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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Penulis: 풍월
“참견이라니?”

강지택이 용 문양 지팡이를 짚은 채 웃었다.

“감히 우리 강씨 가문을 괴롭혔는데, 내가 가만히 있겠냐? 강씨 가문이 만만하게 보여?”

강지택의 눈빛은 날카롭고, 목소리는 우뢰와 같았다.

양이나가 작게 중얼거렸다.

“누가 감히 강씨 가문을 건드려요. 늘 그쪽에서 거들먹거리고 남을 얕봤잖아요…”

주든에 주문 하나 넣으려면 하늘의 별 따기라 했으니, 오만하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

“안 건드렸다고?”

강지택이 코웃음을 쳤다.

“물에 빠뜨리려 하고, 독극물을 타고… 그 정도는 넘어간다 쳐도 이제는 아예 사람을 죽이려 들어? 감히 내 외손녀를 건드리다니, 아주 뻔뻔한 인간들이네? 제 정신이야?”

강지택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지팡이를 단단히 쥐고 바닥을 세게 내리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그는 차갑게 코웃음을 내뱉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씨 가문과 양씨 가문을 바라보았다.

외... 외손녀?

서은주가?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마치 얼음 창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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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5화

    “참견이라니?”강지택이 용 문양 지팡이를 짚은 채 웃었다.“감히 우리 강씨 가문을 괴롭혔는데, 내가 가만히 있겠냐? 강씨 가문이 만만하게 보여?”강지택의 눈빛은 날카롭고, 목소리는 우뢰와 같았다. 양이나가 작게 중얼거렸다.“누가 감히 강씨 가문을 건드려요. 늘 그쪽에서 거들먹거리고 남을 얕봤잖아요…”주든에 주문 하나 넣으려면 하늘의 별 따기라 했으니, 오만하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안 건드렸다고?”강지택이 코웃음을 쳤다.“물에 빠뜨리려 하고, 독극물을 타고… 그 정도는 넘어간다 쳐도 이제는 아예 사람을 죽이려 들어? 감히 내 외손녀를 건드리다니, 아주 뻔뻔한 인간들이네? 제 정신이야?”강지택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그는 지팡이를 단단히 쥐고 바닥을 세게 내리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그는 차갑게 코웃음을 내뱉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씨 가문과 양씨 가문을 바라보았다.외... 외손녀?서은주가?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마치 얼음 창고에 갇힌 듯, 온몸이 싸늘하게 굳었다.방금전까지 강씨 가문에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했던 노태철은 서은주의 신분을 듣자, 충격으로 입을 다물고 한마디도 내뱉지 못했다.양이나는 서은주를 노려보며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지…”부모도 없고, 남의 집에 얹혀살던 양녀에 소문도 좋지 않았고, 약혼자에게 오 년간 휘둘리다 버려진 여자가 강씨 가문의 외손녀라니?순간, 서은주의 신분이 완전히 달라졌다.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위치로 변한 것이다.“그래서 백일잔치 때 강씨 가문이 총출동했구나.”“기품이 남다르다 했더니, 피가 달랐네.”“이제 진짜 볼만하겠는데?”자기와 상관없으니, 주변 사람들에겐 그저 구경거리일 뿐이었다. 심지어 누군가는 기름을 들이붓기도 했다.“아까 강씨 가문과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럼, 이제 나서 보시죠.”“결백하다면서요. 설마 물러서시진 않겠죠?”모두가 구경하는 재미에 신나 있는 모습이었다.두 집안이 당장 싸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4화

    육광진이 직접 나선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겉으로 보기엔 이 일과 아무 연관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그는 말 대신 휴대전화를 꺼냈다.그리고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성세가 흔들리면… 대주주들과 손잡고 올라설 수 있겠나? 육씨 가문의 판을 통째로 가져올 수 있겠어? 사람을 무너뜨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걸 빼앗는 것이지. 서은주만 죽으면, 육강민은 회사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거야. 육씨 가문도 자연히 혼란에 빠지겠지…”뚝뚝 끊기긴 했지만, 노태철과 육광진의 대화임은 분명했다.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노태철을 바라보는 그 눈빛엔 충격을 넘어, 두려움까지 서려 있었다.이건 살인이다.닭이나 돼지를 잡자는 이야기도 아닌데, 어찌 저렇게 담담하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그리고 무엇보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건, 그 한마디였다.“애초에 저 아이는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사람이 아니었어. 나는 그저… 한 번 더 죽이려는 것뿐이야.”‘한 번 더’ 라는 한 단어, 처음이 아니라는 뜻이었다.“육광진, 너…”노태철은 그가 녹음까지 해둘 줄은 몰랐다.육광진이 미간을 찌푸렸다.“날 뭘로 보고 당신의 그 몇 마디에 넘어가 함께 더러운 물에 발 담글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당신이 나를 찾았을 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설마 진짜로 실행에 옮길 줄은 몰랐죠. 당신은 사람도 아닙니다.”“헛소리 집어치워!”노태철이 버럭 소리쳤다.그는 육광진의 배신에 충격을 받아 숨이 턱 막혔다.오늘 벌어진 일은 단 하나도 그의 계산 안에 없었다.“가짜야! 이건 조작된 거라고!”육강민이 차분히 말했다.“전문 감정까지 끝냈습니다. 우리가 확신도 없이 이런 판을 벌였을 것 같습니까?”사실관계는 이미 분명했다.노태철이 배후였다.지금 노태철은 그저 발버둥 치는 중일 뿐이었다.“몰래 녹음한 증거는 법정에서 쓸 수 없어!”노태철이 숨을 고르며 악을 쓰자, 육광진이 눈살을 찌푸렸다.“몰래 녹음 한 거 아니고 당신 눈앞에서 녹음했습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3화

