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Bab 851 - Bab 860

882 Bab

제851화

지나윤과 고아라는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채 광대 앞으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저 당첨됐다고 해서요. 여기서 풍선 받는 거 맞죠?”지나윤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자 광대와 눈을 마주했다.얼굴 대부분은 하얗게 칠한 가면에 가려져 있었지만, 눈만큼은 진짜였다.시선이 맞닿는 순간, 지나윤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저 눈 어디서 본 적 있는데.’“네, 여기서 받는 거 맞아요.”광대는 지나윤 손에 들린 카드를 받아 확인했다.“축하드려요. 특별상에 당첨되셨어요. 저를 따라오시면 특별 제작 풍선으로 교환해 드려요. 아드님께 선물하시면 딱 좋을 거예요.”“진짜요?”옆에 있던 고아라가 눈을 반짝였다.“우리 특별상 당첨된 거예요? 솔직히 남은 풍선들 별로 안 예쁘던데. 특별상 풍선은 어떻게 생겼어요?”그러자 광대가 설명했다.“지금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캐릭터 모양 풍선이에요.”“좋네.”고아라는 지나윤 팔을 끌어안았다.“지우 완전 좋아하겠다.”“가자.”고아라는 먼저 걸음을 옮겼지만 지나윤은 움직이지 않았다.“근데.”지나윤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아들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막 돌아서려던 광대가 그대로 멈춰 섰고, 고아라도 지나윤을 바라보며 이상함을 느꼈다.“그냥 찍은 건데요?”광대는 태연하게 대답했다.“맞췄나 보네요?”“그럼 저랑 친구는 여기서 기다릴게요.”지나윤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혼자 가서 특별상 풍선 가져오세요.”하지만 광대는 고개를 저었다.“창고 쪽에서 고객 등록 절차를 해야 해서요. 손님을 창고까지 데려가서 등록시킨다는 건 처음 듣네요.”지나윤 눈빛이 점점 날카로워졌다.“정말 XAD 직원 맞아요?”이제 목소리에는 대놓고 경계심이 묻어났다.고아라도 재빨리 지나윤 팔을 잡고 뒤로 물러나더니 광대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그때, 광대가 경쾌하게 웃었다.“XAD 직원이 아니라면 제가 누구겠어요?”“XAD 직원이면 왜 로고 박힌 작업화는 안 신었어요?”그 말에 광대는 잠시 침묵했다.지나윤
Baca selengkapnya

제852화

조커는 지나윤을 바라보며 의외라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내가 그렇게 보여?”“응.”지나윤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조커의 상태는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2년 넘게 못 본 사이, 조커는 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야위어 있었다.눈빛에는 생기가 없었고 얼굴은 먼지가 켜켜이 내려앉은 사람처럼 퍽 초췌하고 지쳐 보였다.지나윤 기억이 맞다면 중병에 걸린 사람만 저런 분위기를 풍겼다.물론 지나윤은 조커를 얕볼 만큼 순진하지 않았다.조커는 용안파 안에서도 손꼽히는 킬러였다.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윤은 조커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확신했다.이에 조커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는데 이는 차가운 웃음이었다.“내가 아프든 말든 네 목숨 앗아가는 데에는 문제없는데?”“이 미친 자식이 아직도 나윤이 노리고 있었어?”고아라가 결국 버럭 소리쳤다.그제야 조커 시선이 지나윤에게서 떨어져 나와 고아라에게 향했다.“왜?”조커는 비웃듯 웃었다.“이제 와서 눈물 어린 우정이라도 보여주는 거야? 예전에 친구 배신해서 회사 망하게 만들 뻔한 사람이 누구였더라?”“너!”고아라는 조커 비꼬는 말에 얼굴이 확 붉어졌고 분해서 목소리까지 떨렸다.“그건 네가 날 속였으니까 그렇잖아!”“하.”조커는 짧게 웃음을 흘렸다.기분 나쁠 정도로 비틀린 웃음이었다.“내가 말하면 다 믿는 건 내 연기가 대단했던 걸까? 아니면 네가 그냥 사랑에 눈멀었던 걸까?”고아라는 당장이라도 조커 얼굴에 주먹을 날릴 듯 앞으로 나가려 했지만 지나윤이 재빨리 막아섰다.조커가 설령 시한부라고 해도 남자는 여전히 용안파 최상급 킬러였다.오늘 지나윤과 고아라가 쇼핑 나올 때 유시진은 보디가드를 붙여놨다.다만 최대한 자유롭게 다니게 해주려고 보디가드들은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서 은밀히 따라붙고 있었다.그래서 지나윤은 더 불안했다.혹시라도 고아라가 조커 가까이 갔다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면, 보디가드가 반응하기 전에 늦을 수도 있었으니까.“미안, 나윤아.”고아라는 지나윤이
Baca selengkapnya

