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우의 빈정 섞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유건희는 개의치 않고 대범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미리 감사드립니다, 주현우 대표님."이어 허아연에게 당부했다."허아연 씨, 내가 준 책 중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요."유건희의 모습은 여전히 학교에 있을 때 그대로였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잘 볼게요."허아연은 대답하며 고개를 돌려 주현우를 쳐다봤다.주현우가 또 유건희와 신경전을 벌이려는 걸 본 허아연이 황급히 말했다."항공편 시간이 다 된 것 같네요. 우리 빨리 차에 타시죠."허아연이 말을 마치자 오지은이 바로 다가와 유건희에게 먼저 인사했다."유 대표님, 저는 오성 그룹 대표 오지은입니다. 오성 그룹도 최근 2년 동안 무선 전력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어서 교진시로 돌아간 후에 유 대표님과 얘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유건희는 오지은이 내민 손을 잡지 않고 몸을 돌려 비서를 보며 물었다."민환아, 오성 그룹 들어봤어?"젊은 남자가 고개를 저었다."저도 못 들어봤어요, 대표님."오지은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손을 거두고 바로 다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웃으며 유건희에게 명함을 건넸다."유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 돌아가신 후 우리 회사에 대해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그러죠."오지은이 건넨 명함을 받은 유건희는 바로 비서에게 건넸고 비서가 대신 챙겼다."주현우 대표님, 허아연 부대표님,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죠.""주현우 대표님, 그럼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그렇게 서로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차에 올라 공항으로 향했다.허아연과 주현우가 탄 건 벤츠 비즈니스 밴이었다.두 사람이 뒷좌석에 앉고 오원빈이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 오르려 할 때 주현우가 전혀 거리낌 없이 입을 열었다."허아연, 아까 날 잡아당긴 건 무슨 뜻이야? 유건희 감싸주려고?""그런 뜻 아니에요."허아연이 부드럽게 설명했다."유건희 대표님은 연구하시는 분이라 말을 너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