    노학준이 변명이라도 해보려고 입을 열려는데 노태철의 손바닥이 그대로 날아들었다.눈앞이 번쩍이며 별이 튀었다.“이렇게 실망시킬 줄은 몰랐다! 너 자신이 아니더라도 처자식은 생각해야지! 앞으로 걔들은 어떻게 살라고!”노태철을 오래 따라다니다 보니 그의 수법을 익히 알고 있었다.그 말은 위로가 아니라 경고였다.육강민과 서은주가 판을 키운 이상, 이번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지금 노태철은 노학준을 방패로 세우려는 것이다.노학준이 뒤집어쓰지 않는 다면 아내와 아들이 끝장날 수도 있었다. 노학준은 이를 악물었지만 선택지가 없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육강민과 서은주를 바라봤다.“백일잔치 때 너무 선을 넘으셨잖습니까.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서은주가 낮게 웃었다.“노씨 가문에는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참 많네요. 노설연이 제 아이에게 독극물을 먹였을 땐, 집안 하녀가 대신 화풀이했다고 하셨죠? 이번엔 집사가 이억으로 타지에서 사람을 사주해 살인까지 시도하고, 노씨 가문 하인들은 충성심만 대단한 게 아니라, 재력도 어마어마하네요.”노태철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빈소를 찾은 사람들 사이로 억눌린 비웃음이 번졌다.노설연 독극물 사건 때도 몸통을 살리려 꼬리를 잘라냈다.같은 수법이라면, 바보도 눈치챈다.육씨 가문을 상대로 청부 살인을 꾸밀 만큼의 판을, 집사 혼자 벌였다고 누가 믿겠는가!“나도 이런 짓을 저지를 줄은 몰랐어. 나는 몰랐다고 하지만, 우리 집사람이니 내 불찰이야.”노태철은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척했다.“할아버지, 이러지 마세요. 이건 할아버지 잘못이 아니에요.”양이나가 달려와 노태철을 다독였다.“내가 무능해서 집안에 이런 일이 연달아 터지는구나…”말을 마치자마자 노태철은 다시 노학준을 세차게 걷어찼다.그러고는 서은주를 바라보며 덧붙였다.“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 나는 절대 감싸지 않겠다!”서은주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리고 눈동자에 깊숙한 서늘한 빛이 스쳤다.“그렇게 말씀하시면, 본인은 깨끗이 빠져나갈 수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2화

    서은주의 미소가 부처처럼 온화해 보여도,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특히 되살아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망령처럼 보였다.부모의 원수를 갚으러, 노태철의 영혼을 거두러 존재처럼 말이다.“말하기 싫으시다면…”서은주가 무릎 꿇은 노학준을 내려다봤다.“당신이 말해봐.”노학준은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로 머리를 반이 희어 있었고 무릎을 꿇은 채 덜덜 떨었다.그러면서도 끝내 입은 열지 않았다.오히려 이를 악물고 서은주를 노려보다가, 이어 강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감히 나를 납치해요? 미친 거 아닙니까?”고향에 있던 노학준은 영문도 모른 채 차에 실려 왔다.빈소에 내던져졌을 때, 서은주의 영정을 보는 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입이 참 무겁군요.”서은주가 미소 지었다.“그럼, 내가 먼저 말하죠.”육강민이 육지성에게 눈짓했다.곧 장문이 끌려 나왔다.“이 사람, 아십니까?”노학준은 장문을 보는 순간, 얼굴이 새하얘졌다.왜 저자가 여기 있어?“모릅니다!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정말 모릅니까?” 육강민이 낮게 되물었다.“모른다니까요!”그 순간 육강민이 두툼한 돈다발을 꺼내 그대로 그의 얼굴에 내던졌다.“누군가 돈을 주고 장문에게 사주해 술에 취한 척 위장해선 제 아내를 치려 했습니다. 장문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추적해 보니 여러 차례에 걸쳐 그쪽이 은행에서 인출했더 군요. 이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맞아요! 저를 고용한 자가 보낸 돈입니다! 전 시킨 대로 한 거예요!”장문이 다급히 외쳤다.“계좌 이체를 안 하고 현금으로 움직이면 내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아니면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할 건가요?”육강민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자, 노학준은 몸을 움찔했다.현금을 파고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이미 영정을 보고 겁에 질린 상태였는데, 이젠 정신까지 아득해졌다.무의식적으로 노태철을 힐끗 바라봤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눈빛이었다.“그 돈을 제가 인출했더라도, 그게 왜 저랑 관련 있다는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1화

