오히려 엄숙하게 말했다."주현우 씨, 내가 여기 사인하면 이 서류가 효력이 생겨요. 경주 그룹 지분 10% 가 내 명의가 된다고요. 내가 돈에 눈이 멀어서 정말 꿀꺽할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주현우는 웃음이 터져 나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꿀꺽할 수 있어야 꿀꺽하지. 걱정 마, 형식상 절차야."주현우의 자신감에 허아연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참 주현우를 쳐다보던 허아연이 물었다."주현우 씨, 주가 폭락할 때 이혼하려는 거예요?"말하며 허아연은 다시 손에 든 계약서를 보았다."이 계약서가 나한테 주는 이혼 위자료예요?"허아연의 상상력에 주현우는 바로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아까보다 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농담하지 마. 이혼에 이런 대우가 있겠어?"……허아연은 조금 난처해졌다.그렇긴 했다. 경주 그룹 지분 10%라니,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었다.허아연의 어색함에 주현우는 웃음을 거두고 태연하게 말했다."지분이 네 명의로 내 동의가 없이는 가지고 있어도 별 의미 없어."주현우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누가 감히 주현우 걸 함부로 건드릴까.허아연은 손에 든 계약서를 보며 생각했다. 만약 이 서류에 사인하면 앞으로 허아연이 경주 그룹을 퇴사한 일로 문제 삼을 수 없을 것이다.그 생각이 든 허아연은 가방에서 사인펜을 꺼내 결국 사인했다.사인을 마친 허아연이 계약서를 건네자 주현우는 제자리에 도로 놓아두었다.이혼은?불가능했다. 그 말대로 주씨 가문에는 그런 규칙이 없었다.계약서를 제자리에 놓은 주현우가 허아연을 보며 말했다."됐어, 돌아가서 밥 먹자."주현우의 정신 상태는 아주 좋았다. 이 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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