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HF그룹의 후계자야.”“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가진 아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한 사람이야.”하연정은 정작 유시진이 태어나는 순간도, 성장하는 과정도 본 적이 없었다.그럼에도 유시진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며 자신을 위로했다.“아니야, 엄마. 엄마 아들은 나잖아.”하시준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하연정은 마치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사람처럼 변했다.“넌 내 아들이 아니야... 내 아들이 아니야.”“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야. 악마 같은 애라고.”하연정은 현실을 마주해야 할 때마다 증오와 고통을 모두 하시준에게 쏟아냈다.어린 하시준을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다.하시준은 거의 매일 얼굴과 몸에 멍이 가득한 채 살아야 했다.처음에는 하시준도 어머니가 미쳐버린 줄 알았다.자신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것도, 그리고 앞으로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알고 있었다.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자신과 어머니가 살아가는 환경이 감옥보다 더 끔찍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하시준은 살아남고 싶었다.하시준은 타고난 체격도 좋고 체력도 뛰어났다.어린 나이였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기에 조직 간부들 역시 하시준을 꽤 마음에 들어 했다.하지만 간부들이 하시준을 좋아할수록 하연정은 더욱 못마땅하게 여겼고 폭력은 점점 더 심해졌다.하시준에게 반항할 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저 그러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하연정은 자신의 친어머니였으니까.하시준은 한때 어머니에게 의지할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믿었다.하연정이 자신을 때리며 끊임없이 형보다 못하다고 말했어도, 자신에게 정말 형이 있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다 하연정이 마약 중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하시준이 킬러 양성소에 들어가 뛰어난 성적으로 수료한 뒤에야 비로소 여자의 과거를 조사하게 되었다.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었다.하연정과 유태산은 과거 양화영의 대리모 출산을 통해 실제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그리고 그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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