제853화

사실 지나윤은 가짜 죽음을 꾸민 뒤 유시진과 다시 재회하고, 어쩔 수 없이 LY그룹 집안일에 개입하게 되었다.그러면서 점점 더 자주, 더 대놓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다.언젠가 다시 조커와 마주치게 될 거라고.유시진 역시 그동안 조커를 추적하고 있었지만 조커는 워낙 행적을 숨기는 인간이었다.아니면 지나윤이 죽은 척했던 지난 2년 동안 정말 잠잠하게 지냈던 걸 수도 있었다.거기에 용안파 특유의 철저한 보안까지 더해져, 유시진조차 조커가 어디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바로 알아내지는 못했다.그리고 결국 지나윤의 예상대로 조커는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이에 지나윤은 문득 생각했다.만약 조금 전 자기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광대 복장을 한 남자를 따라 창고로 갔다면 아마 조커에게 기절 당한 채 납치됐을 가능성이 컸다는걸.그리고 조커는 그런 지나윤을 이용해 유시진을 협박했을 것이라고.지나윤은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좋은 친구와 하루 종일 쇼핑하며 들떴던 기분은 조커 등장 하나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나윤아, 우리 그냥 빨리 집 가자.”고아라가 조심스럽게 말했다.“특히 너는 더 위험해.”“응.”지나윤은 자기 차를 몰지 않았고 고아라에게 운전시키지도 않았다.곧장 휴대폰으로 유시진에게 연락했다.그제야 유시진이 지금 백이천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우리 지금 스쿼시장에서 쉬고 있어.]유시진 휴대폰 너머로 백이천 목소리가 들려왔다.[저녁은 내가 쏠 테니까 너희도 와.][백이천 씨가 졌거든.]유시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지만 일부러 강조하는 게 티 났다.그 말을 들은 지나윤과 고아라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조커 때문에 생겼던 긴장감도 조금은 풀렸다.[아니 사람을 죽일 듯이 치는데 내가 안 지는 게 이상하죠.]수화기 너머로 백이천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지나윤은 유시진이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돌려놨다는 걸 눈치챘다.[난 상대를 존중한 건데요? 아니면 일부
Baca selengkapnya

제854화

리버엠파이어호텔은 현재 우원재가 운영을 맡고 있었다.오늘 밤, 우원재는 리버엠파이어호텔에서 가장 큰 파티장을 통째로 빌려, 유시진과 지나윤을 위한 환영 파티를 준비했다.사실 지나윤은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어차피 높은 확률로 다시 C국으로 돌아가 LY그룹 일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우원재 태도는 단호했다.우원재는 지나윤에게 이번 파티는 지나윤이 살아 돌아온 걸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살아 돌아왔다라는 표현에 지나윤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애초에 죽은 적도 없는데...’그래도 우원재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자리였다.한참 고민 끝에 지나윤은 결국 거절하지 않았다.짙은 회색 코닉세그 한 대가 리버엠파이어호텔 정문 앞에 멈춰 서더니, 지나윤은 유시진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오늘 지나윤은 꽤 보수적인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긴소매에 긴치마, 그렇게 입은 이유는 유시진 때문이었다.조커가 정말 시한부 환자라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지나윤을 암살할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고 유시진은 판단했다.그래서 유시진은 지나윤에게 방탄조끼를 입혔다.유시진 눈에 이번 파티는 조커에게 완벽한 기회였다.리버엠파이어호텔 파티장은, 맞은편 트윈호텔 옥상에서 저격하기 딱 좋은 구조였기 때문이다.유시진은 미리 보디가드들을 배치해뒀지만 숫자를 너무 늘리지는 않았다.그랬다간 오히려 눈에 띄기 쉬웠다.오늘 유시진과 지나윤이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 역시, 조커를 직접 끌어내기 위해서였다.원래 유시진은 지나윤의 방탄조끼만 준비했다.하지만 지나윤은 조커가 유시진까지 노릴 가능성을 걱정했고, 결국 유시진에게도 반드시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요구했다.“네가 이렇게까지 날 걱정할 줄은 몰랐는데.”“상대가 누구였어도 똑같이 걱정했을 거거든?”지나윤이 강조하듯 말하자 유시진은 작게 웃었다.“상관없어. 어쨌든 지금 네가 걱정하는 사람은 나니까.”지나윤은 더 말다툼하기 귀찮았다.유시진이 방탄조끼만 제대
Baca selengkapnya

