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견이라니?”강지택이 용 문양 지팡이를 짚은 채 웃었다.“감히 우리 강씨 가문을 괴롭혔는데, 내가 가만히 있겠냐? 강씨 가문이 만만하게 보여?”강지택의 눈빛은 날카롭고, 목소리는 우뢰와 같았다. 양이나가 작게 중얼거렸다.“누가 감히 강씨 가문을 건드려요. 늘 그쪽에서 거들먹거리고 남을 얕봤잖아요…”주든에 주문 하나 넣으려면 하늘의 별 따기라 했으니, 오만하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안 건드렸다고?”강지택이 코웃음을 쳤다.“물에 빠뜨리려 하고, 독극물을 타고… 그 정도는 넘어간다 쳐도 이제는 아예 사람을 죽이려 들어? 감히 내 외손녀를 건드리다니, 아주 뻔뻔한 인간들이네? 제 정신이야?”강지택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그는 지팡이를 단단히 쥐고 바닥을 세게 내리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그는 차갑게 코웃음을 내뱉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씨 가문과 양씨 가문을 바라보았다.외... 외손녀?서은주가?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마치 얼음 창고에 갇힌 듯, 온몸이 싸늘하게 굳었다.방금전까지 강씨 가문에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했던 노태철은 서은주의 신분을 듣자, 충격으로 입을 다물고 한마디도 내뱉지 못했다.양이나는 서은주를 노려보며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지…”부모도 없고, 남의 집에 얹혀살던 양녀에 소문도 좋지 않았고, 약혼자에게 오 년간 휘둘리다 버려진 여자가 강씨 가문의 외손녀라니?순간, 서은주의 신분이 완전히 달라졌다.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위치로 변한 것이다.“그래서 백일잔치 때 강씨 가문이 총출동했구나.”“기품이 남다르다 했더니, 피가 달랐네.”“이제 진짜 볼만하겠는데?”자기와 상관없으니, 주변 사람들에겐 그저 구경거리일 뿐이었다. 심지어 누군가는 기름을 들이붓기도 했다.“아까 강씨 가문과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럼, 이제 나서 보시죠.”“결백하다면서요. 설마 물러서시진 않겠죠?”모두가 구경하는 재미에 신나 있는 모습이었다.두 집안이 당장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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