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가 훌쩍 넘어서야 서은주와 강희진은 겨우 잠이 들었다.갑자기 서은주의 휴대전화가 가볍게 진동했다. 그녀가 꺼내 보니, 육강민에게서 온 메시지였다.[자?][아직요.][나와서 좀 걸을래?]이 시간에?겉옷을 걸치고 살금살금 텐트를 빠져나와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육강민이 보였다. 다가가자마자 육강민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러자 몸이 그대로 힘없이 육강민의 품에 안겼다. “왜 아직 안 잤어요?”“네가 옆에 없으니까 잠이 안 와.”두 사람은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늘 밤하늘은 달빛이 쏟아지고 은하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서은주는 밤하늘을 바라보고, 육강민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다.그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서은주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입술이 맞닿았다.밤바람은 서늘했지만, 두 사람의 입술이 얽히고 숨결이 뒤섞이자, 공기마저 뜨겁게 달아올랐다.“누가 보면 어떡해요.”사방이 트인 야외였다. 혹여 누가 갑자기 깨어나 이 장면을 보게 될까, 서은주는 괜히 마음이 쓰였다.“이 시간엔 다들 자고 있어.”육강민은 그녀를 안은 채,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고 천천히, 뜨겁게 입 맞췄다.긴장을 풀어주듯 다정한 키스가 입술 위에 머물다, 이내 귓가로 옮겨갔다.“시간 내서 온천 가자.”서은주는 예전에 온천에 갔던 일을 떠올렸다. 드넓은 하늘 아래, 맨땅을 침대 삼아, 결국 열까지 났던 기억에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알기에,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한편, 그 시각, 문득 잠에서 깬 강희진은 텐트 안에 혼자란 것을 알게 되었다.서은주가 화장실에 갔나 싶어 십여 분을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자, 밖으로 나가 찾아보기로 했다.그러다 우연히, 아주 뜨겁게 입을 맞추고 있는 서은주와 육강민을 목격했다.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강희진은 얼른 자리를 뜨려 했는데, 그 순간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그 사람이 더 빨랐다.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손바닥이 콧등 아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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