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야...”고아라를 보자마자 지나윤의 두 눈이 환하게 빛났다.고아라의 손에는 케이크 상자가 들려 있었는데 지나윤은 그 케이크가 분명 자신을 위해 준비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화해를 위해서 이걸 준비한 건가?’“얼마나 기다렸어? 앉아서 기다리지 왜 이러고 있어?”지나윤은 고아라를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고아라가 대표실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사무실은 넓었고 고아라는 한눈에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발견했다.“나윤아, 지난번에는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내가 오해했어...”고아라는 어색하게 사과하면서 케이크를 상자에서 꺼냈다.“이 케이크는 내가 직접 만든 건데, 너...한번 먹어볼래?”지나윤은 잠시 멈칫했다.고아라가 이렇게 수줍고 조심스럽게 구는 모습은 예상하지 못했다.“무슨 소리야? 아라야, 네가 직접 구운 케이크인데 내가 왜 안 먹겠어?”“그럼 다행이다...”고아라는 억지로 웃어서 그런지 입꼬리가 약간 굳어 있었다.“아, 미안 나윤아, 케이크가 이렇게 큰데 내가 칼이랑 포크, 접시를 준비하는 걸 깜빡했어...”“괜찮아, 내가 준비할게.”지나윤은 자연스럽게 내선 전화를 눌렀다.비서인 유시진이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장우영을 부르려고 했다.그러나 내선 전화를 걸기도 전에 고아라가 갑자기 전화를 빼앗아 끊어버렸다.이에 지나윤은 의아하게 고개를 기울였다.“왜 그래? 아라야?”“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고아라의 눈에 순간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다른 사람한테 부탁하지 말자. 나윤아, 네가 직접 접시 몇 개만 가져와 줘! 나 이번에 회사 몰래 나온 거라서 혹시 누가 보면 좀 곤란해...”고아라의 걱정은 지나윤에게 잘 이해되지 않았다.설령 장우영에게 칼과 포크, 접시를 준비해 달라고 해도, 고아라를 봤다고 해서 그 회사에 가서 일러바칠 일은 없을 터였다.지나윤은 고아라를 바라보며 오늘따라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고아라가 신경 쓰인다고 하니 접시를 가져오는 일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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