제855화

피터는 지나윤을 보자마자 눈가가 붉어졌다.“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지나윤은 피터가 울음을 꾹 참고 있다는 걸 알아챘기에, 괜히 코끝까지 시큰해졌다.자기가 죽었다가 살아난 일 하나로 피터가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흔들릴 줄은 몰랐다.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지나윤을 위아래로 천천히 훑어봤다.“더 예뻐졌네요.”지나윤은 수줍게 웃었다.“그렇게 치켜세우면 저 진짜 우쭐해져요?”“빈말 아니에요.”피터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진짜로 그렇게 생각하거든요.”피터는 정말 지나윤이 더 아름다워졌다고 느끼고 있었다.예전의 지나윤은 연예인보다 더 눈에 띌 정도로 충분히 아름다웠다.하지만 지금의 지나윤은 거기에 성숙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있었다.그래서 피터는 자기는 애초에 지나윤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더 실감했다.아쉬움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그래도 지나윤이 가짜 죽음을 꾸미기 전부터 피터는 이미 알고 있었다.지나윤은 단 한 번도 자신을 남자로 생각해 본 적 없다는걸.지나윤 주변에는 너무 뛰어난 남자들이 많았고, 자기는 그 경쟁에 끼어들 자리조차 없었다.또한 지나윤에게 자신은 언제까지나 친구였다.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 친구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일 같았다.“지금의 위치가 예전이랑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재능이랑 실력 생각하면 주얼리 디자이너 포기하는 건 너무 아까워요.”“포기한 적 없어요.”지나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다만 지금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을 뿐이죠.”특히 조커 문제 때문에 더 그랬다.지나윤이 보석 디자인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말을 듣자, 피터 얼굴엔 다시 감동한 기색이 번졌다.두 사람은 이후에도 주얼리 업계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그러던 중, 지나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계속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리고 고개를 돌린 순간, 이준혁과 눈이 마주쳤다.솔직히 말하면 지나윤은 우원재가 이준혁까지 초대했다는 게 꽤
Baca selengkapnya

제856화

“그러고 보니 내가 예전에 고맙다는 말 했었나요?”이준혁 말에 지나윤은 순간 멍해졌다.“내가 뭐 감사받을 일이라도 했어요?”지나윤 기억이 맞다면 이준혁과는 정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그러자 이준혁은 부드럽게 웃었다.그 웃음엔 처음 만났던 시절 분위기가 조금 남아 있었다.“저 지금 되게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근데 나윤 씨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이준혁은 그렇게 말하며 양복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는데 보석함은 아니었다.손바닥만 한 작은 종이봉투였는데 꽤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었다.곧 지나윤은 눈을 살짝 들어 이준혁을 바라봤는데 눈빛엔 의문이 담겨 있었다.“이건 나윤 씨한테 주는 감사 선물이에요. 비싼 건 아니고 지난번에 아내랑 명심사 갔다가 호신부 하나 받아왔어요.”지나윤이 호신부를 받아 들자 가슴 한켠이 따뜻해졌다.사실 지나윤은 늘 자기는 이준혁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그때 이준혁 마음을 완전히 끊어내게 하려고 일부러 차갑고 냉정하게 굴었다.“나 몰래 뭘 받은 거야?”이준혁이 떠나자마자 유시진이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무심한 듯 물었다.“몰래는 무슨.”지나윤이 유시진을 흘겨봤다.“내가 선물 받는 게 왜 너랑 상관인데?”“상관은 없지.”유시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근데 오늘 밤 나는 네 경호원이잖아. 네 일거수일투족 다 신경 써야 하는 입장이라고.”그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이 자리에서 지나윤이 조커에게 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유시진뿐이었으니까.정말 위험 상황이 생기면 멀리 배치된 보디가드들만으로는 지나윤을 즉시 지켜내기 어려웠다.지나윤은 아직도 조커가 처음 자기를 저격하려 했던 그날, 유시진이 몸으로 막아줬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조커 진짜 올 것 같아?”지나윤은 유시진 귀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묻자 남자는 잠시 침묵했다.원래대로라면 오늘 파티는 조커 입장에서 다시없을 기회였다.하지만 파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유시진은 배치해 둔 보디가드
Baca selengkapnya

