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인의 시점.“엄마? 엄마다!!! 엄마, 다녀왔어!” “엄마, 보고 싶었어 ー” 그날 밤, 오랜만에 청운 산장으로 돌아가자 한 결과 한비가 내 품으로 달려와 그대로 안겼다. 내 얼굴을 보는 순간 놀라서 잠깐 멈칫했지만, 곧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두 아이를 나는 힘껏 끌어안았다. 아이들의 향기와 따뜻함이 전해져 오고, 나 역시 흐느낌 섞인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 고마워, 고마워……”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돌아와, 이렇게 끌어안는 것 하나만을 희망으로 삼으며 이동현과 함께했던 2주간의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왔다. 그 2주는 몇 달처럼 길게 느껴질 만큼 시간이 더디게 흘렀고, 몇 번이나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았지만,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다. 그때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최준혁에게 연락해 준 이 아이들이 너무도 씩씩하고, 또 사랑스러웠다. “엄마, 이제 세균 다 사라졌어? 안 아파?” 한결은 불안한 눈빛으로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응, 괜찮아. 이제부터는 계속 너희랑 같이 있을 거야. 이제 어디에도 안 가.” “그렇구나, 도도가 도와준 거구나. 엄마, 도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이동현이 나를 도와준 줄 알고 있었다. 이동현을 좋아하던 아이들에게 감금의 진실을 말하는 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길 수도 있었다. 너무나 잔인한 일이었다. “도도는 말이야, 엄마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러 갔어. 아주 먼 곳으로. 그래서 이제는 만날 수 없어.”“어… 도도 없어져 버린 거야?”한비는 어린 나이에도 이별을 이해한 듯 슬픈 얼굴을 지었다.“그래. 하지만 앞으로는 엄마랑 같이 즐겁게 지내자. 너희에겐 엄마뿐만 아니라 한 집사님도 있고, 가정부 아주머니도 있고, 운전기사 아저씨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주고 있어.”“……응. 그리고, 준혁도 있지?”한결의 말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그래…… 준혁도 너희 곁에 있을 거야.”밤이 되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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