    요 며칠 괜히 기뻐했네.이것이 친지들이 내내 품고 있던 의문이기도 했다.솔직히 말해, 서은주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정말 소름 끼칠 만큼 섬뜩했다.“왜 죽지도 않았으면서 장례식을 열었냐고!”양이나의 외침에 서은주는 그저 차갑게 웃었다.눈동자 깊은 곳에서 싸늘한 기운이 번뜩이더니, 곧장 노태철에게로 향했다. 서은주는 빈소 앞에 놓인 자신의 영정 앞으로 걸어갔다.흑백 영정 옆에 바로 그녀의 실제 얼굴이 있었다.살아 있는 얼굴과 죽은 얼굴이 나란히 놓인 그 장면은 기묘하게도 음산했다.서은주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영정을 내리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두 장의 사진을 꺼냈다.그 사진 속 인물은 서은주의 부모였다.오늘의 장례식은 애초에 서은주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그녀의 부모를 위한 자리였다.노태철의 다리가 순간 힘을 잃었다.“여… 여진?” 양홍철이 사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그는 비틀거리듯 다가가더니, 체면도, 주위 시선도 잊은 채 그대로 사진 앞에 무릎을 꿇었고, 손을 뻗어 액자를 어루만졌다.“여진… 정말 너 맞아?”“아빠?”양이나는 아직도 서은주가 살아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지만,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더 멘붕이 왔다. 그녀는 사진 속 여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단아하고 고운 얼굴, 사진임에도 우아한 기품이 묻어났다.분명 훌륭한 가문의 자식임이 한눈에 보였다.그 순간, 직감처럼 깨달았다.이 여자는 바로 어머니가 평생 이를 갈며 말하던 그 여자였다.부모님의 사이를 갈라놓고, 아버지의 마음을 빼앗아, 자신과 어머니가 버려질 뻔했던 장본인이다.“저 두 분은 누구죠?” 누군가가 물었다.“서은주 부모님인 것 같아요? 예전에 신문에 난 사람들과도 좀 닮았네요.”양이나의 머릿속이 망치로 얻어맞은 듯 울렸다.서은주의 어머니가 바로 예전에 그녀의 가정을 망치려 했던 그 사람인가?그래서 노설연은 세상의 못된 년들은 똑같이 생겼다고 늘 말했던 건가!노태철은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다.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420화

    강지택 역시 검은 옷차림이었다.용이 휘감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그는 내려앉은 눈매에 눌러 담은 분노가 서려 있었고 백발과 흰 수염은 엄숙하고도 위엄이 넘쳤다.깊게 패인 눈매에 날 선 기운이 번뜩이고 입술은 굳게 닫혀있었다. 요 며칠 제대로 쉬지 못해 입가에는 푸른 기가 어려 있었다. “강지택?”노태철은 미간을 찌푸렸다.지난번 육씨 가문에서도 양홍철을 때리고 자신을 몰아붙였었다.도대체 왜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가!“방금 하신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노태철이 억지로 태연한 척 묻자, 강지택이 냉소했다.“나이가 들어 귀가 먹었나? 아니면 짐승 노릇을 오래 해서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 건가. 말 그대로 오늘은 못 간다는 말이다.”“웃기지도 않습니다!”노태철이 주변을 둘러보며 목소리를 높였다.“다들 보십시오, 지금 어떤 세상인데 경호원을 끌고 와 사람을 못 나가게 합니까! 법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됩니까? 아주 당신의 세상인 양 쥐고 휘두르려는 겁니까? 지난번 일을 그냥 넘겼다고 우리가 만만해 보였던 모양인데, 우리 노씨 가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집안은 아닙니다!”그는 양이나의 팔을 세게 잡았다.“이나야, 당장 경찰 불러! 경찰이 오면, 그 앞에서도 이 짓을 할 수 있는지 봅시다.”“알겠어요…”양이나는 겁에 질린 얼굴로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그때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렸다. “신고하시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강정한이 한 남자의 옷깃을 잡아끌고 들어왔다.그리고 그대로 발로 차 영정 앞에 내동댕이쳤다.남자는 무릎이 꺾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저 사람… 노씨 가문 집사, 노학준 아니야?” 누군가 노학준을 알아봤다.노태철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많이 놀라셨습니까?”맑고도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가 뒤이어 울렸다.모두가 고개를 돌렸다.검은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흰 꽃을 단 서은주가 서 있었다.백일잔치 때보다 더 야위어 있었다.바람이 스치자, 가느다란 몸이 그대로 부러질 듯 흔들렸다.빈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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