제857화

문지혁의 결혼 소식은 유시진에게 들었다.그때 지나윤과 유시진은 모두 C국에 있었고, 이안영과 싸우느라 정신없는 상태였다.지나윤은 자신과 문지혁 사이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친분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다.원래는 문지혁이 직접 전화하거나 청첩장을 보내오면, 유시진과 함께 A국으로 돌아가 결혼식에 참석할 생각이었다.그런데 문지혁은 끝내 지나윤을 초대하지 않았다.그 일 때문에 지나윤은 두 사람 우정이 박살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내 결혼식에 제일 초대하면 안 되는 사람이 나윤 씨였거든요.”문지혁이 너무 대놓고 말하자 지나윤은 어리둥절해졌다.“왜요?”“그야 나윤 씨 보면 도망치고 싶어질까 봐요. 그럼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지나윤은 문지혁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다.하지만 문지혁이 정말 결혼식에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어쩌면 저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일지도 몰랐다.오늘 파티는 지나윤에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여럿 만났고, 다들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니 괜히 마음이 놓였다.“우원재, 고마워.”지나윤은 우원재 앞으로 걸어가 진심으로 말했다.“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다 불러줘서.”하지만 우원재는 손사래를 쳤다.“이건 내 공이라고 하기 어렵지. 내가 그냥 업계 사람들한테 너랑 시진이 형 파티 크게 연다고 얘기했더니 다들 먼저 연락이 온 거야.”“너 죽은 척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이제 살아 있는 거 알았는데 당연히 얼굴 보러 오지.”지나윤은 우원재가 거짓말할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도 네 덕분인 건 맞아. 네가 이런 자리 안 만들었으면 나도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 못 만났을 거야.”지나윤 칭찬에 우원재는 얼굴까지 붉어졌다.처음만 해도 지나윤은 계속 조커의 습격을 경계하고 있어 긴장한 상태였다.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긴장이 풀려 있었고, 무엇보다 유시진이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고 있으니 훨씬 안심됐다.시간은 조금씩 흘러 파티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
Baca selengkapnya

제858화

새까만 총구가 갑자기 고아라를 향하자, 계속 몸부림치며 화면을 향해 고개를 젓던 여자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휴대폰 화면 너머로 보고 있던 지나윤 역시 숨이 턱 막히는 긴장감을 느꼈다.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다.옆에 있던 유시진은 말없이 팔을 들어 지나윤 어깨를 감쌌다.부드러운 드레스 천 너머로 전해지는 유시진 손바닥 온기가 천천히 지나윤 피부에 스며들었다.그 온기가 지나윤에게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줬다.조커는 지금 당장 고아라를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걸 지나윤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조커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영악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원래 우원재가 준비한 이번 파티는 지나윤과 유시진이 조커를 끌어내기 위해 던진 미끼였다.조커는 이미 시한부처럼 보였고, 얼굴 상태만 봐도 오래 버티지 못할 사람 같았다.그러니 원래라면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지나윤을 저격해야 했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조커는 오히려 지나윤과 유시진이 파티에 참석한 틈을 이용했다.두 사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흔적도 없이 고아라를 납치해 버린 것이다.고아라를 인질로 잡은 이상 지나윤은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내 목표가 너라서, 고아라는 미끼일 뿐이라고 생각했지? 그러니까 내가 절대 고아라한테 총 안 쏠 거라고.]말이 끝나자마자 탕하고 총성이 울렸다.총알이 고아라 귓가를 스쳐 지나가자 귀 끝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이에 고아라는 공포에 질린 채 온몸을 떨었고,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입이 막혀 있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조커!”지나윤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고아라의 멘탈은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다.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고 목이 터져라 울고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얼굴을 타고 흐르는 피와 사방으로 튄 피에 마치 눈까지 붉게 물들인 것 같았다.그 공포가 화면 밖으로 넘쳐흘러 오는 듯하자 지나윤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너 아라 다치게 하면...”[이미 다치게 했는데?]“너...”지나윤은 조커
Baca selengkapnya

제859화

이곳은 몹시 화려했다.이 시간 A국이라면, 아무리 중심 상업지구라 해도 이곳처럼 휘황찬란할 수는 없었다.마치 이 인공섬 전체가 잠들지 않는 도시 같았고, 거리에는 도박하러 온 남녀들이 끝없이 오갔다.금빛으로 번쩍이는 거대한 카지노들 외에도, 길가에는 도박 중독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은 판돈 도박 테이블이 곳곳에 깔려 있었다.섬 전체가 도박이라는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분위기였다.하지만 고아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으니 지나윤과 유시진에게 그런 풍경을 즐길 여유는 없었다.두 사람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오토바이를 빌렸다.유시진이 운전했고 지나윤은 뒤에 올라탔다.시간이 많지 않았다.조커가 두 시간이라는 시간을 주긴 했고, A국에서 이 섬까지의 이동만 생각하면 사실 시간은 충분한 편이었다.하지만 출발 전에 유시진과 지나윤은 따로 준비한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속도를 올려 조커가 지정한 카지노까지 달려가야 했다.골드 카지노 앞, 유시진과 지나윤은 오토바이에서 내렸다.이 카지노는 이름 그대로 건물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거대한 금색 반구 형태의 건물이었다.압도적일 만큼 웅장했고 사치스러울 정도로 화려했다.지나윤도 골드 카지노는 이 도박꾼들의 천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호화로운 카지노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다.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내부는 외관보다 더 정신 나갈 만큼 화려했다.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끝없이 몰려든 도박꾼들 사이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그리고 최상층 VIP 카지노로 향했다.그곳에는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전담 안내 직원이 있었다.“조커님은 안에 있으니 들어가시죠.”직원이 무거운 문을 밀어 열자, 지나윤과 유시진은 동시에 숨을 들이마시고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VIP 카지노는 아래층 메인홀만큼 넓고 밝진 않았지만 오히려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지나윤은 단번에 고아라를 발견했다.온몸이 꽁꽁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Baca selengkapnya

제860화

그 말을 끝낸 조커는 유시진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너 별로 안 놀라는 것 같네?”유시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지만 웃음은 전혀 눈까지 닿지 않았다.“뭘 놀라? 여긴 원래 카지노잖아. 게임 안 하면 뭐 하겠어?”“하하하!”유시진의 태연한 반응에 조커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좋아. 역시 너답네.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평생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살아온 HF그룹 도련님답게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도 안 쫄고 말이야.”지나윤은 조커 말투를 들으며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유시진을 향한 짙은 질투가 배어 있었다.“그래 어디 한번 보자고 그 여유로움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조커는 말을 마치고 박수를 치자 곧 카지노 직원 한 명이 걸어왔다.손에는 번쩍이는 금속 쟁반이 들려 있었는데, 조커는 그 위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고는 자신의 권총을 쟁반 위에 올려놨다.유시진과 지나윤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동시에 미간이 찌푸려졌다.조커가 손에 든 건 리볼버 권총과 탄환 한 발뿐이었다.“러시안룰렛 하자. 내가 죽으면 너희는 무사히 여기서 나갈 수 있어. 그게 너희가 원하는 결과 아니야?”조커는 한 손으로 빈 리볼버를 돌렸다.다른 손에는 탄환 한 발이 들려 있었다.“러시안룰렛이라니...”지나윤은 숨을 들이켰다.이건 단순한 도박이 아니라 목숨을 거는 게임이었다.“네가 죽으면서 우리까지 같이 끌고 가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 믿어?”유시진의 질문에 조커는 환하게 웃었다.“여기는 골드 카지노잖아?”말이 끝나자 위층 전망석에 갑자기 조명이 켜졌고, 세 사람이 각각 의자에 앉아 있었다.지나윤은 셋 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분위기만 봐도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다.배경이 있는 사람들이었다.조커는 천천히 설명을 이어갔다.“골드 카지노는 이 섬에서 가장 큰 카지노야. 그리고 용안파, 흑영파, 악영파, 이 세 조직이 공동으로 운영하지.”“오늘 너랑 나 러시안룰렛 하는 것도 저 세 조직의 임원들이 직접 증인으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84858687888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